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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17 00:58:20
Name kiss the tears
Subject [음악잡담] 혹시 Praha를 아시나요?
Praha라 하면 무엇이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전 차가운 질감의...아니 회색질감의 Praha가 떠오릅니다
그래서 제가 바다건너 여행을 가게 된다면 제일 먼저 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도시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Praha는
뉴에이지음악을 하는 뮤지션입니다...


지난 여름 프라하로 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에
저절로 이 앨범에 손이 갔다. 그러나 앨범을 꺼내 속지를 꺼내 읽으니,
Praha는 놀랍게도, 뮤지션의 이름이었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건
그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는 러시아에 있는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작곡학부를 졸업했다고 한다. 그러니 그 음악의 뿌리가 클래식에 있음을
쉽사리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드라마를 위한 배경음악들을
작곡해온 까닭에, 방송국PD들에겐 아주 잘 알려져 있는 뮤지션이라고 한다.
뮤지컬<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위한 곡들을 작곡했으며,
그뮤지컬의 음악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 앨범에 담긴 그의 연주곡들을
들으며 나는 '닥터 지바고'를 떠올렸다. 러시아에 오래 머무르며 생활한
까닭인지, 그의 곡들에서는 러시아의 느낌들이 선율 사이사이에 숨쉬고 있었다.
초겨울 바람부는 창 밖을 내다보며 듣기에 딱 좋은 연주곡들이 담겨있다.

제가 책에서 읽은 부분입니다
평소에 연주곡 흔히들 말하는 뉴에이지음악에 많은 관심이 있던 차라
검색을 통해 찾아 본 그의 음악들은
뭐랄까요...위에서 언급한 대로 초겨울에 딱 어울리는 음악이었습니다
음악을 듣다보면
꼭 하얀색 스웨터를 입고(스웨터 중에서도 목까지 올라오는...)
커다란 머그잔에 커피 한가득 들고서 베란다에 서서 듣다보면
하늘에서 눈이 내릴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좋은 음악을 알게 되서 기쁜 하루입니다


어떠세요?
여러분도 조금 이른 스웨터를 꺼내입으시고 한손에 머그잔을 든채
Praha의 음악을 들으며 저처럼 하얀 눈을 기다려보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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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17 01:14
수정 아이콘
스웨터,머그잔,음악,,,눈이 내리는 창가를 바라보는 제 모습을 상상하니...멋있군요-_-
언덕저글링
05/11/17 01:42
수정 아이콘
후배에게 선물받은 프라하 시디가 시디장에 있네요.
제가 월드뮤직에 관심있는 것을 알고 후배가 생일날 준 것인데, 알고보니 프라하라는 한국뮤지션이어서 난감했어요.
kiss the tears
05/11/17 02:58
수정 아이콘
집에 사다 논 커피가 없어서

지금 내려가서 자판기커피 뽑아와서 마시고 있습니다...

원래 커피를 즐기지 않아 집에 사다놓지 않거든요...

오늘 밤 이 커피 마시고 나면 잠 못 들것 같군요...
사랑하는 오늘
05/11/17 04:09
수정 아이콘
체코의 수도는 Praha가 아니라 Prague입니다. 발음만 똑같군요
지니쏠
05/11/17 08:28
수정 아이콘
sbs의 드라마에선 praha로 쓰네요. 네이버 검색에선 prague로 나오고.. 근데 영어에서 gue가 하로 발음되는경우도있나요? 체코어쪽에서 그렇게 발음되는건가..;
05/11/17 10:05
수정 아이콘
영어로는 프라그로 발음합니다. (물론 "그" 발음은 아주 작게..)
말락 야훼
05/11/17 10:46
수정 아이콘
우리가 쓰는 비영어권유럽도시 명칭은 영어가 아니라 그 나라 언어를 기준으로 발음하죠...

따라서 Rome도 로마(영어발음 롬), Paris도 파리(영어발음 패리스)... 프라하도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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