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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27 23:04:50
Name 못된녀석...
Subject [픽션]PGRvs악플러<2>


피스파에서의 전투는 거의 막바지로 다다르고 있었다.
아직 싸우고 있는 PGR의 전사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대장이나 다름없던 5대장이 모두 전멸한 이상 남은 전사들은 죽은거나 다름이 없었다.

피스파에는 3국이 원격술로 회의를 할때 사용하는 커다란 탑이 있었는데 그 탑은 이미 불이난채 무너지기 직전이었다. 하지만, 그 위태위태하게 휘어져있는 탑의 꼭대기에 누군가가 서 있었다.
위에서 아래까지 붉은색의 옷을 입은 그는 탑아래에서 벌어지는 싸움을 여유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PGR은 본병력은 꽤 강한데... 이런 선발대는 참 약하단말야..?"

탑의 꼭대기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곳을 쳐다보며 한 사내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때 그의 등뒤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바보야... 네가 너무 강해서 약해보이는 거겠지."

아무도 없던 사내의 등뒤로 여자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제 막 이십을 넘긴듯한 젊은 여자다.

"이야... 정말 누나의 투명술은 목소리가 들리기 전까지는 어딨는지 알수가 없단말야..? 근처에 있는것까지는 알겠는데 어딨는지를 모르겠어..."

정말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흔드는 그의 모습을 보며 여자가 미소를 띄운채 입을 열었다.

"정말이지 넌... 어째서 스갤의 악플러가 됬는지 모르겠어....."

"...난 사람을 죽이는게 재미있어. 나보다 강하면 내가 죽겠지만, 강한자와 붙는다는게 얼마나 스릴있는지 알아..? 강한자와 얼마든지 붙을 수 있으니까 난 악플러가 된거야."

그들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에 지상에서는 PGR의 몇안남은 마지막전사가 최후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머리에 띠를 둘러메고 옷에는 도복을 입은 도사가 들고 있던 손을 살며시 내렸다.
그리고, 그의 고개가 끄덕이자 여기저기서 칼을 내려치는 바람소리와 짧은 비명소리가 들렸다.

"흠.. 이제 다 끝난건가요...?"

아무도 없던 도사의 뒤에서 두명의 남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쿠.. 역시, 청희님과 청수님의 투명술은 감쪽같아서 도저히 모르겠군요.."

청희와 청수, 그들은 스갤에서 이번 PGR과의 전쟁을 위해 파견한 고수들이다.
그리고 그 밑으로 스겔,스갈,스걸,스골,스굴 5형제와 그 밑의 부하들. 이들이 청희,청수와 함께 이번 작전에 투입된 인원들이었다.






PGR의 중심, 아스넬

"이번 전투에서 5대장을 모두 잃은 것은 큰 피해입니다. 하지만, 5대장의 뒤를 충분히 이을 수 있을만한 자들이 있기에 그 점은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만에하나 정말 위험하다면 PGR의 그분께 말씀을 드려서 그들을 보내야겠죠.."

호리호리한 키의 중년인이 말을 마쳤다. 그는 PGR의 두뇌중 하나인 몽이었다. 그리고 그의 뒤에는 같은 복장을 한 두명의 사내가 서 있었다. 다들 똑같이, 얼굴에 연륜이 묻어나는 모습이었다. 몽이 말을 마치자, 그 옆에 있던 또 다른 중년인이 입을 열었다.

"몽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적은 5대장들을 모조리 죽였습니다. 그점으로 보아 5대장 아래에 있는 누구를 보내도 결과는 같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PGR에서 심혈을 기울여 키우고 있는 팀들을 보내는게 어떻겠습니까?"

중년인이 말한 '팀'... 그것은 개인이 아닌 몇 명이서 팀으로 싸우도록 하기 위해 키워내는 전사들이었다. 2인1팀에서 5인1팀까지, 그 수는 다양했으며 실력자를 팀워크로써 잡아내기에 팀원들간의 팀웍이 좋으면 좋을수록 그 위력은 강력했다.

PGR의 '보이는 황제'.. 알피지는 '팀'을 활용하기로 했다.

"상대는 만만한 녀석들이 아니다.. 팀들을 보내서 적들을 없애도록 해라."




스갤 파포 PGR은 스타대륙에서의 끊이지 않는 전투로 인해 레벨별로 수많은 부대와 전사들을 육성했다. 겉으로 드러난 PGR의 실력있는 전사들은 '팀'과 그 위에 있는 몇몇단체가 있었다. '유령인'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PGR의 전력중 하나였다.
반면, 스갤에는 '악플러'로 널리 알려진 특수부대들이 있었고 악플러들의 윗단계에는 스갤의 핵심인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스갤과 PGR의 양국체제에서 그 사이를 치고올라오며 현재의 권력을 잡게된 파포는 지질이라는 부대가 있었다. 그들의 실력은 철저히 베일에 쌓여져있다.  





PGR의 내부, 팀리미트.

거대한 숲이다. 숲속의 나무들 사이를 뛰어다니는 인영들이 보이고 간혹, 땅속에서도 모습을 들어내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의 정체는 '팀'이다.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훈련장 모드는 황제의 명을 떠올리며 적들과 맞싸울 팀들을 골라내기 위해 이리저리 눈빛을 돌리고 있었다.

'모두가 이미 천령단에 소속될 수 있을정도의 실력을 지니고 있다. 누구를 보내도 적들은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모드는 시선을 수십미터는 솟아있는 거대한 나무들에게 옮겼다. 3명의 인원이 거대한 나무를 둘러싸고서 서로가 기다란 줄을 잡고서 나무를 감싸며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들리는 커다란 기합소리...

콰앙.

거대한 나무를 감싸며 나뭇잎부근까지 올라간 그들이 동시에 기합을 외치며 주문을 외우자 나무가 커다란 비명을 지르며 그 자리에서 폭발해 버렸다.

"호오.. 삼인폭파술인가.. 꽤나 실력있는 녀석들이군.."

모드의 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나무위였다.

"어엇... 네카르님이 이런곳은 무슨일로..."

네카르. 천령단의 3인자-

네카르가 아래에 모드가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듯 놀라며 말했다.

"아하.. 모드님이군요. 얼마전에 있었던 스갤의 피스파침공을 볼 때... 아마도 이번 싸움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서요. 팀들과 함께 가라는 윗분의 명령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네카르님께서 직접 가실 필요가 있을까요..? 적의 규모는 그다지 많은 것 같지 않던데..."

"숫자는 적어도 하나하나가 무서운 힘을 가졌을수도 있죠. 그리고 5대장과는 한번이었지만 안면이 있었던 사이인지라.. 이대로 그냥 넘길수가 없네요. 제 손으로 복수를 해줘야겠어요."

모드는 네카르의 말에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다.





3국의 제2국경지역, 디에프.

스갤의 악플러들은 피스파를 점령하고 PGR의 중심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 넘어야 하는 관문이 제2국경지역 디에프.
3국의 중심에 있는 피스파가 타국에게 점령당할 것을 대비해서 만든 또 다른 국경지역이었다. 이는 3국이 모두다 만들었으며 피스파를 둘러싼 국경지역을,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또 다른 국경지역을..
이렇게 만들어진 국경지역들을 뚫어야만 타국의 본영토에 다다를수가 있는 것이다. 이런 국경지역의 역할로 지금까지 있었던 수많은 전쟁들중 대다수가 상대측의 본영토는 밟지도 못한채 쉽게 끝날수가 있었다.

PGR의 본영토를 밟기 위해서 스갤은 PGR의 제2국경지역 디에프를 뚫어야만 한다.




청희와 청수가 PGR의 전사들이 지키고 있는 커다란 절벽을 바라보고 있었다.
험한 지형을 이용하기 좋은 절벽의 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상 PGR의 수비병력들을 뚫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흐음... 저녀석들 성가신걸... 높은곳을 차지하고 있다니..."

청수가 말했다. 그 정도 되는 실력자라도 위를 차지하고 있는 적을 상대하기란 쉬운일이 아닌 모양이다.

"누나... 그냥 내가 몰래 숨어들어가서 저녀석들을 모조리 죽여버릴까?"

"안돼. 저들중에 투명술을 간파해낼 수 있는 녀석이 있을지도 몰라.. 우리 본진측에서 이번 침공을 위해 2차병력이 출발했어. 2~3일후에 오는 그들을 기다릴래? 아니면 오늘 밤에 기습할래? 투명술은 밤일수록 그 위력을 더하지."

청수는 길게 생각하지도 않고서 대답했다.

"난 기다리는거 싫어해."

그러면서, 청희를 보며 눈웃음을 지었다.


해는 어느덧 하늘에서 떨어지고... 대신 달이 떠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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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28 00:35
수정 아이콘
무방위에서 나왔습니다.
발가락은 원빈
05/09/28 00:51
수정 아이콘
:)
제이스트
05/09/28 06:49
수정 아이콘
이상하네 왜 댓글이 안달렸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정신없는 것 같기도..
악플러X
05/09/28 09:30
수정 아이콘
악플러 이겨라!
Se.Le.Ne
05/09/28 22:40
수정 아이콘
5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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