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호 선수 최근 연패중입니다. 정확한 연패수는 기억이 안납니다만
최근 시원스럽게 이기는 모습을 본지가 꽤 된거 같네요. 홍진호 선수
분명 스타일이 뚜렷한 게이머 중에 하나는 맞습니다만, 임요환 선수
의 대 플토전이 그랬듯, 이젠 그의 스타일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
니다. 최근 진호동에 자신감 부족이 성적 저하에 원인 인거 같다.. 라는
식의 홍진호 선수의 글을 보았는데요, 자신감 부족도 분명 성적 저하에
큰 영향이긴 합니다만 제가 볼땐 그의 스타일이 자꾸 홍진호 선수의 발목
을 잡는다고 생각 됩니다.

임요환 선수가 물량이 부족하다라고 평가 받을 시기에도 임요환 선수 저그전
은 결코 약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토스전 이였지요. 물량도 물량이거니와
토스전에 대한 감각이 최연성 이윤열 만큼 못하다 라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였
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임요환 선수의 최근 플토전에 대한 자신감은 플토전에 대한 감각이 최근 급격하게
좋아 졌다기 보단, 그의 토스전 스타일이, 빌드가 최근 대세에 발을 잘 맞추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FD류의 테란을 무리없이 소화해 내면서 물량에 결코
약하지 않다 라는걸 보여줬고, 최근 토스전도 예전보단 훨씬 나아졌죠.
자신의 스타일을 대세에 조금씩 맞추면서 임요환 선수의 토스전도 조금씩 조금씩
성장 하고 있습니다. 물론 FD만 고잡하는 모습, 단일된 빌드 등은 임요환 선수의
토스전 감각이 여전히 특A급은 아니다 라는건 보여준 모습이기도 하구요.

시간이 흐르고 스타일이 변하면서 임요환 선수는 조금씩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진 하는 모습인 반면 홍진호 선수의 스타일은 일정시간에 멈추어 있는것만
같습니다. 요즘 플레이들을 보면요. 홍진호 선수의 테란전 토스전을 보면서
항상 아쉬운 부분은 유리한 상황에서 드론을 째지않고 이도저도 아닌 플레이
만을 고수 하다가 결국 밀리는..

흔히들 저그는 드론을 째는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어느 시기에
병력을 뽑고, 어느시기에 드론을 째고 멀티를 가져가고, 이런것들이 잘 어울려
차츰 차츰 승기를 저그 쪽으로 잡아 와야 하는데, 홍진호 선수의 타종족전의 경우는
배짱이 너무나도 부족한듯 싶습니다. 비단 이번 최연성 선수 와의 경기만을
보더라도 초반의 빈집으로 인해 충분히 유리한 상황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멀티가
적어 물량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이었는데요. 하이브를 빨리 올리되 좀더 멀티를
지향하는 플레이를 했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홍진호 선수는 언제나 병력위주로 게임을 풀어 나갑니다. 여기 찌르고 저기 찌르고
그러면서 이익을 챙길때도, 손해를 볼때도 있지요. 그러면서 병행 되어야 할일은 반드시
멀티수를 확보 해야 된다는 겁니다. 최근 홍진호 선수의 테란전은 유리한 상황에서
도 멀티 확보, 드론 확보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여기저기 공격하다 결국 한방 병력에
밀리는 이런 경기가 잦은 이유가 바로 멀티의 부재라고 생각됩니다.

홍진호 선수의 이런 플레이는 예전부터 홍진호 선수의 장점이자 단점이였습니다.
소수 병력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보는 플레이, 과거에는 이런 단기적 안목의 플레이가
빛을 발했던 적인 많지만 최근 추세는 단기적인 플레이보다 보다 장기적인
후반을 도모하고 물량을 확보하고 멀티를 확보하는 땅따먹기 싸움식으로 진행되기 때문
에 유리하더라도, 소수유닛으로 이득을 보더라도, 전투에서는 이겨도 결국 전쟁에서는
패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홍진호 선수 자신의 스타일을 최근 추세에 발맞춰 조금씩 변화 시키는건 어떨까요.
분명 홍진호선수는 지금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