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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1/11 13:30:00
Name 설탕가루인형
Subject 멋진선수.멋진경기.
LG대 삼성 한국시리즈 6차전.
김성근 감독이 '우리팀이 이렇게 강한줄은 나도 몰랐다'고 할만큼
엄청난 저력을 보이는 엘지.
객관적 전력의 우세속에도 예상외로 힘들게 싸우는 삼성.
6회초.스코어는 5-5
상황은 2사 1,2루.엘지공격. 갑자기 관중석이 술렁거리더니 이내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김.재.현. 그가 나온것이었다.희귀한 대퇴부골절로 선수생명을 기약할수없는
엘지의 프렌차이즈 스타.그가 나온것이었다, 절뚝절뚝거리며.
상대는 삼성최고의 마무리 투수노장진.149Km의 빠른공을 던지는 노장진투수.
'아아...끝이야..김선수는 뱃에 힘이 없을거야....스윙도 힘들텐데..'
그런데 그가 휘두른 뱃에 경쾌한 타격음이 들렸다.좌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2타점
적시타!!2루타감이지만 그는 1루도 간신히간신히 걸어나갔다.그절뚝거리는 모습이
왜이렇게 멋있어보이던지.어쩌면 마지막이 될수도 있는 타석에서 최고의 투수를
상대로 그가보인 투혼은 정말 많은걸 깨닫게 해주었다..
시험을 못봤다고 모든일에 무기력해져있는 설탕에게................
47개의 홈런을 치며 홈런왕을 차지한 이승엽선수,그러나 그는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
한국시리즈 타율1할. 팀의 간판으로 도저히 얼굴을 들수없었다.
엘지의 기적같은 투혼으로 9-6이 된상황.상대는 엘지의 '전가의 보도'철완 이상훈.
그전까지 이상훈을 상대로 안타하나 못뽑은 이승엽.
치기어려운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더.
"딱"하는 소리와 함께 멀리도 날아가는 하얀점. 손을 번쩍들어 환호하는 이승엽.
마치 야구영화에서나 벌어질법한 일들이 모두 일어난 이번 코리안 시리즈.
어쩌면,설탕은 이경기를 영원히 잊지못할지도 모르겠다.
김재현,이상훈,이승엽,마해영.........그들이 그라운드를 떠나는날이 되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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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inatya
02/11/11 14:07
수정 아이콘
아~~멋진 글입니다..김재현 선수 개인적으로 유지현 선수와 같이 제일 좋아하는 선순데..LG가 이기지 못한게 너무 안타깝지만,,,진짜 역전의 드라마구요..^^마해영 선수도 연속 홈런 맞죠?이승엽 선수도 그 순간에 홈런을..흠..-_-이상훈 선수 5차전 9회 마운드 내려올때 너무 안타까웠는데..아~~~~~
가라뫼
02/11/11 17:15
수정 아이콘
이승엽선수가 칠때 이상훈선수가 던진 슬라이더는 너무 밋밋했죠...
그리고 김재현선수...좋은선수죠...
야구를 할때 타자가 공을 치려면 타자가 피처위에 서있어야하죠..
140킬로가 넘는 공을 미리예측하지 못하면 못친다고 봐야하니까요
거기다가 맨날 직구만 던지는것두 아니구 슬라이더 포크 커브 싱커 너크 체인지업 SF 등등 그거 제대로 맞추려면 심리적으로 투수보다 위에 있어야합니다 김재현선수나 노장진선수나 몇십년씩 야구에 몸담은 선수인데 서로 알꺼 다아는 사이니 그럴땐 기싸움인데 비록 몸은 불편한 상태이나 "오냐 한번 던져봐라." 하면서 기백에서 노장진선수를 누른 김재현선수가 이긴거였죠^^ 이번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정말 볼꺼많았던 간만에 재밌있었던 경기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시아
02/11/11 18:27
수정 아이콘
타격폼이 아름다운 김재현...그의 신일고 시절 떠올리니...더불어 강혁도 생각나고... 강혁이 스카웃 분쟁만 없었다면... 지금쯤 한 가닥 할건데... 아까비..
02/11/11 19:07
수정 아이콘
이번 한국시리즈는 멋진선수들의 멋진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그 멋진 선수들을 그렇게 혹사시키는(우승을 위해서는, 팀의 가용전력상 그럴수밖에 없었겠지만)..
김응룡 감독과 김성근 감독에게는 돌이라도 던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멋진 양팀 선수들의 멋진 경기에 감사를..
김형석
02/11/12 03:14
수정 아이콘
강혁 요새 모해요????
수시아
02/11/12 03:22
수정 아이콘
강혁 sk에서 열심히 할려고 하는 것 같긴 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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