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20 15:34:24
Name kabuki
Subject 왜 저그는 전략의 화려함을 입증받지 못하는 것일까?..
저그..저그 이종족은 스타가 처음 나올때부터 그종족의
생김새와 그강력함 덕분(?)에 악역을 도맡아시피 하였죠.
그래서 대회입상을 하더라도 거기서 그칠뿐 더이상의 에누리(?)는
없었습니다..제가 여기서 말할려는 것은 대표적으로 저그계의 전략을
이끌어 온사람 강도경 선수에 관해서 인데요.
강도경 선수 2000년 대회란 대회는 거의 독식하다시피 전성기를 자랑했었죠.
그러나 이선수가 여기서 그쳤다면 이런말조차 꺼내지 않았을 겁니다
그가 대단한 전략가 이기 때문이죠 여기서 강도경 선수에 대한
추천게시판의 조조님의 글을 옮기겠습니다..



강도경 하면 생각나는게 세가지 있습니다.
발업저글링, 3해처리저글링, 뮤타..

1.
재작년 즈음..
당시 저그의 대 토스전은 앞마당 2해처리 1성큰 방어가 주류던 시절..
강도경 선수는 공식전에서 9드론 발업저글링을 당연하다는 듯이 해냈었죠.
지금이야.. 9드론 12드론풀, 10드론 11드론 12드론 2해처리가 각각의 용도에
따라 사용되지만 당시에 저그의 대 토스전은 1해처리면 필패, 2해처리면 필승..
뭐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2.
브루드워 초창기의 대 테란전 주류는 1해처리레어 -> 빠른러커 -> 뮤타&러커
이렇게 갔었고 슬슬 테란 플레이어들이 빠른러커를 별 피해없이 막아내면서
2해처리 러커로 주류가 바뀌던 추세였습니다.
(2해처리 저글링뮤타도 쓰이긴 했습니다만 드문 편이었죠..)
그 2해처리 러커의 약한 타이밍은 마메 한부대 러쉬 타이밍(8마린4메딕 혹
8마린2메딕2파뱃)이었고.. 테란 플레이의 요점은 효과적인 첫 마메러쉬에 있었습니다.

강도경선수는 그점에 착안하여.. 3해처리 1성큰 온리드론이라는 전략을 선보입니다.
그리고 마메가 나올 때 3부대의 발업저글링이 중앙 어딘가에 우글우글 숨어있다가..
마메가 기지앞에 도착하면 둥글~게 도너츠 만들어 도망도 못가게 다 주겨버렸죠 --;
(아직까지.. 강도경 선수만큼 저글링 좋아하는 저그유저가 없는거 같습니다.)
3해처리에서 드론을 뽑으면서 마메러쉬는 저글링 뽑아서 막는다..
정말 혁신적인 발상의 전환이었습니다.
(이 전략의 수정판이 현재 아주 많이 쓰이는 3해처리 4성큰 뮤타->러커 빌드죠)

3.
마지막으로 섬에서의 대 토스전..
당시 저그는 암울 그 자체라고 하는 섬에서의 커세어에 대항하여
스커지를 좀 뽑아 커세어를 견제하면서 끊임없는 히드라 드랍을 승부수로 던집니다.
변성철선수가 대표적인데요.. 변성철선수는 토스가 멀티를 뛰지 못하게 계속해서 히드
라 한부대 남짓의 병력을 본진과 멀티에 드랍시키는 방법으로 승리를 낚아냈죠.
섬에서의 대 토스전의 주류는.. 그렇게 노뮤타, 스커지&히드라드랍으로 흘러갑니다.

스커지에 커세어 줄어들고.. 히드라 드랍에 고생하면서 토스진영에서는 점차로
커세어를 중시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로보틱스가 늦더라도 커세어 공업을 일찍
시작하고 스타게이트를 쉬지 않고 돌리면서 멀티는 안정적으로 하나만 뛰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합니다. 본진과 멀티를 포톤&리버로 안정되게 방어하고,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2리버 4리버 6리버..점점 확실한 드랍을 해주는 것이죠.

저그는 점점 암울해져 갔고.. 뉴노웨이아웃 같은 맵이 아닌 한 저그가 토스를 섬에서
이기는건 불가능하지 않느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런 암울한 상황에서 대 토스전 온리 스파이어 전략을 선보인 것이 강도경 선수이고,
끈질기게 스커지와 무탈로 커세어를 상대해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얼마전에도 대 저그전.. 섬에서 최강급에 속하는 박정석선수를 상대로 스노바운드에서
승리를 거두었었죠. 섬에서 박정석선수의 장점은 끊임없는 커세어 컨트롤이고 그 결과는
아직까지 공식전 섬에서 저그상대로 무패 - 저 경기 제외 - 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는 저그가 히드라 써서 할만하다는 뉴 노웨이아웃에서조차 온리뮤타&스커지로
임성춘선수를 꺾기도 했었지요. (당시 임성춘선수는 암울하다는 대 저그전 승률이 상당히
높아 '프로토스의 희망'으로 불렸고 섬에서도 매우 강했습니다)



종족마다 그 시점에 맞는 선구적인 전략이 나타나고
그것이 주류 빌드 중의 하나로 편입되거나 혹은 메이저 주류 빌드로 확립되기도 합니다.
(현재 가장 최근에 등장한 그러한 전략은 조정현식 초반조이기죠)

테란과 토스에 있어서는 그러한 전략을 내놓은 플레이어들이 여럿인데 비해
저그에 있어서는 그러한 변화의 대부분이 강도경에 의해 이루어졌기에
강도경이 위대한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지 않나..싶네요.

비록 지금은 홍진호,장진남에 밀리는 감이 있지만..
강도경 선수 다시 좋은 성적 거두고 있고, 약점이던 대 테란전.. 성큰에 의존하는
플레이를 통해 보완하고 있습니다.

저그 플레이어의 가치는 저글링이 결정한다는 제 주관에 의거한다면,
강도경선수는 절대로 국기봉선수처럼 추락해버릴 선수가 아닌
언제까지고 최정상급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선수입니다.

강도경 선수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합니다..


여기까지가 강도경 선수가 이룬 업적(?)들인데요
확실히 저그로써 확실히 새로운 전략과 해법을 강구하고 또 보여주고
저그의 빌드체계 라든가 전술의 쓰임새등등 저그에 크게 공헌했다고 까지
말씀드릴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왜? 왜? 테란의 전략을 구체화 시킨 임요환 선수는
황제자리에 오르고 강도경 선수는 황제자리는 고사하고 다른선수들 보다
한수아래로 평가되는지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그이유를 뽑으라면
첫째.저그라는 종족의 악역이미지
둘째.저그라는 종족의 특성상 전략의 화려함이 적어서
셋째.메이저 대회 입상이 없어서
이렇게 뽑을수 있었습니다 그럼 소위 뜨기 위해선 화려함을
보여줄수 있는 테란으로 플레이 해야 할까요?
그래야만 뜰수 있을까요? 뜨기 위해서 메이저 대회 입상을 해야 하는걸까요?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조조님의 글을 몇번씩이나 읽으며 제가 가진 의문점들을 풀어보고자
여러분께 이런 질문등을 올립니다. 성심성의껏 답변해 주시길..(_ _)
(이글은 토론게시판 에도 올리겠습니다..)
(조조님껜 허락없이 퍼가서 죄송 나중에 정식으로 사과드릴께요(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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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20 16:05
수정 아이콘
마린메딕 컨트롤, 하이템플러 스톰, 리버, 쓰는거랑..
히드라 스톰 피하기, 무탈퍼져서 아콘잡기, 질럿 저글링으로 쌈싸먹기..
왠지 저그컨트롤이 조금 안멋져 보이는 감도 없지 않아 있죠..
힘든건 저근데 말이지요..(제가 허접이라 제생각일수도.. -_-)
전 아콘잡기위해 쫙 퍼지는 무탈을 볼때 희열을 느낀답니다 ^^
수요일
02/10/20 16:27
수정 아이콘
전 3종족중에 저그의 컨트롤이 젤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테란과의 중앙싸움에서 히드라와 러커의 쌈싸먹기하기랑
이레디에잇걸린 뮤탈빼내기 등등 정말 어렵습니다.
저도 첨엔 테란의 컨트롤이 젤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요근래에는 바뀐듯 합니다. 마린에 디펜시브걸어서 러커공격 유인하기
마린메딕컨트롤 요새는 다 하더군요.. 하지만 위에 말씀드린 저그플레이는 아무나 못합니다.
그리고 이레디에잇걸린 뮤탈빼는 노하우 있으신분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그의 상추쌈
02/10/20 16:32
수정 아이콘
-_-강도경 선수는
대마왕(?)이라는 칭호가-_-
proto_protoss
02/10/20 16:41
수정 아이콘
그거는 대'마'왕이잖아요...대왕도 아니고...
악역 저그...
제가 플토 유저기는 하지만,
강도경 선수 홧팅입니다! ^^
박승우
02/10/20 17:02
수정 아이콘
전 이레디 걸린 뮤탈 빼는거 순간적으로 밑에 유닛창 뜨는거 보고 hp 줄어드는 뮤탈만 시프트로 빼고 쓱 이동하는데..그게 한점에 꽉꽉 모으면 쉽지 않아서..-_-
02/10/20 17:13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에서 임요환대 강도경의 경기를 보고싶다.
어떻게 2년넘는 세월동안 한번도 안만날수가 있을까.
반니스텔루이
02/10/20 17:21
수정 아이콘
딴지일지도 모르겟지만 박정석선수 겜티비공식전에서 홍진호선수에게 스노우바운드에서 한차례졋엇구요..강도경선수 최근에 2회겜티비대회에서 우승하는등 잘나가고잇죠..
02/10/20 17:29
수정 아이콘
nowjojo님의 위글은 2002/03/04에 쓰여진 글입니다.
임요환 선수가 온게임넷에서 한빛배,코크배,스카이배로 떴을때고, 당시 강도경 선수는 온게임넷 1년동안 휴가중이였죠.
02/10/20 17:46
수정 아이콘
글고, 자유게시판에 답변이 될만한 글이 있군요.
[펌] "게시판에 쓰여진 전략, 또한 배넷 혹은 사적으로 쓰였던 전략이 방송 경기에 적용되는 것은 또다른 창작으로 생각합니다." - 물빛노을님이 쓰신글중..
결론이 났습니다 뜰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종족이 아닌 테란같이 전략의 가지수가 많고 화려한 종족으로 해야한다는 처음부터 유닛수와 건물이 많은 테란으로 해야하는건데..쩝..
근데 만약 테란이 처음의 저그처럼 너무 강해 악역이였고 저그나 플토가 안티테란 구도로 갔으면 지금의 황제자리를 강도경 선수가 맡을수 있었을까요?
StimPack
02/10/20 21:16
수정 아이콘
강도경 선수... 가장 쇼킹한 전략은 바로 '버로우 저글링'이었습니다. 그리고 컴셋 만들자리에 버로우 한 후 러커... 정말 힛트였습니다.
GoodGame
02/10/20 21:43
수정 아이콘
강도경 선수는 꼭 '대마왕' 이라고만 부르지 않습니다. '대왕'이라는 말도 듣거든요.
예전에는 '대왕'이라는 말을 더 많이 들었지만 요즘에는 '대마왕'이라는 말을 더 많이 듣는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둘 다 강도경 선수의 닉네임이라고 할수 있는 거죠.
개인적으로 '대왕' '대마왕' 정말 멋있는 닉네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굉장히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나요?^^;;
꼭 강도경 선수가 '황제'라는 말을 불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황제'란 최고의 칭호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닉네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플토나 저그가 '황제'라고 불리지 않는건 임요환 선수가 이미 '황제'라고 불리우기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요?
게다가 요즘에는 그런 말도 나돌고 있더라구요.
테란의 최고는 '황제'라 부르고 프로토스의 최고는 '영웅'이라고 부른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그럼 저그는 뭘까? 라는 말에 저그는 '대왕' 또는 '대마왕'이라는 의견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담 강도경 선수는 예전부터 '대왕' '대마왕'이라는 닉네임을 받았었기 때문에 강도경 선수가 저그의 대표라고 할수 있는거죠.
또 한가지 재밌는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다른 프로게이머들의 닉네임은 '폭풍'저그, '불꽃'테란, '정석'테란, '샤이닝'프로토스 등 닉네임이 종족 앞에 붙습니다.
그런데 임요환 선수와 강도경 선수 이 둘만 테란의 '황제', 저그 '대왕' 또는 저그 '대마왕' 이렇게 닉네임이 종족 뒤에 붙습니다.
왜 이 둘만 이렇게 불리는 걸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각 종족의 선두주자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강도경 선수를 처음 알게 된건 게임큐에서였는데 그때 플레이만 보고도 감탄을 했습니다.
뭔가 남들과 다른 전략과 독특한 플레이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땐 강도경선수 참 잘나갔었거든요.
임요환 선수가 강도경 선수보다 더 유명해질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그땐 임요환 선수가 별로 눈에 띄지 않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임요환 선수도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요.
개인적으론 강도경 선수를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선수층이 두텁고 예전의 고수들이 무너지고 신예 선수들도 반짝 게이머로 전락하는 가운데 3년동안 꾸준하게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말입니다.
한때는 슬럼프도 겪었었지만 그걸 이겨내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abuki님 말씀처럼 강도경 선수가 다른 선수보다 한수 아래로 평가된다는 말은 참 서글픈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시는 사람들은 아실테고, 게다가 게임 관계자나 해설자들 많은 사람들은 강도경 선수를 높게 평가하거든요.
강도경 선수... 참 많은 전략을 만들어 냈죠.
'부자 저그'란 말도 강도경 선수로 인해서 생겨났는데...
저그의 특성상 가난하게 빠르게 몰아치는게 정석이었는데 해처리 막 늘리고 물량으로 승부를 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플토상대로 투게이트 빠른 하드코아 질럿러쉬에도 해처리먼저 늘리고 스푸닝풀을 짓는... 게다가 콜로니만 지어두고 성큰으로 가지고 않고도 소수의 저글링으로 막아내는 플레이는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드론정찰'이나 '버로우 저글링'도 강도경 선수 경기 때 처음 봤었습니다.
예전에 김동수 선수가 강도경 선수에 대해 말하는 것중 강도경 선수는 다른 저그 유저보다 드론을 잘쓴다고 하더군요. 소수의 질럿이 왔을때 드론으로 컨트롤해서 곧잘 잡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섬에서 저그가 플토를 어떻게 이기냐 라는 분위기였을때 강도경 선수는 그걸 깨는 최초의 선수라고 그러더군요.
아무튼 여러가지 많습니다만 이 몇가지만 보더라도 아니 강도경선수를 예전부터 보아왔더라면 다른 선수보다 한수 아래란 말은 감히 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언젠가 온게임넷에서 엄재경씨가 특A급 선수에 대해 말씀하신적이 있는데 거기에 임요환, 홍진호, 강도경, 박정석 정도를 말씀하시더군요.
저또한 강도경 선수가 특A급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어찌 됐건 요즘 강도경 선수 모든 대회 다 본선진출하고 방송진행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라고 생각하고 강도경 선수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카오스
02/10/20 23:01
수정 아이콘
화려하다는거.. 종족의 특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능력으로 나오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진호 선수의 폭풍드랍. 어디선가 모르게 나오는 가디언. 장진남 선

수의 플토상대로의 가공할 악마저글링 . 강도경선수 특유의 쌈싸먹는

플레이 저는 이런플레이에 열광했고 화려하다못해 찬란하다라고 까지

생각한적이 있었는데.....

그리고 황제라는 칭호상의 문제를 떠나서 어떤선수는 황제라고 불리는

데 왜 이선수가 그서누만큼 못하는것도 없는데 황제라고 못부르냐.

이런식의 말씀은 안하셨음 좋겠습니다. 게이머의 업적등등을 떠나서

테란은 인간이고 저그는 괴물이니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그는 군림하는종족 (시나리오상으로) 이고 플토역시 시련을 벗어내고

떠오른는 종족인만큼 영웅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그냥 이렇게 생각

하셨음 좋겠군요
제말을 잘못 이해하시는 분들이 있군요. 제가 표현을

잘못해서 그런가 봅니다. 죄송합니다.(_ _)

제가 여기서 말하는 황제라는 칭호는 각분야에서 그분야

역사상 언론에서 최고라고 지칭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복싱으로 따지자면 무하마드 알리,골프로 따지자면

타이거 우즈,농구로따지자면 마이클 조던이 되겠죠..

그리고 저그가 테란에 비해 황제라고 불리우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스포츠에서 이런것으로도 생각해 볼수

있을꺼 같습니다. 축구에서 공격수와 골키퍼의 관계

이런관계를 생각해 보시다면 이해가 되실듯..
로베르트
02/10/20 23:49
수정 아이콘
저그라는 종족은 전략의 화려함보다 전술의 화려함이 더욱 돋보이는 종족이기 때문에 강도경선수가 저그대마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게 아닐까요?
테란의 황제 임요환선수는 빌드를 상당히 기발하게 혹은 변태적으로(?) 가져가면서 승리를 얻는다면 강도경선수는 빌드보다는 싸움을 제대로 할줄 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발업저글링을 통한 마린,질럿제압 쌈싸먹기를 통한 제압....)
결국 임요환선수가 기발한빌드를 통한 전략으로 인해서 황제라는 칭호로 불리는 반면 강도경선수는 엄청난 싸움(전술)테크닉으로 상대편의 병력을 제압함으로써 게이머들에게 무력감을 가지게 만들기 때문에 대마왕이라는 칭호가 붙었다는 제 짧은 생각입니다.
02/10/21 03:3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왜? 왜? 테란의 전략을 구체화 시킨 임요환 선수는 황제자리에 오르고 강도경 선수는 황제자리는 고사하고 다른선수들 보다 한수아래로 평가되는지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답이 아니고 의견입니다;) /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진정한 메이저가 된 시기는 정확히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기욤-국기봉 결승전 혹은 임요환-장진남 결승전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임요환선수는 그때부터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2연패, 그것도 암울한 종족이라던 테란으로 해냈고, 플레이 스타일도 기존의 테란들과는 달랐습니다. (터렛 벙커를 아낌없이 짓는 황당한 테란의 모습 ㅡㅡ;)
그 이전까지 스타계의 넘버원이던 강도경선수는 팬층이 형성되기 이전이라는 시기적인 문제, 가장 강한 종족이라는 태생적 한계, 그리고 강도경의 가치는 스타 실력이 중수 이상 되어야만 알 수 있다는 스타일상의 문제.. 이렇게 세가지의 한계와 더불어 임요환선수가 뜰 때 라이벌의 위치에 있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졌던 치명적인 단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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