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10/18 13:28:21 |
Name |
너노 |
Subject |
[펌]오늘자 굿데이 기사... |
스타크래프트의 새로운 영웅 박정석 탄생
<스타크래프트>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
지난 12일 개최된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우승한 박정석(20·한빛스타즈·사진)이 바로 그 주인공. 올여름부터 무서운 상승세로 치솟기 시작한 박정석은 5일 KPGA 투어 스타크래프트 3차리그 준우승에 이어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도 우승, '황제' 임요환의 대를 이을 '차세대 황제' 첫 순위에 올라섰다.
박정석이 차세대 황제로 지목되는 이유는 이번 2개 대회의 결승전에 진출했다는 사실만이 아니다. <스타크래프트>의 1.09패치 이후 게임 내용이 바뀌어 상대적으로 테란 종족에 밀렸던 프로토스 종족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것.
지난해까지만 해도 프로토스의 최강자였던 기욤 패트리·김동수·임성춘 등이 1.09패치 이후 별다른 성과없이 번번이 본선리그에서 떨어져 나간 반면 박정석은 달랐다. 저그 종족에서 볼 수 있던 무지막지한 물량 공세에다 뛰어난 유닛 컨트롤을 가지고 최강자로 꼽히는 선수들을 제압했기 때문이다.
특히 '황제' 임요환과 맞붙었던 KPGA 3차리그 4강전은 박정석의 실력을 여실히 보여준 게임. 임요환의 게릴라식 파상 공격을 막아낸 뒤 질럿과 드라군을 앞세운 물량 공세, 환상적인 하이 템플러 유닛 컨트롤로 '황제'를 3대1로 넉다운시켰다. 황제와 두번째 만난 12일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임요환의 전략·전술에 대해서 철저히 준비한 박정석의 3대1 완승. 박정석이 매번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지목하던 '폭풍저그' 홍진호도 온게임넷 스타리그 4강전에서 3대2로 무릎을 꿇린 뒤였다.
박정석의 팬클럽은 요즘 날마다 북새통이다. 2개 리그의 결승전이 벌어졌던 2주 동안 박정석의 팬클럽이 개설한 다음 카페(cafe.daum.net/parkjungsuk)에는 회원이 1만3,000여명 늘었다. 현재 박정석의 다음 카페 회원은 2만4,000명에 달한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박정석 신드롬'으로 난리다.
또한 KPGA 3차리그 주관사인 게임전문방송 겜비씨의 게시판과 프로게이머 랭킹사이트인 PGR21(www.pgr21.com)에는 박정석과 관련한 게시물이 하루 50여건씩 올라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빛스타즈의 이재균 감독은 "지난해 데뷔한 뒤 같은 팀의 김동수·강도경의 전략과 전술을 그대로 이어받았다"며 "당분간 박정석의 상승세를 막아낼 선수는 흔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석은 "열심히 게임해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이달부터 열리는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황재훈 기자 ddori@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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