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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14 01:00:22
Name Dabeeforever
Link #1 http://www.tum.co.kr
Subject 뒤늦은 결승전 후기^^
토요일, 일요일 바쁜 일이 있어 후기를 뒤늦게 남깁니다.

저는 11시 30분에 출발했드랬죠.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을 알기에...^^
도착하니 1시, 양쪽 줄에는 약 30명 정도가 진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엄청 불어나더군요...^^;;

4시가 좀 넘어서 입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조금 더 앞에 앉고 싶었는데...
한 50명 정도는 VIP석에 앉게 해주세요 하는 어거지라도 피우고 싶었답니다^^;;
생각보다 훨씬 뒷자리에 앉고 말았습니다.-_-;;
저는 임선수, 박선수 모두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박정석 선수 응원석으로 가기로 맘먹었습니다.^^

컬트트리플의 정성한님, 그리고 강도경님의 사회로 식전행사가 이루어졌는데요.
슬라이드 업! 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스카이 cf에 나오는 그 휴대폰 자세를 멋지게 따라하는 커플이 승리하는...^^
세 커플이 참가했고
결국 한 시간 전에 급조된 커플이 동정표를 받아 우승했습니다...

6시, 어두워지면서 화면은 점점 밝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모든 관객의 마음도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체리필터의 공연으로 분위기는 더욱더 달아올랐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시설이 안 좋았는지 립싱크를 했다는것...라이브를 듣고 싶었는데...
다음에는 라이브 시설을 갖춘 곳에서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라이브는 다다음주 콘서트 때 맘껏 봐야겠네요...^^
연윤근님, 조유진님이 박정석 선수 편이었죠.
일주일 전 전화인터뷰 떄 통화했던 두 분이라 반가웠습니다.(이글 보고 계실까나...^^;;)
하나 아쉬웠던 점은 박정석 선수의 나이를 83년 원숭이띠라고 하셨던것...
제가 83년 돼지띠인데 상당히 철렁했었습니다^^;;
정우진, 손스타님의 임요환 3행시(환장할 테란^^;;)도 재미있었고 그들의 응원,
"오~필승 임요환 오~필승 임요환 오~필승 임요환 환장할 테란"
압권이었습니다-_-b
제가 콘서트날 선물들고 찾아뵙겠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한빛 vs IS의 구도로 가는 듯했습니다.
강도경, 김동수, 변길섭, 정재호 선수와 이재균 감독님이 박정석 선수와 함께 입장,
이재항, 김성제(성제님은 확실치 않습니다^^;;) 선수, 조정웅 감독님이 임요환 선수와 함께 입장했습니다.

일주일 전 이곳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는 박정석 선수,
일주일간 폐인모드로 연습했다는 임요환 선수,
상당히 기대가 되었습니다.

1차전, 박정석 2시, 임요환 8시.
임요환 선수가 초반 전략을 쓰는 척 하면서 더블 커맨드를 썼지만
박정석 선수의 예상치 못한 급습으로 테란은 큰 타격을 받게 되고,
이후 박정석 선수의 적절한 견제와 멀티로 승부는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아비터 리콜까지 나오게 되었으며, 임요환 선수 끈질기게 버티다가 결국 gg선언.

1차전이 끝나고 임요환 선수 응원석에서는 대규모 불꽃놀이...^^;;

2차전, 네오 비프로스트. 박정석 8시, 임요환 2시.
임요환 선수 무언가 전략을 준비했지만 박정석 선수의 가스러쉬로 전략 수정,
결국 배럭스로 통로 막고 언덕 벙커를 생각하지만
간발의 차로 scv가 질럿에 잡히며 아슬아슬하게 실패...
(이 scv가 시리즈 전체에 끼친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결국 또다시 바카닉을 준비하고
입구를 막고 있던 드래군 부대를 마린메딕으로 공격하지만
박선수 훌륭한 드라이브 컨트롤로 별 피해없이 막아내고...
압도적인 물량 속에 캐리어를 준비하는 박정석 선수,
임요환 선수 고스트 락다운으로 캐리어는 다 잡지만
결국 지상군에 밀리며 gg,
이때 전용준 캐스터의 대성 일갈!
"왜 내 캐리어를 쏘냐 말이다~~~!!!"

2차전 직후 임요환 선수 응원석에서는 수건을 이용한 응원이...^^

3차전, 네오 버티고, 박정석 2시, 임요환 4시.
임요환 선수 투탱크 드랍 준비, 그러나 적재적소에 배치된 드래군에 산화되고,
박정석 선수 무한확장 후 캐리어를 빨리 갑니다.
이에 테란의 발, 벌처를 선택한 임요환 선수.
벌처로 본진을 제외한 거의 모든 멀티의 일꾼 견제에 성공하며
모든 멀티를 막아냅니다.
몇기 안되는 캐리어는 골리앗에 맥없이 무너지고
결국 박정석 선수 gg.

3차전 직후 임요환 선수 응원석에서는 월드컵 때 태극기 올라가듯 임요환 선수의 대형 사진이...^^
드랍동에서 준비 정말 많이 했습니다...^^;;;

4차전, 네오 포비든 존, 박정석 1시, 임요환 11시.
임요환 선수 빠른 더블 커맨드 시도.
박정석 선수 리버로 본진 일꾼 어느 정도 잡아내나 경기 백중세.
임선수 마린 탱크로 프로토스의 앞마당 공격!
앞마당 위기!
그러나 리버로 마린을 전멸시키고 다크템플러로 탱크를 잡아낸 박정석!
이후 임요환 선수 벌처를 통해 멀티견제를 하려 하지만
놀랍게도 스톰으로 벌처를 잡아내는 박정석 선수.
탱크부대를 통한 필사의 앞마당 공격은
셔틀템플러(?)의 눈부신 활약에 실패하고...
결국 자원이 마른 임요환 선수 gg.
이 결승전의 압권은 4차전 무당스톰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한 격언이 생각났습니다.
"플토가 어려울 땐 지져 주세요."

경기 진행은 가끔 조명을 세게 비춰 관전을 불편했던 것이 옥의 티였습니다.
(혹시 방송보시던 분들 조명꺼! 조명꺼! 이런 소리 들으셨나요?^^)

경기가 끝난 것이 9시 30분이 안되서였을 겁니다...
가는 길에도 그 스톰이 눈에 선했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이 왔다는 것에 겜팬으로 정말 기뻤답니다...^^
재방송으로 꼭 봐야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
몽촌토성역은 그날 그렇게도 붐볐답니다.^^

멋진 경기를 보여준 박정석, 임요환 선수.
멋진 경기 보여주게끔 많이 도와준 한빛, IS의 여러 분들,
목이 쉬도록 정열적인 중계 해주신 전용준 캐스터,
언제나 그렇듯 좋은 해설 해주신 엄재경, 김도형 해설위원,
재미있는 진행 해주신 컬트트리플의 정성한님,
멋진 무대 보여준 체리필터 분들,
좋은 옵 잡아주신 김희제님,
좋은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신 황 pd님, 위 pd님 그외 모든 스탶분들^^
운영하시느라 고생하신 게임앤 컴퍼니 분들(저 그 회사에서 알바하면 안되나요-_-;;),
그리고 여러 자원봉사자 분들.
1만 5천의 모든 관객 분들.
경기를 보신 모든 게임을 사랑하는 분들,

gg 그리고 g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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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그런데 그 광고 야하다는 생각이 드는건... 나 뿐이려나~ 으...흐흐...
조명 꺼... 그 목소리 중에 제 목소리가 들어있었을지도...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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