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02 02:53:39
Name Zard
Subject [잡담]누군가가 생각나는 밤입니다........^_^







당신과 알게 되고..


몇 번의 만남을 가진후에..


난 내 마음속에 당신의 자리가 커진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당신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침에 멍한 얼굴로 일상을 시작하고..





당신과 내가 만났던 거리를 지나갈때면..


당신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멍한 생각을 하다가..갑자기 핸드폰이 울리면..


화들짝~ 놀라며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더라도..


머리속에 꽉찬 당신 생각 때문에..


예전만큼 즐겁지가 않습니다..




.....






결국 난 견디다 못해..


당신에게 고백을 해버리고야 말았습니다..





나의 고백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차갑게 말하던 당신..






...




...





당신 : 왜 나를 좋아하는데...


자드 : ....


당신 : 말해바...


자드 : 글쎄....


당신 : 말해바 왜 날 좋아하는데 ?


자드 : .....모르겠어....;;


당신 : ...







내가 말해놓고도 우스웠습니다..


그녀 또한 어이가 없었겠지요..





그러던 어느날 견디다 못해 당신을 보고 싶어..


당신의 집앞에서 당신을 아무 생각없이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언제 올까 좀 잇으면 오려나..


오늘은 어떤 옷을 입었을까..


걔는 밝은색 옷이 잘 어울리는데..


이런 상상으로 내 머리속을 가득 채우며..


난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그녀가 오던 그 순간..


난 손을 들어 그녀를 아는척했습니다..


근데 당신은......







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었을뿐인데...



단지 난 당신의 얼굴이 보고 싶었던것뿐인데...







...........................







당신은 그냥 고개를 돌린체...



내 앞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헝클어진 마음으로 약간의 시간동안 그 자리에 서있었습니다....




산산히 부서지던 내 가슴속의 감정처럼....



가슴이 떨려왔습니다...









난 누군가를 더 이상 좋아하지도....


누군가가 나를 좋아하지 않기를 바라게 만든 당신...







정말 미워하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난 당신을 미워할 수가 없네요...





왜냐면............








당신이 나에게 물어봤던




당신 : 왜 나를 좋아하는데 ?



자드 : 모르겠어......;;;;;;;;;





이 네 글자가...








당신에게 내가 말한 모든 말 중에 가장 진실한 말이라는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신에게 너무나도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한때 너무나도 좋아했던 당신에게..






언젠가는 지금의 허물을 벗고..


반짝이는 날개를 가진 아름다운 모습이 되기를...




언젠가는 널 닮은 아이를 품에 안고..


환한 미소 보이는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세월이 지나 얼굴에 주름살이 하나 둘 생기더라도..


푸근한 마음을 가진 할머니가 되기를...




언젠가는 너가 지금 이 글을 보았을 때 미소를 짓듯..


다른 이에게 미소를 주는 일을 하기를..











From 감성적이 된 자드....-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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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늘이
02/09/02 07:43
수정 아이콘
이유가 있어서 좋아하는건 아니죠. 힘내세요-
02/09/02 09:58
수정 아이콘
비슷한 경험 저또한 있었죠.. 바보처럼 13시간이나 기다렸던 기억이..
후후.. 이유없이 그냥 좋은 사람이 있지요.
ataraxia
02/09/02 10:07
수정 아이콘
그냥 좋은게 제일 좋은 것입니다.
이승원
02/09/02 11:00
수정 아이콘
멋지군요 자드님. 위로가 필요하신 상태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요네즈
02/09/02 13:05
수정 아이콘
아.. 무슨 말을 해드려야될지.. 난감하군요..
이런건 해피엔딩을 좋아하는데.. 그래도 저도 '모르겠어'가 정답인 것 같네요..
그리고 언젠가는 자드님도 그 분도 또다른 시작을 하게 되겠죠..^^
응삼이
02/09/02 13:15
수정 아이콘
이러다가 다시 돌 던지는 모드로 바뀌는건 아닌지?
02/09/02 13:25
수정 아이콘
진짜 좋아하게 되면 그 이유를 알 수 없대.. 라고.. 그 명작.. "가을 동화"에서 송혜교 양이 그랬숨돠..
그래서.. 송혜교 양이 바닷가에서.. 원빈군에게 물었숨돠..
"오빠는 내가 왜 좋아요..?? "
원빈군.. 눈물을 글써이면.. 말했숨돠..
"몰라.. 그딴거... 그냥 좋아.. " 라고 했숨돠..
그 순간.. 저는 울었숨돠.. ㅠ0ㅠ
좋아하는 이유를 모른다는거.. 그거 어쩌면.. 진정한 사랑일껍니다..
저는 아직도 이유를 모르고 있거덩요.. ㅠ0ㅠ
식용오이
02/09/02 13:40
수정 아이콘
키드님 간만에 뵙네요. 잘 지내시죠?
02/09/02 13:49
수정 아이콘
음냐 베넷에서의 그 작업모드~~는 진정 뭐였단 말인가....~~~~
자드님도 기운 차리시고.... 그렇다고 베넷에서 우울 모드~~는 안하실거져?
02/09/02 15:49
수정 아이콘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나? -공공의적 Mode -_-v
작년 이맘때쯤의 일입니다...^_^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서염...
공기가 축축한것 같아서..제 마음도 축축해지는거 같네요..^_^
배틀넷에서는 언제나 작업-_-모드 입니다...^^vV
02/09/02 21:43
수정 아이콘
후후후... 새벽에 글 보고서 깜빡하고 댓글을 안달았네요...
우울-_-모드라도... 언제나 돌던지겠다는 약속은 꼭 지켜야죠.. ^^
피하세요~ 휙 ( -_)~~ ===== @
02/09/03 02:34
수정 아이콘
행동설명:주섬주섬
효과음:흐흐흐
덤으로 추가 설명:눈빛 번쩍.. 손은 뒤로 갔다가 앞으로 세차게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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