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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9/01 20:55:40
Name intotheWWE
Subject WWE와 비교한 온게임넷 스카이배 리그!!
얼마전에 WWE에선 Summer Slam이 펼쳐졌죠.
모든 경기가 팬들의 관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지만,
가장 관심이 모아진 경기는 부동의 인기 스타 더 락과
2002 킹 오브 더 링의 우승자 블록 레스나의 WWE 챔피언 타이틀전이었죠.
사실 WWE의 부커진들이 블록 레스나에게 많은 푸시를 주긴 했지만,
과연 락을 꺾고 레스나가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전 사실 락의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레스나가
챔피언이 되기엔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됐습니다.
힘과 파괴력은 상당하지만, 아마 대부분의 레슬링 팬들은
블록 레스나가 챔피언이 되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으셨겠죠...

근데 이거 왠걸... 레스나는 락에게 자신의 피니쉬 기술인
F-5를 사용하면서 당당히 WWE 통합 챔피언에 오릅니다.
락이 세운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깨고 말이죠.
물론 매니저인 폴 헤이먼의 역할도 컸지만, 매우 경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2002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지금 임요환 선수가 다시 자신의 전성기를 보이며 파죽의 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마치 영화 촬영 후에 화려하게 복귀한 락 처럼 말이죠.
하지만, 임요환 외에 다른 게이머들도 그에 못지 않은 막강한 선수들입니다.
따라서 요환 선수가 우승을 한다고 쉽게 장담은 못합니다.

전 조심스럽게 이런 예상을 해봅니다.
정말 강하면서도 우승하기엔 뭔가 부족하다고 여겨진 게이머가 나타나
요환 선수 같은 최강 게이머를 상대로 결승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하는 시나리오를...

사실 스타 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의 실력은 모두모두 뛰어납니다.
하지만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실력뿐만 아니라, 외적인 요소도 있어야 하죠.
이 외적인 요소가 그동안은 갖춰지지 못한 게이머가
여러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정말 대단하죠.

제가 나름대로 WWE와 스타리그를 허접하게 비교는 해봤지만,
뭐 아주 관계없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P.S : 블록 레스나는 챔피언이 되기 이전에 킹 오브 더 링에서 우승을 했었죠.
          그걸 감안해 본다면 변길섭 선수가 맞지 않을까요? WWE와 비교해보면 말이죠.
          사실 변길섭 선수의 실력은 아주 뛰어난 반면, 팬들의 반응은 왠지 모르게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닌것 같군요.
          변길섭 선수의 카페 회원수도 5000명 정도인데...
          우승한 선수 치고는  적은 편이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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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인저그
02/09/01 21:12
수정 아이콘
썸머슬램에서 브록레스나가 이겼군요...
최근 wwe는 브록하고 부커티보는 재미로 보고있습니다.
거의 모든 경기가 짜여진 각본대로 운영되는 wwe와 스타리그는
분명 차원이 다른 것이지만 극적인 반전이 있다는 것과 선수들의
땀과 노력(wwe가 각본대로 움직인다고 해서 그들이 훈련을 안하는것
은 아니듯이)을 볼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도 많네요...
챌린지리그에서, 듀얼토너먼트에서, 16강과 8강,4강,결승전에서
많은 선수들이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지는 모습을 볼때
정말 가슴이 아프죠...
모든 게이머들이 우승을 할수는 없지만 모든 게이머들이 자신이
하는일에 보람과 긍지를 느꼈으면 합니당...
(쓰다보니 본래글과는 상관없는 쪽으로 가버렸네용.^^)
마요네즈
02/09/01 21:29
수정 아이콘
저는 브록 레스너가 푸쉬를 너무 많이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새로운 스타(4세대??)들을 만들어서 이끌어 나가는건 좋은 취지이긴 합니다만.. 처음 브록 레스너 봤을때(경기중 폴 헤이먼과 갑자기 난입해서 선수들을 패고 나갔을때의 모습)를 생각하면,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이 생긴거죠..
그리고 오스틴이 떠난 상황에서 더 락까지 영화촬영으로 인해 오랫동안 떠난다면 과연 WWE가 정말 이 침체의 상황에 어떻게 빠져나올수 있을지.. 브록이 과연 답인가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더 락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그가 이기길 바랬었는데.. 괜히 경기 끝나고 엄청난 야유나 받고.. 영화촬영 마치고 돌아올땐 예전처럼 악역으로 나타나는게(Rocky Sucks를 그리워 하는 분들도 많으니 ㅎㅎ) WWE를 위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02/09/01 21:38
수정 아이콘
브록 레스너가 섬머슬램에서 더락을 이길수 있었던 이유는 더락이 다시 영화판으로 가기 때문에 더락에게서 누군가가 챔피언벨트를 따내야만 했던 상황이었던게 크게 작용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WWE 에서는 브록레스너라는 카드를 내세워 시청률 상승을 노리는거 같은데 그 카드가 잘된 선택인지 아닌지는 더 두고 봐야겠구요.
브록레스너. 그야말로 차세대 최대 거물이네요.
마요네즈
02/09/01 21:4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요즘 WWE에 관한 글이 이곳 게시판에서 자주 보이네요.. 그만큼 WWE의 국내인기가 많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가 있네요..
음.. 굳이 WWE와 온게임넷 스타리그로 공통점을 찾는다면 둘 다 팬들의 환호로 먹고 산다는 것.. 또 빅카드가 나왔을 때 흥행에 성공한다는 점..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을 찾자면 자신이 만들어 놓은 자리에서 경쟁사(WCW-물론 지금은 망했지만 한때 정말 치열한 경쟁을 했으니.., 겜비씨 KPGA스타리그)들과 피튀기는 경쟁을 해야한다는 점.. 이 정도가 비슷한 것 같네요..^^
02/09/01 21:49
수정 아이콘
아 그리구 네이트배 결승은 월드컵에 가려서 너무 관심이 적어서 변길섭님이 우승하고도 많은 이목을 집중받지 못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직접 가서 관전도 했지만 결승전 치고는 너무 썰렁한 분위기였죠.
우승하고도 상금이외의 이득에서는 우승자들중에 가장 적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피팝현보
02/09/01 22:04
수정 아이콘
"다른 프로게이머의 진출때문에 인기를 얻는다" 라... 잘 모르겠네요 ^^;;
도경짱ㅡ_ㅡγ
02/09/01 23:39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왕표선생님 짱..ㅡ_ㅡγ

pgr분들은 외국프로게이머들을 좋아하시나요

전 한국에 이왕표선생님을 좋아하듯이 한국 프로게이머들을 좋아한답니다ㅡ_ㅡ

스퍼 드래곤킥~
02/09/01 23:49
수정 아이콘
제 아뒤처럼 전 숀마이클스 팬입니다.. 요번에 H.B.K가 이겨서 기쁘구여... 제 생각에는 브록은 자신의 닉네임답게 Neㅌt Big thing 이 될거 같군여.. 아... 이제 next가 아닌가??
스터너
02/09/02 01:31
수정 아이콘
벌써 브록이 타이틀을 따냈군요 너무 빠른데...
아.. 오스틴의 스터너는 언제 볼수 있을런지..
목마른땅
02/09/02 10:35
수정 아이콘
저는 WWE를 즐겨보긴 하지만,, 이들과 프로게이머들을 비교하는 것은 경우가 다르다고 생각하네요. 프로게이머들은 절대적으로 자신의 노력과 실력에 따라 승리가 결정되지만, WWE는 어디까지나 대중적 인기에 기초한 시나리오를 통해 승자가 결정되는 '쇼' 입니다. 이제는 스포츠라고 보기는 어렵지요. 더구나 이번 브록의 타이틀은 오스틴과 락의 외도에 따른 뻔한 수순으로 변길섭 선수의 피나는 노력에 따른 우승과는 전혀 다른 의미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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