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8/19 21:36:45
Name 주현상
Subject 아직도 나는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한다. 앞으로도 쭈욱~
얼마전에 엄청난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으면서 출시된
워크래프트3! 저도 블리자드라는 개발사가 만든 게임자체들 모두가 재미있었고,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확신이 들기에베타때도 약간 워크3를 해보았고 그땐 별 흥미를 못느꼈지만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5만2천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정품씨디를 샀습니다. 게다가 워크3를 좀더 문안하게 돌리기 위해서 128짜리 램을 7만5천원이나 주고 샀습니다.(약간바가지가 느껴지지만... 어디서 싸게 살방법도 없고해서 그냥 샀습니다.) 그렇게 게임을산지가 1달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지금 까지 총 20게임을 하지못했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와~정말 잘만들긴 잘만들었다.멋지다'이런 느낌은 많이 받았습니다. 3D로 만들어졌기때문에 화려한 그래픽과 싱글미션의 영화같은 진행등등... 그러나 막상 배틀넷에 가서 래더게임을 해보니... 꽤 많은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많은 게임을 하지않았고, 아직 많은 재미있는 요소들과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그럴지는 몰라도.. 느릿느릿한 움직임과 영웅중심의 랩업... 이런 것들이 박진감을 많이 떨어뜨린다고 생각되었고 스타에서 느껴지는 긴박감과 약간의 타이밍에서 발생하는 게임의 상황변화같은 것들을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워크3는 물론 스타와는 다른게임이지만 왠지 모르게 자꾸 이렇게 비교를 하게됩니다. 아마도 스타를 사랑하는 팬의 입장에서 스타를 이제 후진게임 취급하고 워크에게 스타의 사랑이 빼앗길까 걱정이 되서 그러는 것이겟지요... 그리고 또 한가지 워크3를 보면서 느낀점은 전략게임을 아니 게임자체를 꼭 3D로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하는것이었습니다. 물론 레인보우나 카스같은류의 게임은 2D라면 말도 안되겠지요, 하지만 꼭 RPG나 RTS게임을 3D로 만들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얼마전에 에버퀘스트란 게임을 조금 했었는데.. 물론 4년전의 3D그래픽이지만 깔끔한 2D게임만 못하다고 느꼈습니다. 요즘은 게임은 무조건 3D가 기본이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봅니다. 3D라는 계념자체는 물론 게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무조건 적인 3D는 오히려 게임성에 해가 될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워크3도 그런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워크3를 만약 깔끔한 2D그래픽과 부분 3D그래픽을 잘 섞어서 만들었다면 훨씬더 많은 유닛이 나올수도있고 스타크래프트처럼 대규모 전투의 장관도 볼수있겠죠... 그리고 일부(제생각으로는 많은사람들이)워크3를 하고싶은 유저분들이나 게임방에서 워크3의 높은 사양때문에 워크3의 구매를 꺼려하시는 경향도 많은것같습니다. 그리고 게임에서 중요한건 게임성이지 그래픽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스타크가 4년전에 나와서 요즘게임들과 비교해보면 그래픽이 많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을수있는건 스타자체의 게임성과 무한히 나올수있는 전략전술등이라 봅니다. 물론 프로게이머들의 공도 컸겠지요. 생각없이 막하는 말이다보니 이야기가 주제없이 나가는것같은 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여기서 마무리를 짓자면 앞으로 나올 스타크래프트2나 또 다른 많은 게임들이 3D그래픽에만 연연해서 게임을 만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나올 스타2는 디아블로처럼 2D와3D가 적절히 혼합되어있는 게임이었음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은 멋도 모르고 워크3에 대해 주절거린 것에 대한 죄송하다는 말과 워크3와 스타크를 너무 경쟁적으로 (난 이제 워크하니깐 스타하는 사람들은 후진게임을하는 거다.혹은 스타가 워크에비해 훨씬 잘만들었다 워크따위는 절대안한다)이런식으로 극단적으로 생각하시지는 말아주시라는겁니다. 사실저도 그게 잘 안되지만 노력하고있습니다. 두게임은 엄연히 다른게임이니까요...^^;; 그리고 1.10패치 아니 그이후로도 지속적인 패치(확장판도 좋은데^^;;)로 많은 스타팬들을 스타2가 나올때까 스타크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게 되었으면 좋겠다는것입니다. 그래야지 제가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들도 자주 볼수있겠죠..^^ 이상 스타를 너무 사랑하는 공부안하고 게임만 하는 평범한(?)학생의 주절거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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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규원
02/08/19 23:09
수정 아이콘
저는 이글을 읽고, 김창선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온겜넷 해설에서 김창선님의 말씀 중 "워크래프트3의 빌드오더는 건물짓는 테크가 아니라 사냥터" 라고 말이죠.

저는 일단 현재는 워크3를 많이는 하지 않지만, 베타 테스트 cd 나왔을때부터 ^^; 해보았씁니다. 그때는 로어킵이 30/60 이었죠. 더더욱 물량전이 힘들었씁니다..

각설하고, 워크3의 재미는 보는것으로서는 스타만큼 재미있지는 않다고 봅니다. 게다가 스타로 쌓은 내공덕에 나온지 한~두달이지만, 이미 워크3의 전략은 적어도 50%는 밝혀졌다고 봅니다.

앞으로 확팩이 나오고 유닛이 추가된다면 좀더 많은 전략이 생기겟지만요. 어쨋든 제 생각은 워크3의 재미와 스타의 재미는 약간은 다르다고 봅니다.

스타와 같은 물량전은 없지만, 사냥하는 재미가 남다르다고 봅니다.

블리자드에서 밝혔겟지만, npc 크립들은 앞으로도 추가될것입니다. 게다가 수많은 워크3 팬들의 자체 mod 맵//유즈맵들도 워크3의 새로운 장으로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예를들어 hero arena// d&d rpg mop 등 스타와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유즈맵을 이용한 워크의 확장이 가능하죠.

물론 스타 좋아하시는분들은 사냥후 한타싸움//아템빨에 의한 운(현재의 방송경기및 리플을 본후 판단)이 워크3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 하기에 지루하거나, 몰입도가 적다..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워크3는 아직도 확팩( 브 루 드 워 만한^^)이 남아 있고,
앞서 말한 유즈맵을 통한 다양한 mod..

1:1보다 재밌는 팀플레이(블러드건 나이트;;)등등 발전적인 요소가 많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1.07 지루하던 스타판도를 한빛배와 코크배를 통해 다시한번 일으킨 임요환 선수 같은 훌륭한 선수가 워크3에서도 나와서 워크를 발전시키기 바라네요
테란매냐
02/08/20 00:44
수정 아이콘
음...램값이 아직도 비싼가 보군요...한때 4만원이면 128을 살 수 있었다던데...램은 역시 쌀 때 사재기를 해야한다는...
Sir.Lupin
02/08/20 01:33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워3와 스타를 비교안할래야 비교안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네요. 두 게임 모두 RTS에 뿌리를 두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제는 더이상 워3와 스타를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워3의 베타버전을 한빛으로 받아보고 나서, 저 역시 제일 처음 한 것은 스타와의 비교였죠. 그리고 1주일 정도 하고나서 워3 베타에서 손을 땠습니다. '이렇게 단조로울 수가..' 제가 받은 첫 인상은 그런 것이었죠.

정식판이 출시되고 나서, 겜비씨 워3 담당PD를 맡게되면서, 다시 워3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기본은 알아야 할 것 아냐..'라는 생각으로. 그리고 한달 반정도가 지나갔나요..지금은 거의 워3 폐인 수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 거의 매일 밤을 클랜 채널에 상주하며, 래더를 달리고, 상위 랭커들의 경기들을 옵하며..

스타를 플레이했던 마인드로 워3를 시작했을 때, 상당히 저조한 승률을 보이며, '유닛도 내가 더 많이 뽑고, 자원도 더 많이 채취 했는데, 내가 왜 진거야!!'라는 푸념을 많이 했었죠.

그러다가, 유닛들간의 상성관계를 배우고, 영웅의 활용방법을 배우고, 아이템을 상점에서 "사고", 그 아이템을 "사용"하면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이건 스타의 후속작이 아니야..전혀 새로운 게임이라구.."라는 생각을 가진 순간, 워3가 그렇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전략들이 나왔죠. RPG 언데드며, 오크의 강력한 샤먼 조합에 나이트엘프는 드라와 클로, 또는 탈론을 사용하는 일명 "동물농장"으로 대응해야 하고, 휴먼의 패멀, 오크의 타워를 이용한 사냥 등등..

래더를 달리다 보면, 정말 많은 경기들이 비슷한 유형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오크의 노배럭 패스트 샤먼은 어떤 종족을 상대하던지 간에 강력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오크 유저들이 이 빌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순간에도 끊임 없는 전략 전술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최초 버전이 발표되고 나서 수없이 많은 경기들이 치루어졌음에도 말이죠. 비교를 하긴 싫지만.. :) 스타가 처음 나왔을 때의 플레이어들과 지금 워3의 플레이어들에 있어서 경기 숫자와, 그 플레이어들의 머릿수의 양적인 차이를 감안한다면, 전 한달 반이 지났음에도 아직 새로운 전략과 전술이 나오고 있으며, 또 연구중이란 것이 경이적일 따름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밸런스 패치가 발표되면 또한번 워3의 세계는 지각변동이 일어나겠죠.

전, 프로게임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스타와 워3가 공동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만 가지고는, 프로게임계의 시장을 넓히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바둑'이라는 단일 종목과 비교할 수도 있겠지만, 예전에 한번 논의된 적이 있기에 다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바라보는 프로게임계는 스타만 가지고는 한계가 보이고, 보다 전체적인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워3가 2002년 현재, 그리고 앞으로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길목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일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스타는 현재의 인기를 유지하며 안정화를 기해가고, 워3는 기존의 게임 애호가들에게 "+"로 작용해야 하겠죠.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크립들을 사냥하며, 언제 내 뒤를 공격할지 모를 상대 유닛들의 움직임에 등뒤가 서늘하며, 나의 유닛 조합과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이 상대의 병력을 제압할 수 있을 것인가를 경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고민하며, 내 영웅이 진정 영웅의 위력을 과시하며 상대 영웅과의 1:1 전투를 멋지게 컨트롤 하고 있는지, 구울 단 한마리가 죽었을 때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나의 컨트롤의 미숙을 통탄하며..오늘 밤도 래더를 달립니다..
NorthWind
02/08/20 04:25
수정 아이콘
워3 겜비씨 PD님 정말 게임을 잘 이해하고 계시군요. 앞으로도 좋은 프로그램 기대하겠습니다. :)
Spider_Man
02/08/20 08:41
수정 아이콘
저두 베타때 한달정도 워3해보다가 재미없다구 게시판에 푸념한적이 있었읍니다. 근데 지금은 워3 많이합니다. 중독성이 대단한게임이네요. 그리구 요번 1.02패치때 사기성아템을 몇가지 없앴으니까 래더겜(특히 프로리그전)에서 지나친 사냥위주의 전략(rpg)이 Rts적 양상으로 변화되겠네요. 이런식으로 블리자드에서 유저들을 배려해 패치를 꾸준히 해줄것이고 확장팩도 나올것이구...
음...암튼. 워3 한본해보실분이면 여러 워3 싸이트에서 유저들의 말도 귀기울여 듣고 여려 전략전술배우고 몇판해가며 레벨올라가는 재미를 키워보세요 그러니까 적응하기가 쉽더군요.^^
워3도 스타초기해 하던거처럼 여러유저들 따라가니까 자연스레 취미가 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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