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2/06/23 14:16:10 |
Name |
목마른땅 |
Subject |
[분석] 이번 두 리그 결승전을 보면서... |
이번 두 리그의 결승전은 전반적으로 테란 VS 저그의 라이벌전의 형태로 진행되었지요. 경기 양산도 초반 저그의 선승에 후반 테란의 역전승의 형태로 진행 되었습니다.
간단히 짚고 넘어갈 점들을 지적해보지요..
일단 이번 결승전은 전반적으로 맵의 유불리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 같군요.
온게임넷 리그에선,
저그가 확실히 유리하다고 볼 수 있는 맵(네오 사볼)에선 강 저그의 압도적인 승리, 비슷하다고 보여지는 맵(미세하게 테란이 우세하다는 맵들 : 버티고, 비프로스트)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고, 테란맵인 포비든 존에서는 테란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KPGA 투어에서는,
저그가 조금 앞선다고 할 수 있는 블레이드 스톰과 플레인즈 투 힐에서는 홍진호 선수가 압도하는 모습이었으며, 테란이 유리한 인디안라멘트에서는 이윤열 선수가 압도하는 모습이었지요. 밸런스가 괜찮은 맵인 로템과 리버 오브 플레임에서는 빠른 멀티가 성공한 이윤열 선수가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컵까지 손에 넣었지요.
이러한 결과는 선수들의 전략 전술이나 컨트롤은 이제 극한의 수준에 도달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양한 전술, 전략이 개발되었던 작년 대회들과는 달리 안정된 스타일로 대부분의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는 1.08 패치 이후 스타의 전략 전술의 발전이 2002년을 거치면서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필연적으로 맵의 유불리가 승패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테란과 저그의 일반적인 경향을 만족시키는 경기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테란이 두 번째 빠른 멀티를 별 피해없이 성공한다면, 저그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이기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점이 다시한번 증명되었습니다. 투 멀티 후에 테란이 게릴라전과 힘싸움을 적절히 병행한다면 테란의 물량을 저그가 감당하기란 너무 힘들다는 것이지요.
또한 1.08 패치 이 후 반섬맵에서 저그가 테란을 이기는 것이 상당히 힘들어졌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포비든존, 인디안라멘트(이 맵에선 그래도 저그가 할만한 듯)에서의 경기를 보면 앞마당 멀티가 테란보다 느린 저그가 테란의 물량을 감당하는 것은 상당히 까다롭다는 것을 옅볼 수 있었습니다.
즉 이러한 상황은 전반적으로 테란 VS 저그의 1:1 라이벌 구도에서는 단순 힘싸움형 오픈 개방맵에서는 저그가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테란이 유리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네요.. 이러한 구도를 허물 수 있는 것은 리그 내에서 다수의 프로토스 유저들이 의외의 선전을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와 준우승한 선수 모두 축하드립니다. 다음 대회에서도 멋진 경기를 보여주실거라 믿고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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