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4/18 12:09:08
Name 비오는소리
Subject 예선전 성적이.....
지금 pgr 랭킹 집계는 예선전도 본선전과 같은 점수를 주고 있는데요.
제가 보기엔 약간 모순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월드컵 예선전을 생각해보면요,
중국이 아시아 내의 예선에서 5전 전승으로 통과하고, 본선 1라운드에서 2패로 탈락했다고 가정합시다. 이 대회 통틀어 중국의 전적은 5승2
패죠. 반면 지난해 우승국 프랑스는 시드를 받고 바로 본선에 직행해서
5승1패를 거두며 결승전까지 진출했고, 결승전에서 졌다고 가정합시
다. 프랑스의 월드컵 전적도 중국도 마찬가지로 5승2패로 같습니다.
다만 예선이냐 본선이냐의 차이가 있지만요. 만약 현재의 랭킹 산출
방법으로 따지면 프랑스와 중국은 같은 랭킹에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프랑스는 준우승이고 중국은 1라운드 탈락입니다. 만약
프랑스와 중국이 같은 랭킹에 있다면 신뢰성있는 랭킹이 아닐겁니다.
프랑스는 독일, 브라질, 네덜란드 같은 강호들을 상대로 5승 2패를 거
둔것이고 중국은 비교적 쉬운 아시아권 국가들을 상대로 같은 성적을
거두었거든요. 당연히 상대적으로 강한 국가를 이긴 프랑스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합니다. 그게 현실적인 Raking 이거든요.

사실 프로게이머들 수준이 종잇장 차이라고도 하고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물이 올라" 있는 플레이어의 게임은 역시나 다릅니다. 최근 홍
진호 선수의 저그는 다른 저그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즉, 어떤
선수가 홍진호 선수를 꺽는다면 그건 "물이 올라"있지 않은 다른 선수
를 꺽는 것보단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선수가 "물이 올랐느냐"라는 건 상당히 주관적인 개념이지만, 비
교적 객관적인 기준이 있습니다. 그건 그 선수가 현재 어떤 위치에 있
느냐는 것입니다. 본선에 있느냐, 예선에 있느냐라는 차이는 그 선수가
비슷한 기량의 다른 선수들을 꺽고 올라왔느냐, 실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느냐의 차이거든요.

게임의 내용에 따라 점수를 차등 적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산출법
이 없는한, 이긴다는 건 선수를 평가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데이터
입니다.  본선에 올라와있는 선수들은 예선전의 선수들을 꺽으며 자신
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입증했습니다.

본선에서의 프랑스의 전적과 예선전에서의 중국의 전적은 다르게 평가
받아야하죠. 적어도 월드컵 준우승국과 본선 진출국의 랭킹이 같아서
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본선과 예선의 성적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 보다 신뢰성
있는 랭킹 산출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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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성
02/04/18 13:04
수정 아이콘
좋은 의견입니다. 다만, 사이트 운영자님이 생업에 종사하고 계시고, 어디까지나 과외의 시간을 들여 개인적으로 본 사이트를 운영하고 계신다는 부분과, 프로그램상의 한계 때문에 모두 반영하기에는 난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Q&A 게시판에서 글쓴이 pgr21 이름으로 검색하면 비오는소리님의 견해에 대한 운영자님의 답변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요약하면, 개인적으로 성적을 수집해서 집계하는 것인데다가, 프로그램상의 한계, 또 몇몇 큰 대회를 제외하고는 예선성적이 공개되지 아니한다는 점, 예선과 본선을 구분한다면 대회규모에 따라 또 배점을 달리하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 어떤 것을 메이저, 어떤 것을 마이너로 분류할 수 있는지 그 기준을 세우기 어렵다는 점, 또 현재 잘하는 선수에게 이긴 선수에게 래더방식으로 점수를 더 줘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그 실력차이가 실제 배틀넷과 달리 종이한장 차이에 불과하여 그 공식을 새로 만들기가 마땅치 않다는 점, 또한 이 사이트에 올라오는 성적은 공식적으로 통보받는 것이 아니어서 래더방식에 필수적인 시간순 정리가 불가능하다는 점 등등 난관이 많다는 취지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궁금증에 대한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02/04/18 13:10
수정 아이콘
아.. 좋은 의견이네요. ^^
FIFA 랭킹 산출법을 아시는 분이신거 같은데요. ^^
저도 그거 보고 놀라 자빠지는줄 알았습니다.
얼마나 복잡한데요.. ^^
통계과 직원 한명만 둘수 있어도 해결 가능할텐데. ^^
역시나 시간과 돈의 문제라서리.. 하하..
예선전 점수를 약간 적게 처리하는 방법정도는 적용해볼수 있지 않을까요... ^^ 시간이 문제네요. 하하..
피파랭킹의 경우..
아시아/오세아니아는 1.0, 북미/아프리카는 1.2, 남미/유럽는 1.5, 월드컵 등의 국제대회는 1.5의 가산점 (계산 점수에 곱해지는..) 을 주는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지금 시행중인 방식 바로 이전에..)
자세한 수치는 정확한지 알수 없습니다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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