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12/05 01:02:56 |
Name |
hope2u |
Subject |
과외를 다녀와서 두번째 이야기 |
과외를 다녀와서 두번째 이야기....
전에 pgr에 과외를 갔다온 이야기를 글로 쓴적이 있더랩니다..^^;;;
그땐 수학 가르치다가 있어던 일이었는데 이번엔 사회입니다.
중간고사가 임박해 오던 어느 날 학생이 사회를 가지고 왔습니다.
(전 수학 영어를 가르치지만 맞춤형 전천후 과외샘이 아니겠습니까?)
제일 이해 안되고 해도 안되는 과목이라나...
나 : (헐~~~ 어떻하지...)
사회는 말야.... 그냥 외우는게 아니지....
샘이 수학을 어떻게 하라데....
학생 : 정의를 알아라고요.
나 : 그래 그거지... 사회도 그 시대의 정의를 알면 흐름도 보이고 이해하기도 쉽거든....
셤 범위가 어디지?
학생 : 아시아의 근대화인데 중국부터 들어가는데 하나도 모르겠어요.
나 : (헐~~ 젤 외울것도 많고 어려운 부분인데... 우짜지...)
젤 쉬운 파트구만.... 이리 책 주봐....
(근대화라.... 열강들의 침입.... 제국주의.... )
학생 : 샘 일단 제국주의가 먼데요?
잘 이해가 안되서....
나 : 음~~ 제국주의는 말야. 근대화에 일찍 성공해서 국외로 식민지를 만들고 하는건데....
어쩌구 저쩌구.....
(학생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음...)
그래.. 스타할때 테크를 올리고 업그레이드를 하고 해서.... 그걸 바탕으로 앞마당을 먹는거야...
그리고 상대팀 본진에다 넥서스 짓고 멀티치고 하는거지....
학생 : 아~~ 업그레이드도 앞서고 테크도 빠르면 당연히 멀티 할수 있겠네요.
나 : 그래 이제 좀 이해가 가나...
제국주의는 뭐라고?
학생 : 멀티요....
나 : ^^;;;
그럼 중국의 근대화라.... 먼저 차례를 알고 어떻게 변했는지를 정확히 하는게 중요하거든.....
음~~ 양무운동이 뭐지?
학생 : 모르겠는데요
나 : 그래 양무운동은 말야. 서양 신식 기술을 익히는 건데....
양무운동은 테크트리야.
한마디로 테크를 타자는거지.
학생 : -_-;;;
나 : 그런데 어떻게 돼.
실패하는거야... 중국은 미네랄만 있으면 장땡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그건 무탈이 오면 어떻게 되냐?
테크타게 안놔두겠지....
그래서 실패하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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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런 다른 과목도 뭐 이런 식이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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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해서 중간고사는 끝났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냐고요?
당연히 처음으로 10등안에 들었답니다.
1학기 땐 20등 밖이었는데말이에요....
그래서 지금 2학기 기말고사 기간에도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나 : 2차 세계대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거야.
독일이 전유럽을 상대로 전쟁을 하잖아.
저게 바로 임요환식 게릴라에 조정현식 난전, 베르트랑식 무한확장식 처절모드 아이가.
그러다 어떻게 돼. 일본이 진주만에 뮤탈 잘못 보냈다가 다 죽고
삼룡이까지 돌리면서 최종테크까지 다 탄 미국이 유럽 연합하고 알리 맺고 들어온다이가.
그래서 어떻게 돼...
맥아더 장군의 노르망디 드랍작전 성공한다이가
맥아더 장군이 뭐라고 했지.
노병은 죽지 않는다.. 그다음 뭐라고?
학생 : 사라질 뿐이다....
나 : 그래 프로게이머는 죽지는 않는다. 다만....
학생 : 은퇴?
나 : 군대갈 뿐이다...
학생 : -_-;;;
나 : 그다음 일본에 드라쉽 날리고 고스트가 핵 떨어뜨리면서 어떻게 돼...
학생 : GG~~네요...
나 : 그래 무조건 항복한다이가...
이제 사회는 다 됐지?
이번엔 몇등안에 들래?
학생 : 5등요.
나 : 아니... ^_____^
시드는 받아와라이....
학생 : 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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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이렇게 지낸답니다.
확실히 좋아하는것과 연관해서 설명하면 지루해 하지도 않고
이해하는 것도 빠른것 같네요.
제가 항상 이야기 하지요.
남자는 말야.......
스타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다 잘해야 되는거야....라고요...
하지만 그보다 공부도 즐겁게, 운동도 즐겁게,
스타는 당연히 즐거웁게 하는게 좋겠죠....
ps ....
제가 가르치는 학생이 부산 중학생 스타대회에서 학교 대표로 나갔는데
16강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졌다가 안타까워 하네요.
제가 위로 해 줘야 겠습니다....
참 전에 중간고사 목표 달성하면 한게임 해준다고 해서 맞장 떳었는데
담에 그 이야기도 올리던지 할께요.
ps_2...
지난 일요일 홍진호 선수와 최연성 선수의 결승을 보았습니다.
보는 이에게 감동과 전율을 주었던 3차전....
두 선수 모두 정말 잘 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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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에겐 축복의 박수와 다음에도 우승자로서의 용맹을....
패자에겐 위로의 박수와 다시 일어설수 있는 용기를.....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우리에겐 다음을 기약하며 또 다른 희망을....
다음 잔치를 우리 모두 또 한번 즐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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