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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24 01:27:46
Name Vocalist
Subject to 수험생...그리고....나
일생에 있어서 한번뿐인수능...

12년동안 저 거대한 괴물같은 녀석과 싸워오느라 힘들었지??

이제 낮과 밤이 12번만 지나면 이 지겨운 싸움도 끝이 나게 되겠지...

많다면...꽤 많은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할수 있는데...

왜 나는 벌써부터 쓸데없는 감상에 젖어드는걸까??..

오늘도 많진 않았지만 공부를 끝내고...쉽게 잠이 못드는건 비단 얼마후에 있을 "그것"이

너무 두렵기 때문인걸까??

그와의 싸움이 너무 힘들때면..난 한숨섞인 목소리로 가볍게 푸념을 해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옹졸한 한숨부터...항상 결의"만" 다지는 바보같은 나의 모습까지

사소한 것들에 일희일비하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좀더 잘하지 못한 내가

어쩔땐 가엾게 느껴질때도 있었지..

이젠.....그럴만한 시간도 남아있지 않았구나...

나에게 남겨진건...부족한 과목을 공부하기위한 몇권의 문제집과...칼날같은 시간이 엄습

해오는 두려움...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다져야할 단호한 "결의"뿐인듯 싶어



나....사실은 너무 떨리고 무섭다

눈앞에 펼쳐지는 시원한 바다를 보면 .. 이 서글픈 마음이 풀릴것도 같은데..

한낮 몸상에 지나지 않는다며 질책하는 사람들...

내가 필요한건 말뿐이라도  [그래 다녀와]라며 마음속에서 날 억매고 있는 쇠사슬을

잠시라도 풀어줄 위안이었는데 말이지

공부에 지쳐 잠시 친구들과 일탈을 벌일 때에도

몸은 놀고있되 마음은 그것만을 생각하게 되더군... 안타깝게도말야...



"신은 나에게 버틸수 있을만큼의 시련을 준다"
"내가 너의곁에 있어 힘을 줄 것이다"
"노력은 반드시 그만큼의 댓가를 돌려줄것이다"

참 좋은 말들인것 같아..

하지만 언제까지고 이런 말들에 힘을 얻기가...

곧 닥쳐올 냉엄한 심판앞에 갑작스레 끊어져 버리진 않을지 무섭다



언제부터....내가 내 실력과 열정을 펼쳐보일 그것에 대해 이다지도 부정적이고

소심하게 대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치만...그치만 난 하고싶은것도 너무 많고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것도 너무 많아

다가오는게 비록 힘들고 두려운것이라도..

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고통이 큰 것이라도...

처참하게 내려올 길로틴의 칼날을 기다리는 사형수처럼 기다리기엔

내자신은 너무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해..


그래...뒤를 보기엔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일들이 너무 많아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타인이 너에게 기대감을 마련해줄순 없는거야

어쩌면 우린... 인생에서 많지않게 돌아오는 하나의 "사명"을 멋있고 엄숙하게 치루고

있는 중일지도 몰라

좀더 자신을 가지자

넌 할수 있어 그렇지?

세상은 나에게 한가지 기회를 준 거고.. 난 그 기회에 힘차게 도전해보는 중인거야

그동안 많이 아파하고 다쳤을지도 몰라..

그것과는 관계없이 사람과의 일이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지금 필요한건 과거의 위로보단 지금의 격려와 결의라고 할수있을것 같아

좀더 힘내자

좋아! 넌 할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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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24 01:29
수정 아이콘
수험생 여러분들 힘내세요!! ^^ 화이팅!!
안전제일
03/10/24 01:34
수정 아이콘
저.,..수능은 두번도 있고 세번도있다는....퍼억-
으하하하 화이팅!!!
어딘데
03/10/24 01:44
수정 아이콘
수능이 처음 도입됐을땐 1년에 2번 봤죠^^
그리고 불행히도 전 수능 첫 세대였구요(나이 밝혀지는군요^^)
사상의지평
03/10/24 01:45
수정 아이콘
최선을 다하고 나면 웃을 수 있습니다.
수능 시험, 마지막 제2외국어 시간이 끝나고 웃으며 나와서 친구, 혹은 가족들을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Godvoice
03/10/24 01:46
수정 아이콘
으으... 지난해의 아픈 기억... 끝나고 소리높여 교육부를 저주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아무튼 다들 시험 잘 치시길 바랍니다.
사상의지평
03/10/24 01:46
수정 아이콘
헉.. 수능 2번이면 93인가 94 -_-;;
그 풀 길 없는 언어영역 문제들이 기억에 남는 해입니다.
오크히어로
03/10/24 01:52
수정 아이콘
실업계고등학교를 나온 저로써는 수능의 압박을 느껴보지 못했기에 그 심정을 이해할수는 없으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 부디 원하시는 대로 모두 이루시길..
03/10/24 02:13
수정 아이콘
94년도 수능이 맞습니다... 시험을 친건.. 93년 8월이랑 12월이었던거 같군요... 벌써 10년이 된이야기네요... ^^.

시험이 어렵던 쉽던 크게 걱정하지 마시고 마지막 4교시의 종이 울리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문제를 푸세요.
03/10/24 02:30
수정 아이콘
여학생들이 가끔 그러던데...
문제 풀다가 너무 어렵다고 뛰쳐나가지 마세요...
당신이 12년 동안 공부한게 너무 아깝잖아요...
물론 잘 봐야겠지만 그 잘 봐야된다는것의 전제는 최선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합시다 ^^v
날으는 저그
03/10/24 02:48
수정 아이콘
12년을 노력한게 수능으로만 끝나진 않습니다. 대학이나,사회에서 그것이 밑거름이 되어줄 겁니다. 수능 잘보세여^^
forangel
03/10/24 03:17
수정 아이콘
94년 수능 8월 12월 두번의 시험중 높은점수 택할때 난이도 조절 실패로...12월 시험준비했던 많은 친구들이 눈물을 흘렸죠.. 평균점수 20몇점 하락이었던가?...
아이리스
03/10/24 03:41
수정 아이콘
수험생 여러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십시오.. 그리고.. 조금만 더 고생하시고.. 조금만 더 스타를 참으시고 조금만 더 PGR을 참으십시오.. 곧, 쨍하고 해뜰날 도래합니다.. 마지막까지 화이팅!!
아... 그리고,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편안하게.. 전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시간이 남아도 시험보다가 한번도 잔적이 없었는데.. 3교시에 잠시 자버렸습니다. 점심시간 후인데다 약기운이 돌았나봅니다. 대략 낭패ㅠ.ㅠ... 수험생 여러분.. 과다 약물복용 마시고.. 마인드컨트롤 잘 하시길 바랍니다.

94학번이랑 95학번은 이래저래 재수없는 학번이었던 것 같아요.. 94년도에 두번 쳐보다가 별루니깐 95년도엔 1번으로 줄이고 머리아픈 논술까지 치고.. 이래저래 마루타에.. 겨우 고생해서 대학가니.. 교수/선배들은 날라리 학번이라 욕하고.. 졸업할땐 IMF..ㅠ.ㅠ
크림치즈
03/10/24 08:24
수정 아이콘
근데 글 쓴 시간이 한 시가 넘은것 같은데 얼마 안 남았는데 일찍 주무시는 습관을 들이세요.^^ 수능 전날 떨려서 진짜 잠 안 오거든요.
사람들의 수면 주기는 90분을 주기로 바뀌어서 주기가 끝날때 일어나야 덜 피곤하대요. 대체적으로 7시간 30분이 수면시간으로 좋더랍니다. 집중력 향상~
보통 언어영역 볼때 긴장감 최고조~그 다음부터는 그냥 별 느낌없습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커피는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각성하는 효과가 약간 있는데 많이 먹으면 오히려 산만해진데요. 더욱이 이뇨작용 있어서 평소 실험하시고 드실려면 드세요. 보통 6시간정도면(개인차 있음) 카페인이 분해되서 아침에 드시고 14-16시 사이에 드시면 적당히 뇌를 활성시켜 준데요.
여기까지는 제가 매년 이맘때 제 과외생들에게 해주는 레파토리~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 백번 이해해서 아는대로 다 얘기 해주지만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군요^^;;
마무리 잘하세요...정말 수능점수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마무리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수능 잘보시고 많이 맞추세요~
03/10/24 10:27
수정 아이콘
수능치기1주일 전쯤에는... 컨디션조절과 생활리듬 관리가 가장중요한거 같아요~^^ 수능전까지 새벽에 공부하고 아침에 조는 생활을 하던
제친구들을 봐도.. 그렇게 하니깐 시험당일날 1교시가 무지
힘들다고 그러더군요...^^
1주일전부터는 11시에 취침7시에 기상 하는 습관을 가지세요~^^
그리고 막상 시험을 칠때에는 모의고사랑 수능이 좀 틀리기 때문에
당황 하실수도 있을꺼예요~ 그렇다고 얼거나 하지 마시고...
자신을 믿고 자신이 흘린 땀을 믿고 노력한 시간을 믿고
그 노력을 믿고 문제를 푸세요...^^
그럼 좋은 결과가 있을꺼에요~^^
(이렇게 코맨트달고있는 저도...;;올해 수능 다시 본답니다 ㅠ_ㅠ)
Always Good Luck 2 U~*
03/10/24 12:50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셨지만, 스케줄 관리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수능 100일 전부터 3학년 수업 시간은 수능 시간표와 똑같이 만들어서 1교시에는 언어영역만, 2교시에는 수리영역만 하는 식으로 그 시간대에는 그 과목에 최적화된 두뇌회전이 되게끔! +_+ 하고, 기숙사에는 피켓맨 피켓걸을 세워서 <선배님들 수능이 100일 남았습니다... 정숙합시다> 운동도 했었죠. 식사시간에도 언제오든 관계없이 3학년이 젤 먼저 먹었구요...

아무리 긴장을 하더라도 그동안 꾸준히 쌓은 실력이 있다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는 긴장이 풀리고 시허에 몰입할 수 있게 됩니다. 문제는 <그 어느 정도 시간>을 어떻게 단축시키느냐 하는 건데, 거기에는 스케줄 조절과 마인드 컨트롤 말고는 답이 없더군요. ^^
수험생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03/10/24 12:50
수정 아이콘
아핫 시허 -> 시험^^;
03/10/24 13:50
수정 아이콘
슬슬 시차조절[?] 들어가실 시기네요. 그 떨리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D-7쯤 되면 우황청심환 하나 시험삼아 드셔보는 것도 좋아요.
떨림이 좀 줄어드실지도.. 오히려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으니까
꼭 미리 드셔보시고 효과 확인하세요. 간혹 약빨 잘 받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글쓰신 것 보니까 차분하게 잘 하실 것 같은 느낌이지만요-
제 막내 동생도 이번에 수능을 봅니다. 모든 고3분들...
이제껏 해온거만큼 정말 하얗게 불태우셨으면 합니다- 끝까지 최선을...
LikeAlways
03/10/24 13:57
수정 아이콘
^^; 모두 대박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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