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22 00:51:47
Name 막군
Subject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레옹이라는 영화 아세요? 장 르노와 나탈리 포드만(당시 11살이였다네요)가 나온 킬러에 관한 영화 말입니다.
94년때 나온 영화더군요.
그러니까 제가... 6살때 나왔던, 세상 멋 모르던 시절에 나온 영화군요. pgr 분들은 대부분 봤을듯 싶네요.

레옹은 지금도 명작으로 남겨지고 있는걸로 압니다. 전 이미 법적으로 성년이 되면 볼 영화 1순위로 뽑아놨구요. (법적으로 만 15세가 되면 오브라더스 볼껍니다 -_-;; 이 에피소드는 다음에 설명해드리죠) 늘 보고 싶은 영화죠.

이 영화를 봐야겠다... 라고 결심한건, 물론 주변사람들의 추천도 있겠지만... 두가지의 결정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주인공 레옹의 인생이 저랑 너무나도 비슷해서 그리고, 레옹 영화에 나오는 노래중의 백미, Shape Of My Heart를 듣고 말입니다.

우선 짧게 레옹과 저는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비록 보진 않았지만, 외로운 길을 살아가지만, 누군가가 자신에게 와줬으면 하는, 그런점이 말이죠. 이건 그냥 넘어가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노래. 우울한 듯 하면서도 뭔가 마음속에 고민들을 끌어내리게 해주는 그리고 가수의 코맹맹이 같은 발음까지 한마디로 제가 상상해온 노래 노래라고 할까요. 특히, 코러스 부분이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전 처음엔 그냥 '좋은 내용인갑다...' 라고 생각하면서 잠자면서 항상 이 노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궁금해서 잠시 가사를 찾아봤죠.

그 Chorus 부분입니다.

I know that the spades are swords of a soldier
난 스페이드가 군인의 검이란 걸 알아.
I know that the clubs are weapons of war
클로버는 전쟁 무기란 것도 알지.
I know that diamonds mean money for this art
난 다이아몬드가 이 예술 세계를 위한 자금이란 걸 알아.
But that's not the shape of my heart
하지만 그건 내 마음의 모습이 아니야.

스페이드, 클로버, 다이아몬드가 제게 의미하는게 뭘까요?

스페이드는 저의 지식을 상징할지도 모릅니다. 모든사람들이 갖고싶어할수도 있는, 제가 여지껏 쌓아온 지식들 말이죠.
클로버는 저의 힘을 상징할지도 모릅니다. 모두를 굴복시키고, 무시당하지 않을수 있는, 그런 강력한 힘 말이죠. (비록 없지만요.)
다이아몬드는 저에게 있어서 자금력을 상징할지 모릅니다. 주변에 많은사람들을 오게 하고, 항상 외롭게 해주지 않을 그런 돈 말이죠.

'하지만, 그건 내 마음의 모습이 아니야'

이 가사를 보는 순간, 좀 더 진솔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식도, 힘도, 돈도 모두 중요하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은 모습은 그게 아니라는 거죠.

저의 마음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정말, 이런 세가지 물질적 요소에만 얽매여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앞으로는 진정한 내 마음의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너무 애늙은이같은 말만 썼나요. 어쨌든 그랬습니다. 다만, 스스로 생각한걸 내뱉고 싶어서 pgr에 글을 올린거 뿐이니, 이해바랍니다. (빨리 개인홈을 개장해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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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22 00:56
수정 아이콘
애 늙은이에 올인입니다 ^^;;
03/10/22 00:57
수정 아이콘
중3이죠..??
그냥 보세요...야한거 별로 안 나와요...
좀 잔인하다고 생각해서 19세가 된걸 겁니다..
(스타에 비하면 잔인한 정도는 별거 아니죠..마린 으엑..)
03/10/22 00:57
수정 아이콘
pgr에는 생각이 깊은 어린 분들이 참 많네요..
03/10/22 00:58
수정 아이콘
어제 아버지께 물어봤습니다.
"아버지, 왜 레옹이 19세에요?"
아버지께서 대답하시더군요.
"으음... 모르겠다. 잔인해서인가... 비디오 가게에서 빌려봐라 -_-;;;"
나나 -_ -
03/10/22 01:13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노래를 먼저듣고 노래가 너무 좋아서 비디오 빌려봤어요..
재작년인가..근데 지금 제 나이가 19세입니다;;그냥 보셔도 괜찮으실 거에요^^
물빛노을
03/10/22 01:14
수정 아이콘
조금 잔인하기도 하고, 아마 레옹이 로리콘이기 때문-_-; 일 겁니다. 정확한 이유는 잔인함이나 선정성보다는 그 구성 자체, 즉 차가운 킬러 레옹이 적극적으로 다가온 여자아이에게 매료되어(?) 사람이 변하는 류의...그런 이야기 떄문에 19금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애늙은이라는 소리 많이 들어온 사람으로서 요즘 피지알에 애늙은이가 넘치는 현상이 참 반갑군요^^
물빛노을
03/10/22 01:16
수정 아이콘
마틸다, 너는 내 인생의 빛이었어. 너로 인해 난 인생의 참맛을 알게 된거야. 사랑한다. 어서가라. -레옹 마지막 장면-
RaiNwith
03/10/22 01:20
수정 아이콘
음...레옹은 제가 가장 많이 울면서 본 영화예요.
아무리 슬프다는 영화봐도 (특히 '약속'이란 영화있잖습니까.. 전혀 눈물이 나지않더군요..슬픈영화가 아니예요 제감성에선... )
그냥 그랬는데... 레옹은 정말 슬프더라구요. 킬러라는 비정한 직업을 가졌으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지못하는 순수한 아저씨와; 애늙은이 같은 소녀... 볼때마다 눈물이..ㅠㅠ 글쎄, 왜 19세인지는 저도 알수가 없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볼수있는 영화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shape of my heart 이영화로인해 좋아하게 된 노래입니다.
몽키.D.루피
03/10/22 03:48
수정 아이콘
전 초등학교때 레옹 비디오출시 당시에 그냥 빌려봤는데...^^;; 물론 커서 몇번 더 보구요..
배고파요
03/10/22 03:55
수정 아이콘
초반부에 조금 잔인한 장면이 나오죠. 욕조 속의 여자를 쏘는 장면은 조금 섬뜩하더군요. 아 그리고 우리나라에선 레옹과 마틸다의 사랑이 싹트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삭제되었다고 들었습니다.
bilstein
03/10/22 09:06
수정 아이콘
Shape of my heart를 샘플링한 노래도 있습니다. Nas의 The Message와 얼마전에 인기를 끌었던 Craig David의 Raise & Fall(Sting이 피쳐링한 노래)도 있습니다. 들어보세요.^^
가라앉은사원
03/10/22 09:25
수정 아이콘
저는 그 영화를 19세 이전에 봤었는데 그다지 재미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영화를 보고 게리 올드만의 팬이 되었고 에릭세라의 영화 음악이 좋아서 레옹 ost 테입(중학생이라 돈이 없어서..;;)을 산 기억이있군요.^^;
마리양의모티
03/10/22 10:32
수정 아이콘
CSI보심... 레옹에서 나온 건 정말... 암것도 아닌 듯..

저는 CSI동에서 CBS에서 한거 바로바로 다운받아보고 있는데여..

욕조에서 1주일 불은 시체 나왔을때 그리고 부검해서

녹색 뇌가 나왔을 때 정말 욱,했습니다..
bilstein
03/10/22 10:42
수정 아이콘
CSI는 혹시 Crime Scene Investigation의 약자인가요? 저도 보고 있는데...거기에 히딩크(!) 닮은 사람이 주인공으로 나오죠.^^
낭만다크
03/10/22 12:09
수정 아이콘
Leon.. 명작 중 하나이죠.. 은근한 매력.. 장르노의 매력..^^
그리구.. 피디박스에 가보시면 무삭제판(--;)으로 있을 겁니다..
쉬면보
03/10/22 13:02
수정 아이콘
스띵의 쉡옾마헐 너무 좋죠.. -_- ^^
박아제™
03/10/22 16:38
수정 아이콘
그럼 OCN에서 가끔씩 보여주는 것도 삭제판인가요? ㅡㅡ
작고슬픈나무
03/10/22 16:45
수정 아이콘
마리양의모티군님 // CSI동이 어딘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토요일 오후에도 일 때문에 보지 못 하는 저에게 은혜를 내려주시길..
박지완
03/10/22 22:01
수정 아이콘
레옹.. 제가 이영화를 본때가 아마도 중학교때였을겁니다.. 저는 그냥 단순한 액션영화인줄 알고 봤는데.. 별 액션은 안나오더군요 -_-;; 하지만.사랑하는 마틸다를 먼저 피신시키고.. 자신은 적으로 변장해서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려다가.. 죽는장면..그리고 학교로 돌아간 마틸다가 레옹이 아끼는 식물(대충 어떤건지 잘은..-_-;;)을 학교정원에서 묻는장면에서 정말 가슴이 뜨거워지는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레옹.. 저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최초의 영화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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