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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22 00:49:27
Name 비류연
Subject [펌] 이제는 우승뿐입니다.
- 저니동 d2boy님의 글입니다-

저는 온리 저그 유저입니다.
고작 게임에 불과한 일. 누군가의 눈에서 보면
한갓 시시한 소일거리에 불과한 게임상의 소속이지만
언제나 저그 유저인 저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배틀넷 어디에선가는
자랑스럽게 종족 세팅을 zerg에 맞춰 두고
두근거리며 상대를 기다릴
"저그"유저들이 있습니다.

저는 감히 이들과 저를 ,
일면식도 없는 낯선 이들 모두의 이름을
"우리"라고 부르겠습니다.

"우리" 저그 유저들 모두는
당신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더 이상은
차마 눈 감지 않을 수 없는 붉은 상처들만을 얼룩지우고
쓸쓸히 타임머신에서 내려오는
"저그" 유저를 보고 싶지 않습니다.

박경락 선수.
당신이 패러독스에서 테란으로 플레이하신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조금도 거리낌 없이
당신을 "우리" 저그 유저의 희망으로 부르겠습니다.

우리는 당신을 절대적으로 믿으며
한순간도, 당신의 gg를 모니터에서 확인하는
그 순간 직전까지라도
당신에 대해 기대하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그것은 비록
패러독스라는 낯선 전장에서
테란을 플레이하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게 되더라도
한 치의 변함이 없는
우리의 진심이고, 애정이며, 믿음입니다.

당신이 어느 한 순간 "저그"로 싸우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그 때조차 당신은
"우리, 저그 유저"로서 싸워나가는 중일 테니까요.

옐로우를, 대마왕을, 그 수많은 저그 유저들에게
목마르게 바래어 왔습니다.
이 마법의 가을,
옐로우는 다른 전장에서 다시 승자조 결승에 임합니다.
그리고 곧
나의 영웅 전위가 칼을 뽑아들 차례입니다.

나는 "우리" 자랑스러운 두 저그 유저를 ...
믿습니다.
p.s : pgr글쓰기가 안되네요...대신 퍼다주실 분이 있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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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류연
03/10/22 00:50
수정 아이콘
요즘 박경락 선수에 대한 글이 가뜩이나 많은데 또 퍼와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이은규
03/10/22 00:5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이군요.
그런데 박용욱 선수 응원하는 글은
없네요 -_-;
악마여 부활하라 -_-/
TheMarineFan
03/10/22 01:0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그리고 박경락 선수 응원글에 이런 덧글은 좀 그렇지만, 저도 박용욱 선수 응원글이 없는게 좀 아쉬움이 남네요. 전 두 선수 다 응원하고 있기 때문에 ^^; 그리고 글 솜씨도 없어서.
하여튼, 오랜 시간을 기다려 한빛 이후로 4강에 온 박용욱 선수도 힘내시고, 박경락 선수도 힘내시기 바랍니다.
물빛노을
03/10/22 01:12
수정 아이콘
gg! 전위 우승하세요!+_+
저그가되어라~
03/10/22 01:16
수정 아이콘
저도 두선수 다 응원하지만.. 결승전 저그대프로토스 보고싶은 마음에 박경락선수쪽에 좀 더 무게를 실어서~~ 화이팅^^
무계획자
03/10/22 01:20
수정 아이콘
박용욱선수는 아무래도 이번에 제대로 뜬 프로토스 족의 전사 중의 한 명일 뿐이고 박경락 선수는 mycube OSL 36%라는 저승률로 갑자기 암담해진 저그족의 마지막 희망이라 저그족의 응집된 힘이 계속 표현 되는 것이 아닐런지 (즉, 홍진호 선수의 팬도 다 흡수해서-_-)
03/10/22 09:41
수정 아이콘
용욱동 큰형님들, 큰누나들은 그저 잘하고 있는 용욱선수를 흡족히 지켜보는 중이랍니다 : )
ILoveDreaD
03/10/22 15:21
수정 아이콘
전위나 악마중 하나만 이기면 된다...라고 생각하고 보니, 둘 중 한 선수는 (당연히) 이기는 거였군요-_-; 그럼... 둘 중 한 사람만 우승하면 되... 로 바꾸겠습니다. 이번 대결에서 이긴 분이 꼭 우승하길 두 손 모아잡고 기도하겠습니다... 라고 말하지만, 용욱선수 지면 미워할테다 ㅠㅇㅠ
03/10/23 00:04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좋은글이에요 ㅠ_ㅠ 어찌 제 마음과 똑같은지.. 박경락선수에게 이글을 보여드리고 싶을뿐입니다.. 당신은 언제나 우리들의 우상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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