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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9/20 04:00:36
Name Ace of Base
Subject 마이큐브 스타리그 8강 1라운드 in Pusan 리뷰

1경기

A조
  전태규 [노스탤지어] 강민
    p 7                       p 11


상당히 어색하다면 어색한 대결. 오랜만에 플토 대 플토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초반 투게이트의 전태규 선수, 원게이트 사이버의 강민선수...
초반 질럿 푸쉬가 실패로 돌아가고 테크 빠른 강민선수가 한발씩 앞서갑니다.

강민 선수 본진 앞 다리 근처에서 큰 교전후 전태규 선수 병력 후퇴.
이번에 강민선수가 전태규 선수 본진 다리 앞에 진을 칩니다.
거기서 캐논 꽃밭을 형성하며 전태규 선수의 병력을 못 움직이게 합니다.

위기 타계책으로 전태규 선수 강민 선수 옵저버 피하며 셔틀 리버 드랍.
두 개의 스캐럽 불발로 프로브 사냥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 이전에 프로브를 빨리 빼낸 강민 선수의 반응 속도가 좋았습니다.

몇기의 프로브가 잡히긴 했으나 전세를 뒤집히긴 무리였습니다.
전태규 선수 질럿 발업후 캐논 드래군 조이기 라인 뚫으려고 하나 교전끝에
실패. 이 타이밍에 강민 선수 12시 가스 멀티 돌아가며 점점더 기울어져 갑니다.

마지막 전태규 선수의 러쉬가 실패로 돌아가며 강민 선수 승~



2경기

B조
  홍진호 [신 개마고원] 박경락
   Z 5                        Z 7

우선 이 경기를 오늘의 Best Game으로 선정합니다.
저그 대 저그가 재미없다라는 선입관이 많은데.. 저 역시 그런 생각도 있었구요.
하지만 이 경기는 그런 설과 필요없이 최고의 게임이었습니다.

빠른 저글링의 홍진호 선수, 빠른 안마당의 배짱 박경락 선수...
초반 저글링이 별 활약 못하자 암울해진 홍진호 선수였지만
박경락 선수의 틈을 노리는 저글링 특공대의 활약으로
빠른 멀티의 차이를 좁혀갑니다.
역시 홍진호 선수 대단했습니다.

박경락 선수가 저글링의 틈을 보이지 않자
홍진호 선수 초지일관으로 저글링 왔다갔다 하며 흔들기 시도.

홍진호 선수의 저글링 흔들기로 인해 박경락 선수도 수비에 급급
멀티가 있으나 드론 수가 적은 가난한 플레이었습니다.

그러나 가난하게 플레이한 홍진호 선수 오히려 박경락 선수의
저글링에 많은 피해를 입고 힘들어집니다.
결국 안마당 해처리에서 미네랄도 캐보지 못하고 파괴당합니다.

그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하자고 하면
20분정도 써야 할거 같습니다.

틈을 노리는 자와 틈을 보이지 않으려는 자.
개마고원의 지형을 이용한 미세한 눈치 싸움.

텅빈 본진은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공격을 가하는 홍진호 선수.
그리고 그걸 알면서도 막는데에 온 힘을 기울인 박경락 선수..

이 경기의 마지막 홍진호 선수를 패배로 몰아넣은 박경락 선수 진 성큰 한개 칼 타이밍
... 박경락 선수의 저글링 역러쉬 마무리까지.....

직접 vod로 다시 감상해보십쇼...



3경기

A조
  박용욱 [패러독스] 임요환
  P 7                      T 11

초반 발키리와 커세어의 공중전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본진 아래 미네랄 멀티를 확보하려는 임요환 선수에게
아콘과 다크템플러의 견제로 늦춰집니다.

박용욱 선수의 맵 중앙에 게이트웨이와 캐논건설로
이번 경기의 하이라이트 양 선수간의 중앙싸움이 시작 됩니다.
소수 유닛간의 대전이 펼쳐지고 왠지 셔틀이 없어 보이는 박용욱 선수
유닛 보충이 늦춰지는듯 했습니다.
그리고 드랍쉽으로 빠르게 벌쳐를 중점으로 운반하며 소수의 탱크로
중앙 캐논 제거하고 모아놓은 레이스로 케리어 제거하며
임요환 선수가 중앙 장악에 힘겹게 성공


게임을 리드하게 됩니다.
박용욱 선수 케리어가 일찍 나오기는 했지만
중앙싸움의 중요함을 깨닫고 케리어가 적게 운영 됩니다.
그리고 중앙을 장악당한 플토의 처절한 4시 언덕 밑 가스 멀티에서
인터셉터와 골리앗의 대결...

임요환 선수 소심한 모습을 보여주며 쉽사리 캐논과 케리어를 공격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역전맵 패러독스를 생각하지 않았나 합니다^^

결국 그가 선택한 마지막 한마디.......

Terran: Nuclear lunch detected

Protoss: gg




4경기
박정석 선수와 서지훈 선수간의 경기는
제가 보지 못해서 리뷰 못올리게 되었습니다.
3경기도 띄엄띄엄봐서 정확한 글을 올리지 못하게 된것을
생각해주시고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west: theAceofB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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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사막
03/09/20 04:11
수정 아이콘
3경기(임요환 선수 대 박용욱 선수)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의 갈림길은, 요환선수가 과감하게 레이스 자살부대를 운용하여 캐리어를 다 잡아낸 시점이 아니었을까요? 캐논이 깔려 있는데 그런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듯 합니다. 그 많던 레이스가 2-3기밖에 안 남았더라구요. 하여간 저에게는 놀라운 순간이었습니다. 그전만 해도,, 저러다 캐리어 쌓이면 지겠구나... 하던 중이었거든요. 헉 했지요.. ^.^;; 제가 초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적어도 제겐 그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집념의 승부사.. ^.^;;
03/09/20 04:33
수정 아이콘
져그대져그는 정말 오묘한 것 같습니다. 물고 물리는 빌드도 그렇고 드론, 져글링, 뮤탈, 스컬지의 수를 결정하는 라바 관리... 멀티를 하더라도 오히려 더 가난할 수가 있고, 가난하더라도 병력이 더 많을 수 있는 아이러니에 드론 세마리만 숨길져글링으로 잡아도 단방에 역전이 가능한 긴장감... -_-;;; 가장 단순한 듯 하면서도 가장 복잡한게 져그대져그인 것 같습니다. 오늘 2경기도 그렇지만, 져그유저들의 실력이 나날이 발전하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단순한 뮤탈수싸움을 보기는 정말 힘들군요.
03/09/20 04:36
수정 아이콘
lunch 가 아니라 launch아닌가.......?-_-;
ㄴ앎ㅇ나란ㅇ
03/09/20 05:22
수정 아이콘
저기 말이죠 딴지는 아니지만 부산을 영어로 Pusan으로 쓰셨고, 이렇게 알고 계신분이 많은 것 같은데*전태규선수의 세레모니같은* 정확한 영문표기는 Busan이랍니다.
항즐이
03/09/20 05:55
수정 아이콘
ㄴ앎ㅇ나란ㅇ님 닉이 좀.. .-_-;;
항즐이
03/09/20 05:58
수정 아이콘
대구도 제 이름인 TaeGu에서 DaeGu로 바뀌었죠. 매우 다행입니다. -_-
성원이
03/09/20 08:08
수정 아이콘
어제 경대에서 봤는데 정말 사람 많더군요.. 약 4만명정도 오신걸로 알고있는데 2만명은 자리가 없어서 내려가더군요.하여튼 저번 대학가요제때보다 사람 더많이 오시구... 저도 보는데 숨막혀 죽는줄 알았습니다. 앞사람 머리때문에 본다고 진땀.그리고 강민선수 정말 잘하더군요.. 박용욱선수 유리한상황이었는데...아쉽게 지고..임요환선수 잘하더군요. 맨마지막 경기인 박정석 선수 경기때는 박정석 선수가 부산사람이다보니 모두 열렬히 박정석!박정석! 하면서 응원을 했죠.박정석 선수 아마 졌으면 얼굴도 못들뻔 했겠습니다. 서지훈 선수 입장에서 너무 아쉽게 져서 정말
화가 났을껏 같더군요. 그것만 막았으면 멀티도 빨랐고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여튼 어제 정말 멋진 게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대회가 많이
있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03/09/20 09:28
수정 아이콘
어젠 너무 즐거웠습니다. 싸인도 무려3장이나 받고요~ 지하철역에서부터 김도형해설위원두에 쫓아갔는데, 옆에 계신분이 부인인가? 아님 코디인가 모르겠는데, 무척늘씬하고 이뿌더군요~ 그리고 전태규선수랑 동양의 주훈감독님의 싸인을 받았는데, 평생두고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참 게임 끝나고 불꽃쇼는 정말 멋지더군요~ 태어나서 그렇게 멋진 불꽃은 처음이었습니다. 어제 모든선수들과 해설하시는분들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용준캐스터님 어제는 수고가 많으시더군요~ 애처러워보일정도로...
임동욱
03/09/20 10:58
수정 아이콘
하하하 패디 클라크..도대체 남의 닉까지 딴지 거시는 이유는 먼지? 정말 궁금하군요
고자마린
03/09/20 11:23
수정 아이콘
3경기에(임요한선수vs박용욱선수) 대해서 개인적 느낌과 소견을 조금 적어보고자 합니다.

'의표를 찌르다'라는 말이 가장 적절해보이는 두선수였죠. 처음부터 제 예상을 보기좋게 비켜나가다니..

1 . 용욱선수가 스타게이트를 올리는것을 보고 , '패스트캐리어 ? 음.. 혹시 스카우트? -_-;' --> 커세어..
2 . 그래 옵저버보단 빨리 뽑을수 있으니까 정찰용으로 하나만 뽑겠지? 보여주기 위한것일뿐 --> 계속 생산.. 섬맵에서 커세어를 적극적 공격유닛으로 활용..

3 . 임선수 투스타레이스? 음.. --> 발키리 -_-; (젠장 여자친구한테 이건이거구 저건저거구 설명하던 말문 막힘..)

4 . 앗 리버드랍! --> 하템드랍

5 . 기타등등

6 . 제가 생각하는 결정적 승패요인
:센터싸움이었죠. 그런데 그 센터싸움에 임하는 두 선수의 긴장감 내지 집중력의 차이가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즉, 임선수는 중앙을 내주면 필패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무리인듯 보이는 센터지역 공략을 끊임없는 드랍으로 (많지도 않았죠. 드랍쉽 한두기에 벌쳐 탱크 조금씩 계속..) 사생결단의 의지를 보였죠. 하지만 용욱선수는 어느정도 센터의 우위를 점하고나서는 철벽수성전략이라기 보다는 바로 캐리어를 준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차피 캐리어준비야 잠깐 잠깐 보면 되는것이고 크게 신경이 분산되는 것이 아니겠지만, 두선수의 센터장악에 임하는 마음가짐.. 이것이 승부 ㅡ.ㅜ (멋져요..)

주절주절 횡설수설.. 죄송 (__)
박서의꿈
03/09/20 12:24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의 셔틀을 꾸준히 요격해준 발키리도 임요환 선수의 중앙 장악에 큰 힘이 됐다고 봅니다. 임요환 선수의 드랍쉽은 거의 대부분 살아서 돌아가서 4대에 병력 가득 채워 중앙에 실어 날랐지만 박용욱 선수는 셔틀이 계속 파괴되서 그다지 많은 병력이 올수 없었다는 점(물론 캐리어 때문에 뽑을 수 있는 지상군도 한정되어 있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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