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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8/18 10:57:40
Name 낭만드랍쉽
Subject [후기] 지난주 금요일 알수없는 플레이들에 대한 혼자만의 상상..
지난주 금요일..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보면서, 이해 할 수 없었던 플레이들이 몇가지 있었다.

시간이 지난 후 혼자한 상상들..

제 4경기 박경락 vs 박용욱..

악마토스.. 팀동료였던 박경락 선수를 상대로 전진 투게이트를 감행한다.

이후에 정찰들어오는 드론. 입구를 막고있는 악마 프로브-_-;;

여기서.. 그냥 프로브도 아닌 박용욱 선수의 프로브가 드론에게 길을 비켜준다.

"엥, 모다냐?" 이런 의문이 들었다. 적절한 대응만 하면 상대방의 정찰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서 프로브는 파일런하나 없는 본진의 문을 열어주었따.

혼자만의 상상..

"역시 경상도 사나이들이란...-_-ㆀ"

"그래도 우리는 친구 아이가, 내 전진 게이트다. 보여줄께, 함해보자 고마-_-"(정확한 구사인줄은 저도 알 수 없음..)

제 3경기 임요환 vs 도진광..

날아오는 옵저버.. 팩토리 부근에 머물러 있는다. 스캔뿌려지는 소리들리며 터지는 옵저버...

"옵저버를 터트렸다." 이미 임요환 선수도 맵 주요지점마다 옵저버가 떠있다는걸 알 수 있었다는 부분이다.

"상대방 옵저버의 존재를 알 고 있다." 한기.. 드랍쉽에 타는 골리앗 네기... 두기 드랍쉽 다시 골리앗 4마리 탑승.. 3기 드랍쉽.. 다시 탑승한다.

"상대방이 나를 보고 있는걸 안다." 상대방의 멀티를 향해 날아가는 드랍쉽 3기.. 뿌려지는 스캔.. 다시 상대방 본진으로 기수를 돌렸다가, 본진으로 귀환.. 드랍쉽 4기.. 5.기..

"상대방의 대비가 철저함을 알고 있다." 상대방의 본진으로 다시 날아가는 드랍쉽5기.. 스캔, 다시 본진으로 귀환.. 드랍쉽은 6기로.. 골리앗은 2부대.. 다시 7기째..

"상대방의 캐리어 테크 보았다." 8기.. 드랍쉽 중앙에서 순환하다 느닷없이 상대방의 본진에 떨어진다. 그러나.. 이미 상대방은 본진에 병력을 모아두었다.. 막힌다..

"아, 도대체 뭐야 임요환.", "스캔이 몇 갠데.. 상대방 병력 알면서 왜 왔다가다 하다가 날려뻐리냐?" 이 플레이에 대한 나의 반응이었다.

후에.. 혼자만의 상상...

"후훗, 진광아. 중앙 장악 할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말지?-_-"

제우스의 중앙장악을 보았을 것이다. 드랍쉽이 중앙을 왔다갔다 한 시간동안은 사실 요환 선수가 중앙장악을 한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보았다. 도진광 선수는 견제갈 셔틀한번 날리지 못했고, 본진에는 생산된 병력을 배치, 멀티에는 캐논도배..

그 동안 요환 선수는 트리플커멘드, 그리고 새로운 멀티들마다 본진의 SCV를 싫어날랐다. 본진에서는 더 이상 SCV를 생산하지 않았다. 이것이 패러독스에대한 요환 선수의 해법이었다고 보인다.

트리플 커멘드 들어가면서 본진에 남은 SCV는 5~6기였다.

저축테란.. 채취한 자원을 남겨서 저축했던게 아니었다. 이번 만큼은 그는 채취하지 않았지만 채취할 수 있었던 미네랄을 저축한 것이었다.

제 2경기 강민 vs 조용호..

필자 또한 그날 경기예상의 글을 올리면서 강민 선수의 선포지 이후 더블넥서스를 예상했다.(제 아이디 치시고 찾아보시면 나옵니다^^;;) 대 프로토스 전 극악 유저 중 한명인 조용호 선수가 나같은 중하수가 예상할 수 있었던 더블넥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나는 그 예상 글에서 선포지 더블넥을 했을경우에 조용호 선수의 우세를 점쳤다.

12드론 투해처리 스포닝으로 맞대응하면서 적절한 히드라 웨이브와 멀티와 본진에 번가라 러커 드랍을 했을 경우, 선포지 더블넥을 맞상대하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9드론 발업 저글링..

필자는 가끔 친구들과 팀플할때 선포지 더블넥을 가끔한다. 그 결과 알고 있었다. 선 포지 포톤 깔 경우, 9드론 발업저글링은 어렵지 않게 막을 수 있다는걸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조용호 선수는 9드론 발업저글링으로 갔다.

결국 막혀 버리고 이 후에는 저그가 아무리 잘해도 이길 수 있는 타이밍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나의 생각.. 이 부분은 아직도 알 수 없다. 그가 왜 9드론 발업 저글링으로 달렸는지..

아마, 한박자 빠른 난입을 원했을꺼라는 생각밖에는..

강민 선수 머릿 속에는.."어딜 들어와!", "이겼군." 이 두생각이 스쳤을 듯 하다.

제 1경기 장진남 vs 서지훈...

아. 이 부분도 필자가 예상을 할때 "섣부른 앞마당은 패배를 부르는 신호" 라고 예상 했었다.

개마고원.. 정말 라그나로크 이후에 테란의 바이오닉 타이밍 러쉬에 가장 최적화된 맵이 아닐까 생각한다.

진남 선수.. 같은 팀에 귀신같은 테란의 벽안고수  베르트랑..

무수히 많은 연습을 했을 것이다. 그 역시 대각선이 아니라면, 앞마당을 가져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모를리없다.

그러나, 8시.. 5시 가로방향, 12드론 앞마당을 폈다-_-;;

그의 저글링을 동경했던 나로써는 도저히 이해 할 수가 없었다. 자리 배치를 보며 혼자 계속 중얼 거렸다. "언덕 해처리.. 언덕 해처리..."

실력이 동급이라 했을때, 저그 대 테란전.. 가스 멀티가 중요하긴하지만, 탱크 3~4기와 베슬이 확보 되기 전까지 러커로 충분히 상대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여지없이 앞마당을 피고, 깨졌다-_-;;

혼자만의 상상으론.. 진남 선수..

"테란을 갈아마셔 버리려고 나왔다.",

"확실히 갈아마시겠어-_-"

결국.. GGㅠ ㅠ 저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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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18 11:21
수정 아이콘
GG...GL
다크니스
03/08/18 11:21
수정 아이콘
분석력이 뛰어나시네요 -_-;;
임요환선수의 드랍쉽 중앙장악이라... 방금읽고 무언가 얻어맞은 기분이..;;
양창식
03/08/18 11:28
수정 아이콘
그게 중앙장악이었다니..그게 진짜라면 심리전의 대가, 역시 임요환-_-b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것은 장진남이 언덕 해처리(혹은 3해처리)를 왜 하지 않았을까 아쉽네요. 방심으로 온 잔실수도 아쉽고...
이카루스테란
03/08/18 11:28
수정 아이콘
저도 임요환 선수의 드랍쉽으로 배회하기는 상대로 하여금 중앙 장악을 못하게 하는 효과가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Daydreamer
03/08/18 11:36
수정 아이콘
낭만드랍쉽님에게 GG를 선언합니다. ^_^;
선풍기저그
03/08/18 11:39
수정 아이콘
강민-조용호시합같은 경우는 강민선수가 프로브2마리 정찰보냈던게 컷죠.. 그리고 조용호선수의 심리는 강민선수가 "내가9드론할리없으니정찰안돼도포지전에넥서스가겠지" 라고 생각한듯..
박용욱-박경락선수시합에서 입구에서 프로브로 드론 못막은거 저두 이해하기 힘드네요 그냥 1/1맞장떠도 이기는드론 지져주다가 뒤로가면 다시고정 도망가면 다시고정..그정도 컨트롤을 못할리가 없는데.. 아마 전진게이트전술에 대한 긴장감에 그런 실수를 한듯..
ChRh열혈팬
03/08/18 11:41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한빛팀은 대부분의 선수가 경상도 출신이군요..-_-;; 그럼 한빛stars의 연고지는 부산? 부산 한빛stars-_-(왠지 야구가 된듯한..)
물빛노을
03/08/18 11:45
수정 아이콘
한빛스타즈 라는 팀 자체가 예전에 SG던가요? 아무튼 경상도 출신 선수들 팀이 죽~ 이어져온 팀입니다. 네오엠파이어(아직도 무슨 사기극인지 모르고 있음-_-)라거나...한빛스타즈까지 면면히 이어져온 팀이고, 그 중심에 있는 정신적 지주가 강도경 선수인 거죠.
낭만드랍쉽
03/08/18 11:49
수정 아이콘
물빛노을 님// SM 길드로 알고 있습니다^^;;
ArtOfToss
03/08/18 11:56
수정 아이콘
좀 말도 안돼는 말이지만 도박적으로 8드론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못다한이야기
03/08/18 11:5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우리는 친구 아이가, 내 전진 게이트다. 보여줄께, 함해보자 고마-_-"(정확한 구사인줄은 저도 알 수 없음..) -> 거의 정확하네요..^-^ 영화 '친구'와 방송의 힘이 아닐런지.. 다만 '보여줄께'는 임팩트가 좀 약하므로 '비주께' 정도가 무난할 듯 하네요..~//ㅁ=ㅁ//~
못다한이야기
03/08/18 12:03
수정 아이콘
그리고 임요환 선수가 드랍쉽 일정 수가 모일 때까지 왔다 갔다 했던 것은, 낭만드랍쉽님 말씀처럼 중앙 장악을 견제하는 교묘한 심리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패러독스에서 경기가 많이 치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지만, "중앙장악을 할 것이냐 본진 및 멀티 기지 구축을 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선수들에게 딜레마가 될 듯 하네요. 다만 진광 선수가 제우스와는 다른 스타일로 빠른 테크를 타며 본진 및 멀티 구축에 힘썼기 때문에, 그런 심리전에는 크게 휘말리지 않았고 그로 인해 임요환 선수의 대규모 드랍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 같네요~^=^
03/08/18 12:46
수정 아이콘
박경락선수와 박용욱선수와의 경기분석이 잼나네요~ㅋㅋ
경상도 사니이 박용욱선수...
역시 경상도 사나이였습니다.(낭만드랍쉽님의 생각대로라면)
03/08/18 13:09
수정 아이콘
임선수의 어슬렁 드랍십에 대한 분석은 낭만드랍십님의 그것이 가장 적절한 듯 하네요.
세츠나
03/08/18 13:12
수정 아이콘
엄재경님께 한번 여쭈어보고 싶군요...분명 요환 선수에게 그 플레이의 의미를 물어보겠다고 하셨거든요 ;; 대략 맞을듯?
러블리제로스
03/08/18 13:15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의 글을 보니, 평소에 박경락 선수 대상으로 승률이 너무 낮아서, 도박적인 빌드를 사용해서 이겼지만, 그리 기쁘지는 않다네요. 토닥토닥 해주고 싶습니다. ^^;
TraVeling
03/08/18 13:36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임요환선수가 타이밍을 쟀다고 생각합니다.
드랍쉽을 계속 추가하며 스캔을 계속 찎어보면서 틈이 났을때를 노린것 같은 모습이였습니다.
도진광 선수가 다른액션을 취할때 그틈을 노리면 자신이 병력이 앞설거라는 판단에 드랍을 했지만 실패로 끝나며 상황이 안좋게 됐었죠.
David Cone
03/08/18 13:47
수정 아이콘
도진광 선수의 사이오닉 스톰이 아주 좋았죠. 사실 템플러 두기를 멀티지역에서 바로 공수해오지 않았더라면 밀릴 상황이었으니깐요 .:)
벌쳐의 제왕
03/08/18 19:10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드랍쉽이 계속 왔다 갔다 한것은... 전태규 선수의 중앙 장악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드랍쉽의 경로가 계속 중앙지역을 따라 다녔었죠... 비록 도진광선수는 본진 드랍 막은 이후 중앙에 상륙했지만...
03/08/18 22:44
수정 아이콘
낭만드랍쉽님 글을 보니 제동생이 했던 얘기가 생각이 나네요...
박서의 드랍쉽이 왔다갔다 하는 것을 보며 "왜 저러는것 같아?" 라고 묻자 "드랍쉽 잘 나나 안나나 확인하나 보지머" 라며 심드렁해 하던
ㅡㅡ;; 님의 글을 보니 정말 중앙장악이 관건이었 듯 싶군요.
리로디드
03/08/18 23:16
수정 아이콘
낭만드랍쉽님. 멋진 분석, 멋진 상상이군요. 저도 박용욱 선수의 프로브는 진짜 궁금합니다.
그리고 엄아모에 올라온 드랍쉽건의 질문에 대해서 제가 달았던 리플입니다.
"드랍을 대비해서 지상군 많이 뽑게해서 캐리어 타임 늦추고, 혹시나 중앙에 병력 먼저 모을까봐 견제하고, 괜히 신경쓰이게 해서 말리게 하려는 심리전도 걸고, 공격제스춰 취해서 프로토스는 방어에 신경쓰게 하면서 막 시작한 멀티 안정적으로 돌리고... 등등을 다 노렸다고 한다면 오바겠죠?^^"라고 썼었죠.
엄재경 위원님은 임선수가 한방을 노리고 왔을 가능성이 크고 본진에 병력을 그냥 두느니 도진광 선수가 신경쓰이도록 그런 플레이를 하지 않았을까 하시더군요. 세츠나님 말씀대로 직접 물어보시고 답변해주시기를 기다려야겠네요. 저말고도 임요환 선수의 의도를 꼭 듣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엄위원님이 잊지 않아주셨으면...^^
그리고 러블리제로스님과 함께 저도 박용욱 선수,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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