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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13 18:06:01
Name AC/DC
Subject [일반] 부재자 투표를 마치고
저는 제가 생각해도 다소 바보같은지라 가끔 당연한 것을 헷갈리곤 합니다.
오늘도 16시를 6시로 착각하고 있었어요. 다행이 간발의 차로 투표를 끝냈습니다. 다행이지요.

선거 공보물을 받고 차근차근 읽어보았음에도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대신에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선거를 오후 4시까지만 하는건 몰상식적인 것 아닌가?
투표시간을 늘리자는 여론이 나오는 마당에 오전 6시부터 오후4시까지라니 헷갈렸던 것도 일종의 상식선에서 스스로 당연히 여기고 있었기에 넘어갔던 문제가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나올 때 들어가려다 막힌 분들이 여럿 계셨습니다. 서울 기준으로 투표 장소는 구청을 포함해 2곳 남짓입니다. 먼 곳에서 투표하러 오신 분들이 많을텐데 칼같이 시간을 지켜 늦게 오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간발의 차로 투표를 마친 분들 속에 끼어나오며 나름 안도했지만 반대로 문을 닫는 공무원분께 못내 볼멘소리를 하는 분들도 이해가 가지 않는건 아니었습니다.  

분명 투표 시간은 명시되어 있으니 제 몫을 다한 공무원을을 타박할 일이 아님을 알지만 익히 공익 광고에서 보아온 선거 독려가 되려 무색해지는 느낌에 기분이 묘했습니다. 다만 다행인건 부재자 신청까지 하신 분들은 오늘 헛걸음을 했더라도 내일 다시 오실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 선거게시판에서도 약 한달전부터 치열하게 공방이 오가며 많은 분들이 의견을 제시해주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코멘트를 달만한 깜냥도 안되고 의견 피력 능력도 아직 부족합니다. 다만 본격적으로 단일화 방식에 대한 논의들, 안철수 후보의 사퇴, 각종 TV 토론회와 이번 북핵 발사, 이번 국정원 사태까지 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보며 많이 배웠고 또 그 의견들을 통해 많은 생각을 수렴할 수 있어 참 유익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내곡동 특검과 아청법, MBC사태, 택시 대중교통화 등을 보며 상대적으로 구태정치 쇄신, 검찰개혁, 언론개혁에 어울리는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피지알은 여타 커뮤니티에 비해 양질의 의견이 많이 개진되고 또 그만큼 게시글과 코멘트의 논박도 많습니다. 가끔 보면 자기 주장에 얼굴 붉힐 때도 있지요. 사회생활만 해도 빡신데 인터넷하면서까지 열내면 억울하잖아요? 다들 너무 선거에 대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마음 편히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부재자투표는 처음입니다. 수십키로를 이동해 소중한 표를 행사하신 분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또 나름의 제 역할을 다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도장을 찍으며 새삼 떨리는 것이 신기하더라구요. 이제 천천히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지켜보며 치맥과 함께 올해 올림픽 이후로 가장 뜨거운 시청이 될 개표 방송을 기대하렵니다. 글을 마치려니 어색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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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12/12/13 18:08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어요...!! 저도 이상했어요..근데 궁금하네요 왜 16시인지...
이쥴레이
12/12/13 18:10
수정 아이콘
투표시간이 좀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저녁 8시만 된다고 할지라도 참 좋을텐데..
happyend
12/12/13 18:11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FastVulture
12/12/13 18:13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어요 . 저도 오늘 하려고했는데... 실험 끝나니 세시반이 넘어서 ㅠㅠ
인간적으로 너무 짧아요....
저는 그래서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하는 세력에 도저히 표를 못 주겠네요.
이쥴레이
12/12/13 18:16
수정 아이콘
아 그런데 부재자 투표 내일까지라고 하는데.. 맞나요?
12/12/13 18:22
수정 아이콘
넵 내일까지 맞습니다. 그래도 이틀이니 참 다행입니다.
12/12/13 18:22
수정 아이콘
네 내일까지 맞습니다
나는 널 몰라
12/12/13 18:21
수정 아이콘
수고하셨습니다.
12/12/13 18:31
수정 아이콘
추운날 고생하셨습니다 ^^
12/12/13 18:34
수정 아이콘
수고 하셨습니다.^^저도 오늘 부재자 투표를 했네요. 부재자투표를 몇번 해봤지만 이렇거 사람이 많은건 처음이었어요.젊은층이 대부분이었구요.이번 선거가 투표율이 높을것같아 기분이 좋네요. 투표할때 내 표가 무효표가 될까봐 정성스럽게 도장찍힌 곳을 후후 불며 말리고 가로로 접으면 혹시나 다른곳에 도장이 뭍을까 세로로 접고 내가 잘찍었나 다시 확인하고 투표소에서 상당히 오랜시간있었던것같네요 크크크. 이제는 기다리는일만 남았네요. 한편으로는 후련하기도하고 아쉽기도하고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내가 지지하는 후보의 플랜카드를 보니 울컥하기까지하더라구요. 진짜 이렇게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되기를 간절하게 바란적은 처음이네요.
12/12/13 18:39
수정 아이콘
저도 끝물인데도 불구하고 줄서서 투표했습니다. 세로로 접는 것도 공감되네요. 이게 도장만 찍으면 되는건데 은근히 신경이 쓰입니다 크크크
12/12/13 18:36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투표하고 왔습니다. 사람 엄청 많더군요 흐흐
cadenza79
12/12/13 18:36
수정 아이콘
소중한 한표... 고생하셨습니다.
근데 이번에 부재자투표는 투표시간 늘어났습니다.

원래는 일반투표자와 같았습니다(합계 12시간).
부재자투표는 이틀이기 때문에 10시부터 4시(6시간×2일=12시간)였죠.
이번에 아침 6시로 당겨서 4시간 늘어났습니다(합계 20시간).
12/12/13 18:51
수정 아이콘
아 출근길 투표 시간이 늘어난 거였군요. 훨씬 나아진거라고 봐도 되겠네요. 몰랐던 사실인데 감사드립니다 ^^
날라숑
12/12/13 18:41
수정 아이콘
저도 6시까지인줄알았어요ㅠㅠ 그래서 내일 저녁에 투표하고 시험치러가면 딱맞겠다 싶었는데..4시까지길래 그냥 오늘 가서 투표하고왔어요. 근데 살짝 걱정되는게..도장이 한번에 다 안찍혀서...그위로 겹쳐서 한번 더 찍었거든요. 투표소에서 나오면서 친구한테 이야기했더니 그러면 무효표되는거아니냐고 하더라구요ㅠㅠ 다른곳에만 안묻으면 괜찮겠죠? +뒤늦게확인했네요. 감사합니다. 저같은경우는 따로 2번찍은게 아니라 겹쳐서 찍은것이기때문에 유효..하겠죠? 걱정덜었네요^^
cadenza79
12/12/13 18:44
수정 아이콘
누구에게 찍었는지가 기준이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아래 179-4-2를 참조하세요.

제179조(무효투표) 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투표는 무효로 한다. <개정 2002.3.7, 2004.3.12, 2005.8.4>
1. 정규의 투표용지를 사용하지 아니한 것
2. 어느 란에도 표를 하지 아니한 것
3. 2 이상의 란에 표를 한 것
4. 어느 란에 표를 한 것인지 식별할 수 없는 것
5. 표를 하지 아니하고 문자 또는 물형을 기입한 것
6. 표 외에 다른 사항을 기입한 것
7. 선거관리위원회의 기표용구가 아닌 용구로 표를 한 것
④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투표는 무효로 하지 아니한다. <개정 2000.2.16, 2005.8.4, 2012.2.29>
1. 표가 일부분 표시되거나 표안이 메워진 것으로서 선거관리위원회의 기표용구를 사용하여 기표를 한 것이 명확한 것
2. 한 후보자(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및 비례대표지방의회의원선거에 있어서는 정당을 말한다. 이하 이 항에서 같다)란에만 2 이상 기표된 것
3. 후보자란 외에 추가 기표되었으나 추가 기표된 것이 어느 후보자에게도 기표한 것으로 볼 수 없는 것
4. 두 후보자란의 구분선상에 기표된 것으로서 어느 후보자에게 기표한 것인지가 명확한 것
5. 기표한 것이 전사된 것으로서 어느 후보자에게 기표한 것인지가 명확한 것
6. 인육으로 오손되거나 훼손되었으나 정규의 투표용지임이 명백하고 어느 후보자에게 기표한 것인지가 명확한 것
7. 거소투표(선상투표를 포함한다)의 경우 이 법에 규정된 방법외의 다른 방법[인장(무인을 제외한다)의 날인·성명기재 등 누가 투표한 것인지 알 수 있는 것을 제외한다]으로 표를 하였으나 어느 후보자에게 기표한 것인지가 명확한 것
8. 회송용 봉투에 성명 또는 거소가 기재되거나 사인이 날인된 것
9. 부재자신고인 또는 선상투표자가 투표 후 선거일의 투표개시 전에 사망한 경우 그 부재자투표 또는 선상투표
12/12/13 21:31
수정 아이콘
저도 투표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고 하더군요.
기대해볼만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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