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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13 22:38:48
Name 표절작곡가
Subject [일반] 이번 탄핵에서 제일 신기했던 것.
우리가 저들을 과대평가해왔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동안 2명 기각설 + 1명 포섭 중이라는 이야기가 흘러 다닐 때,
아 그러문 그렇지 명색이 청와대인데
대한민국의 엘리뚜만 모인 청와대인데 이 정도 꿍꿍이 속은 다 있을거고,
저렇게 돌아가면 탄핵 기각될까 불안하다고 생각했죠.

거기에 덧붙여서 자한당이
탄핵 심판 승복하시오~! 라고 떠들고 다닐 때
뭔 근자감이지? 했는데,,
혹시 설마??? 하고 생각한게 윗 문단이죠.

그걸 바탕으로 김어준이 아직 불안하다고 뉴스공장, 파파이스 등에서 썰을
풀었구요.

근데 결과가....

팔대영!

팔대영????

뭐지? 2명 기각설은??

뭔 자신감이었지??
청와대는? 정무 복귀 축하 케잌을 5단으로 준비하질 않나...
KBS는 대텅령이라고 쓰지 않나...
(그들이 준비한 6부작 특집 대통령 바라기 다큐는 쓸 일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제가 낸 결론입죠...

대통령의 머릿속~~
------
내가 임명한 애 2명
내가 임명한 대법원장이 임명한 애 2명
새누리에서 임명한 애 1명

뭐, 보나마나 기각이지....
3명만 반대해도 기각이래매~~~

이들 중 둘이 배신한다 쳐도 기각각이네....
드라마나 봐야지~~크크크
------

아무리 봐도 이렇게 밖에 결론이 안납니다.
사저를 2일이나 불법점거한 것도 그렇고,
수락 연설문(혹은 불수락) 같은 것도 없었다는 것도 그렇고,,,,
청와대 보좌관이 4:4 기각 될겁니다라고 주구장창 썰 푼것도 그렇고,,,

대체 뭘 믿고????
친박 단체??
헌재 재판관들의 이력??

참,,, 우리가 이렇게 병진들에게 당해왔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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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
17/03/13 22:50
수정 아이콘
삼권분립의 나라에서 3권을 다 장악해버리니 바보가 청와대에 있어도 어쩔수 없었던 거죠.

법원위에 검찰있다라는 말을 실감하는 시기였다고 봅니다.
17/03/13 23:00
수정 아이콘
사실 한편으로는 그런 자만심이 헌재 재판관들 신상이 별 일 없이 끝나지 않았나 싶은 상상도 해요.
17/03/13 23:11
수정 아이콘
김영한 민정수석 업무일지 보면 통진당 해산선고 당시에는 청와대에서 헌재 내부 논의과정을 다 알았습니다.
누군지 몰라도 헌재내부에도 부역자가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겠죠.
아이러니한 건 저 문제가 언론 보도되는 바람에 이번에는 헌재에서 단속을 철저히 함..
그러니 만약에 재판관들 중에 청와대와 가까운 사람이 있어도 이번에는 본인이 살아야 되니 끊어냈겠죠.
바닷내음
17/03/14 11:46
수정 아이콘
통진당의 빅픽쳐 감사합니다
tjsrnjsdlf
17/03/14 00:08
수정 아이콘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셨네요... 하도 분위기 잡고 똥폼 잡고 기각 다 된것처럼 승복을 하라느니 자기들이 날뛰길래 진짜 재판관 한 두세명은 포섭 끝난줄 알았습니다. 나름 법 전공한다는 사람인데도 헌재를 의심했네요. 현실은 8:0. 속된말로 뭘 믿고 이렇게 깝친거지? 하는 생각만 듭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17/03/14 00:39
수정 아이콘
인용은 될거라 생각했는데 만장일치는 긴가민가 했네요. 처음부터 만장일치는 아니었을거 같고 평의에서 치열한 논쟁끝에 이뤄진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정미나 강일원이 애 많이 썼을거 같은 느낌.
아라가키
17/03/14 00:43
수정 아이콘
저도 .. 국정원 시찰이네 뭐네 강짜없는 자신감 보고 정말 이러다 부결 되는거 아니야? 생각했는데 팔대영..
17/03/14 01:32
수정 아이콘
내 패를 상대방이 휜히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일단 위축이 됩니다.
종전에 추미애 대표가 계엄 운운 한 것이라든지, 제3지대 구상에 관한 예측이라든지 하는, 상대방의 움직임보다 한 박자 앞서서 상대방 패를 보이는 듯 터뜨리는 것이 뒤에서 공작을 하는 자들 뿐만 아니라 이에 협조하는 이들에게도 큰 위축의 요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기각설 내지 각하설에 관한 수읽기는 친박 단체 등등에게는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는 있어도, 뒤에서 공작을 주도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위협적으로 다가갔을 수도 있고. 더 나아가 헌재 재판관들에게도 당시의 온갖 여론의 추세를 종합하여 볼 때 재판관 자신의 법적 신념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되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17/03/14 01:38
수정 아이콘
손쉬운 승리는 이기고 나니까 그렇게 느껴지는거죠. 저도 박근혜가 뽑아놓은 인사가 저렇게 많고 통진당까지 해산시킨 헌재가 8:0 해줄줄은 몰랐습니다. 아마 명분이 확실하고, 정권이 넘어가는게 확실하고, 무엇보다 촛불국민들이 등등하게 뒤받쳐주니까 가능했던 일일 겁니다.
닭, Chicken, 鷄
17/03/14 05:55
수정 아이콘
같은 편이라고 생각한답시고 하는 행동이 수준 이하라, 최소 대한민국 헌법을 유지하려는 재판관 입장에서는...
왜, 어느 날은 끝나고 소주 한 잔 했다잖아요. 저쪽 대응이 그지 같아가지고
花樣年華
17/03/14 06:09
수정 아이콘
사실 탄핵 찬성쪽의 불안감과 탄핵 반대쪽의 자신감에 근거가 없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헌법재판소라고 하면 통진당 해산과 행정수도 관습헌법 같은 고갤 갸우뚱하게 하는 판결이 기억나는 면도 있었고요.
이제와 4대 4니 5대 3이니 하는 숫자가 청와대와 친박계의 자가발전으로 퍼진 이야기라는 걸 알 수 있지만
'설마 지난 총선에 그리 깨져놓고도 여전히 소스 없이 자가발전을 할까?' 하는 생각을 안 할 수도 없었죠.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고, 실패는 쉽게 성공의 어머니가 되지 않는다는 것만 확인한 셈이죠.
그리고 아직은 상식이란 게 존중받는다는 걸 확인해서 다행이다 싶고요..
17/03/14 06:54
수정 아이콘
결과만 보고 너무 상대를 까내리는것 같네요
마음속의빛
17/03/14 08:05
수정 아이콘
너무 결과만 보고 판단하시는 거 같아요.

정말 8대0이었다면 한 분은 퇴임하시고
또 한 분도 퇴임직전까지 회의하고 발표를
미뤘을까요.

고심 끝에 친박쪽 청와대쪽에 가까웠던 헌법재판관들도
굽힌 거라 생각해봅니다.

소신있는 의견vs인맥, 학맥, 권력맥에서
개인에게 득이 별로없는데 전자를 선택하실 분이 몇이나 될까요?
더욱이 요즘같은 때에~

그래서 청와대와 근혜측은 기각을 확신하고 있었겠죠
몽키.D.루피
17/03/14 08:29
수정 아이콘
전 반대라고 봅니다. 실제로 상당히 신빙성있는 소스로 기각설이 돌았다고 하죠. 청와대는 기각 축하 케이크까지 준비해놨었다는 얘기도...
도저히 기각 시킬수 없게 만드는 대통령과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행동, 인용 쪽 판사들의 끈질긴 설득과 치열한 논리, 국민들의 변함없는 여론과 매주 자리를 꽉 채웠던 촛불들...
이 모든 게 어우러져 상황을 반전시켰다고 봅니다.
바람이불어오는곳
17/03/14 09:19
수정 아이콘
돌이켜 생각해보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우주의 기운까지 탈탈 털어모아 이루어진 기적같은 일입니다
cadenza79
17/03/14 10:31
수정 아이콘
과거에 비슷한 토론도 있었던 듯한데(https://pgr21.net/?b=8&n=55685&c=2081729), 헌재 재판관쯤 되면 사실 누가 임명했는지 아무 상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헌재 재판관이라는 자리는 더 출세할 데도 없고 거기가 마지막입니다.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잡아가두는 것도 아니고 중간에 짜르지도 못하니 별로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요. 자기 임명장 준 사람에게 보은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17/03/14 11:0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요. 커리어 끝판 찍었고 역사상 가장 중요한 판례를 남기는 상황에서 정치적 압력이나 인맥 등으로 재판관들 신념이 꺾일 수 있을거라 착각하고 전략을 짠 피청구인 측이 바보짓한거죠. 이제 뭐가 아쉬워서 헌법재판관들이 정치인의 압력 행사에 무릎을 꿇겠습니까. 가뜩이나 압력을 주려는 권력자들의 목숨줄이 재판관들 손에 달려있던 상황인데...
17/03/14 11:35
수정 아이콘
이명박이 구축해놓은 정치-관료-언론-경제, 행정-입법-사법이 일체화된 카르텔을 박근혜가 다 말아먹었어요.

이명박은 그 구성원들이 카르텔 안에 남아있는게 유리하도록 이익을 보장해줬는데, 박근혜는 자기 꼴리는 대로 휘둘러대니 누수가 생겼고 한번 터지기 시작한 둑을 막을 수 없게 된 거지요. 결국 쥐새끼들이 우르르 난파선에서 탈출.
일이 여기까지 온데는 조선을 건드린 게 크다고 봅니다.

저 중에 모두가 헌법가치 수호만을 위해 인용 판결을 내리지는 않았을 거라 봐요. 기각이 다수, 아니 2명만 있었어도 덩달아 기각 판결했을 인물이 분명 두어명은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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