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던 진돗개 9마리가 주인을 잃었다.
박 전 대통령이 10일 파면을 당해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파면에 정신적 충격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진돗개 9마리를 챙길 여력은 없어 보인다. 결국 진돗개들은 주인인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쫓겨남에 따라 다른 주인을 찾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청와대에서 주인을 잘 만나 좋은 환경에서 양육됐던 ‘금수저 진돗개’가 하루 아침에 주인을 잃고 고아 신세가 된 셈이다.

11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진돗개 9마리는 일정한 절차를 거쳐 일반인들에게 분양되거나 보호시설에 맡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올 때 데려온 희망이, 새롬이와 정이 많이 들었을 텐데 두 진돗개의 새끼 7마리까지 돌볼 상황이 못된다”면서 “9마리를 분양하거나 보호시설로 보낼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http://news.nate.com/view/20170311n09136

금수저 개들의 신세가 처량하게 되었군요.
어쩔수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본인 인생이 무너지는 순간인데 반려견 처신까지 신경쓸 사람은 많지 않지요

그러나 애꿏은 개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주인이 허용하는 세계속에서 충실하게 보냈을 뿐이데
어쩔수 없다는 저마다의 이유로,
아무것도 알지 못한채로 떠돌이가 되어버린 운명은 슬프기 그지없죠.

유기견이 안된게 어디인가, 잡혀먹지 않은게 어디인가
알아 들을 수 없는 위로가 집을 떠난 슬픔을 달래주긴 어렵습니다.


탄핵 반대 시위에 나섰던 3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아버지의 위상이던 과거의 향수던 자신의 신념이든 간에 어쨋거나
자신의 모든것을 걸구 우국 충정하던 사람들이 자신때문에 죽었는데도
일언반구의 사과나 메세지 하나 위로의 한마디 듣지못하고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이나..

나름대로 사진도 찍고 SNS로 홍보도 하면서 그래도 금수저 강아지로 견생을 보내겠지만
이제 앞길이 막막해진 "개"들이나 묘하게 동질감 같은게 느껴지네요.

묘하게 '개돼지'라는 단어가 생각이 나던 기사입니다.
탄핵 시기에 "왜 우리는 장세동 같은 의리파가 없느냐" 라고 한탄 하곤 했지만
글쎄, 개도.. 누울자리는 보고 뻗는다고들 하잖아요?

충신없는 리더의 모습이란 참으로 고독하고
충정을 바쳐도 알아주는 이가 없는 개돼지들은 참으로 처량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