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8/02 02:45:22
Name Sir.Lupin
Subject 겜비씨 공지 및 '버그성' 플레이에 대하여..
개인적인 의견으로, 자유롭게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겜비씨 공지를 올린 사람은 접니다. 현재 그 후에 공지가 어떻게 수정되었는지는 현재 겜비씨 홈페이지가 열리자 않는 관계로 확인할 길은 없군요..공지 올린 후에 잠시 나갔다 와서요..(이윤열, 최인규 선수의 입장 표명이 빠진 공지는 PGR 버전인 것 같군요..)

KPGA가 끝나고, '얼라이 마인' 문제가 나온 후에, 현재의 KPGA 담당 PD인 김남훈 PD와 상의 하였고, 최인규 선수에게 김남훈 PD가 바로 전화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겜비씨 공지에 올라온 바데로 최인규 선수의 의견을 들었구요..

이 과정에서 제가 실수한 것은, GO팀 감독님께 의견을 여쭈어 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GO팀 감독님께서 PGR에 올리신 글은 그 부분을 말씀하신 거구요. GO팀을 맡고 계신, 그리고 소속팀의 선수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감독님께 그 문제에 대해 상의 드리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일을 급하게 처리하려다 보니, 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댓글들을 읽어 보았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을 조금 무시하는 듯한 글은 저와는 입장이 다른 것 같네요.

"어린 선수들이 무엇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너무 권위적으로 선수들을 대하시는 것이 아니실지. 저의 생각은, 대부분의 선수들은 모두 자신 나름데로의 주관이 있고, 그러한 주관에 따라서 현재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판단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들이 '자신의 생활의 터전'인 대회에서 벌어진다면, 선수들은 모두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밝힐 수 있는 주체적인 사람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만약, '방송국'이라는 환경 때문에, 자신의 주장을 밝혀야 하지만 밝힐 수 없는 상황이 적어도 겜비씨에서 존재한다고 한다면, 저 스스로는 심한 자책감에 빠질 듯 하구요.

게임큐 시절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형동생으로 알고 지내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원칙은 절대로 '권위' 같은 것을 가지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과 함께 술마시고, 이야기하고, 같이 게임하고 놀면서 지금까지 이 쪽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구요. 이러한 생각은 겜비씨에서 일하는 모든 스탭들이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 자신합니다.

그래서 겜비씨에서는 선수들의 의견을 최대한 들으려 하고, 또 여러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도록 도와 주려 하구요.

그리고 버그성 플레이. 전 개인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몇가지 플레이의 사용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겜비씨 공지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논란'이 되기때문에 앞으로는 이러한 플레이의 사용을 겜비씨 스탭 분들 및 협회, 각팀 관계자분들, 그리고 선수들과 상의하여 사용 금지 규정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용 금지'라고 명확히 밝히면, 논란 자체가 일어나지 않을 테니까요. '아예 문제의 소지를 제거'함으로써, 발단이 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차단 하는 것이 사실 대회를 진행하는데 가장 '편리'하고 '편안'한 방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 문제를 통해서 겜비씨가 더 한층 성숙해질 수 있는 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 '프로페셔날'의 기준은 사람들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논란과 문제를 최소화 하는' 것이라고 했을 때, 이러한 작업이 제가 일하고 있는 공간에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여러가지 일들을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밤이군요.

그럼 좋은 주말 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2/08/02 02:52
수정 아이콘
Lupin님 화팅용~~(^^)/.겜비씨가 나날이 커져가고 좋은 경기가 많이 나오는건 Lupin과 다른 여러 스텝분들의 많은 노력덕분입니다.앞으로도 그럼 맘 변하지 말아주세요,^^.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요, 빠른 시간내에 대회 규정이 만들어져서 경기한 선수들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맘고생하시는 일이 없었음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06 프로토스의 개선필수부분 설문조사 (1) [15] 겜중독6452 02/08/12 6452
105 재미있는 이야기. [4] 용살해자4199 02/08/12 4199
103 프로토스의 최대 약점은..... [15] 겜큐광팬6980 02/08/11 6980
102 최근 프로토스의 부진에 대한 생각. [7] brecht10054226 02/08/11 4226
100 유즈맵세팅 패치에관해서... [7] 이재원4191 02/08/11 4191
99 유즈맵세팅으로 사이오닉 스톰 데미지 125로 만들수 있습니까? [8] 야설의황제6149 02/08/11 6149
98 황당?? [22] 최동민5647 02/08/11 5647
96 프로토스 살리기 1000분 토론 [18] 꺼러지5242 02/08/10 5242
95 [토론] 터랫 위의 옵저버에 대하여 [19] 커피우유5889 02/08/10 5889
93 설문) 가장 유용한 업그레이드는? [40] 뻘짓7553 02/08/08 7553
91 온게임넷스타리그 / 챌린지리그 / 예선전... [15] 폭풍저그7478 02/08/04 7478
90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기록관리에 대해서 [12] 랜덤테란4782 02/08/03 4782
89 동맹창은 열어도 되지 않을까요? [6] 푸른보배4390 02/08/03 4390
88 [잡담] 얼라이 마인 [106] 수시아7852 02/08/02 7852
87 이제부터 중요하지 않을까요? [2] kama3887 02/08/02 3887
86 재경기를 터부시 하지 말아주셨으면... [5] zaive4573 02/08/02 4573
85 겜비씨 공지 및 '버그성' 플레이에 대하여.. [1] Sir.Lupin4265 02/08/02 4265
84 밑에 얼라이 마인 사용과 논쟁에 대해.. [1] 언뜻 유재석4319 02/08/02 4319
83 [잡담]얼라이마인이 사용되지않는 이유 [1] 신무6079 02/08/02 6079
81 얼라이 마인이 왜 문제가 있는가에 대한 제 생각. [11] 낭천5006 02/08/02 5006
80 allied mine에 대한 생각. [13] brecht10053826 02/08/02 3826
79 [질문] 겜비시 경기에서 이윤열 선수의 얼라이 마인 사용 문제.. [107] 기억상실15151 02/08/01 15151
77 저그대 플토에서요.. [8] 신건욱4074 02/08/01 407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