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5/08 09:40:50
Name 아이린
Subject 게시판을 떠나는 누군가에게 고함.....

투바락...꾸준히 마린을 모은다....

마린 , 메딕 스팀팩 타이밍에..찔러본다...물론 뚫릴리..없다..

성큰을...부수기 위해....탱크를 생산하면서....싸베를 뽑는다....

상대방의 멀티를 확인했으나....박혀있는러커땜에...갈수가 없다...

드랍쉽을 띠우려하나...이미..멀티에는...성큰과 러커로...방어가 되어있다....

어쩔수 없다....나도 멀티를 뛴다.......

맵을....점점더...뒤덮는 크립을 바라보면서.....천천히...병력을 모은다......

이제....중앙으로 진격하고 있을즈음..나의 본진으로 기습해서...들어온...저그의 ..폭탄드롭......

모든...나의 건물은....불타오르고.....나의 수많은 SCV는 러커의 무자비한 촉수에 의해....연쇄폭발을 일으킨다......

커맨드를 띠운다.....일단 섬으로 도피한다....이미 주병력은...중앙에서....저그의 일당백 유닛들에....쌈싸먹히고...전멸한다....

그래...아직은....돈이 남았으니....해볼만 할거야...

여자친구는...옆에서....무슨 대회경기두 아니구...그저 배틀넷겜중 하나인데....그렇게..처절하게.....계속하냐고....울부짖는다....

그래도....아직은......

그러나..이미...그가 가고자했던...섬에는....히드라한부대가...진을 치고 있었다...............좌절................................
결국......지지를...치고 만다.....

몰랐던가.......
냉소와 무관심만이....이시대 게시판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유일한 전략인것을......그대는 몰랐던가.....

그대의 애정어린 관심과 성의있는 댓글이...그대를 좌초하게 만든 암초였단것을 몰랐던가.......그렇게 될 운명이었던것을 알지 못했는가...

결국 아무도 바꿀수 없음을 모른단 말인가......

그대가 남아있어도...그대가..이제 떠나도 변하는것은 아무것도 없다는것을 모른단말인가.......

.....from 누군가에게...인간적인 연민을 느끼는 냉소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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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02/05/08 09:53
수정 아이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 보면 (대단히 현학적으로 시작하네요^^;) 무력이 없는 예언자와 무력을 가진 예언자 두종류의 대한 비유를 들더군요.
이상황과 별 관계없을지 모르지만 이상이 가득했던 전자의 예언자는 모두 시작은 좋았지만 이후 어려움이 있을때, 민심이 이반했을때 망했고, 무력을 동원했던 예언자즉 후자는 대부분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상은 멀지만 주먹은 가깝지요. ^^ 주먹을 휘두를땐 상대방에게 연민을 가지는 것은 맞는놈이나, 때리는 놈이나 정신건강에 안좋지요. 그냥 힘껏 아무생각없이 콧잔등을 야려버려야...
(나도참..이런 이야기를 왜 하는거냐..이심각한 상황에서..)
이호준
02/05/08 09:54
수정 아이콘
근데... 필명을 쓰고 싶은데..어째 본명이 나오는 것이냐.....-.-
Apatheia
02/05/08 09:56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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