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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8/10 20:55:53
Name 닥터페퍼
Subject 2차대전에 대해 쓰여진 책을 찾습니다!
보네거트의 제 5도살장을 읽으면서 2차대전에 관심이
부쩍 생겼습니다. 홀로코스트같은 개개의 사건에 대해서는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이리저리 주워들은게 많아 잘 알고 있지만
전쟁의 전체적인 개요라던지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여쭤봅니다.
2차대전에 대해 흥미롭고 자세하게 쓰여진 책같은 것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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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_Inter.™
10/08/10 21:22
수정 아이콘
아주 쉽게 읽기로는 굽시니스트의 '본격 제2차 세계대전만화'가 있구요,
'전쟁영화로 마스터하는 2차세계대전'도 재미로 읽을만합니다.

본격적으로 2차세계대전을 파보시겠다면,
A.J.P. 테일러의 '제2차 세계대전의 기원',
러셀 A. 하트, 마크 J. 그로브, 알라스테어 핀란, 폴 콜리어, 필립 D. 그로브 공저의' 제2차세계대전',
존 키건의 '2차세계대전사'
토니 주트의 '포스트워 1945-2005'
이 순서대로 읽으시면 어디 가서 2차 세계대전에 대해 모른다는 얘기는 안들으실듯 합니다.

처칠의 회고록도 있긴 한데, 70년대 세로판본이고 헌책방에나 있을듯 합니다.
DivineStarlight
10/08/10 22:48
수정 아이콘
총론적인 책으로는 존 키건의 [2차세계대전사]가 있습니다. 매우 두껍고.. 이것저것 다 다루려고 하다보니, 사실 깊이가 얉고 잘못된 내용도 없지는 않습니다만(특히 태평양 전쟁에서), 이만한 책도 없습니다. 이 책이 국내에 출간되기 전까지는 타임라이프 2차세계대전사가 주로 추천되던 총론적 책이었습니다.

각론적인 책으로는 데이비드 M. 글랜츠의 [독소전쟁사]가 국내에 출판된 2차세계대전사 책 중에선 가장 완성도 높은 명저가 아닌가 합니다. 저자의 명성도 명성이지만, 국내 최고의 전문가 수준인 분들이 번역 및 감수를 맡으셨고, 그 분들이 세세한 것까지 주해를 다 달아놓으셔서 정말 훌륭한 책입니다. 말 그대로 나치 독일-소비에트 연방 간의 전쟁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책이 좀 어렵습니다. 리처드 오버리의 [히틀러와 스탈린의 전쟁] 이라는 책도 독소전을 다루고 있고, 별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문제는 이 책은 전자에 비하면 오류가 있어서 가려 읽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칼 하인츠 프리저의 [전격전의 전설]도 매우 훌륭한 책입니다. 1939~1940년 6월의 독일군의 전쟁 준비 상황에서부터 서부전선-프랑스의 항복을 매우 심도있게 다룹니다. 1990년대 초까지 퍼져있던 2차대전 초기에 관한 잘못된 정설을 완전히 뒤엎고, 새롭게 독불전역의 역사를 정립한 기념비적인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번역도 독일 유학 경험이 있으신 현역 군인이신 분에 의해 이루어져, 훌륭합니다.

제프리 메가기의 [히틀러 최고사령부 1933~1945]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이 책 또한 독일군 사령부와 히틀러의 관계에 대해 새롭게 고찰하여 (사실 지금이야 정설이 되었지만, 위 책과 마찬가지로 책이 나올 즈음에는) 2차대전기 나치 독일의 전쟁 전략 결정 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다만, 이 각론적인 책들은 모두 상당한 배경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을 쌓으신 후에 읽으셔야 볼 만합니다.

소설 읽듯이 재미있게 넘길 만하면서도, 내용이 깊고 걸작이라 칭송받는 책으로는 이언 커쇼의 [히틀러]가 있습니다. 책 2권에 무려 10만원이고, 엄청 두껍습니다만.. 히틀러에 관해서는 정전 내지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책입니다. 히틀러의 전 생애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3천 페이지가 넘죠. 2차대전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바로 히틀러다 보니, 이 책만 읽어도 2차대전의 배경이나유럽 전선은 거의 다 훝는 셈입니다.

국내에 출간된 2차대전 관련 서적 중에선 번역이 미숙하거나, 잘못된 내용을 담고 있거나, 지나치게 흥미 위주의 책들이 많아서.. 잘 가려 읽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2차대전사 관련 인터넷 블로그도 좋은 곳들이 많습니다. 어지간한 책 이상의 읽을 거리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채승병 박사님의 블로그가 유명합니다. http://blog.periskop.info

그러고보니.. 너무 두꺼운 책들만 추천해드린 것 같습니다; 하나만 더 추천해 보자면..

소설 형식으로 재미있게 술술 넘길 만한 2차대전사 입문용 책으로는 윌리엄 샤이러의 [제3제국의 흥망]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고전이자, 명저입니다. 나온지 오래되었다는 게 문제이긴 합니다. 도서관 같은 곳에서 빌리실 수밖에 없고, 아마 20년은 된 책들일 겁니다. 여러 권으로 된 것으로 사실 합쳐놓으면 길긴 하지만.. 그만큼 각 권은 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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