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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7/07 22:04:10
Name 정수연
Subject 고백했는데 차였습니다...흑흑..
약 2달전부터 제가 일하는 회사의 안내데스크 여자를 좋아하기 시작했는데요. 아침에 로비 들어갈때,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해주는 그녀가 참 맘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매일마다 늘 마음속에만 품고 있었고..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어서 고백해야겠다고 맘 먹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기 15분 전에 꽃단장을 했습니다. 12:45분쯤이었습니다. 그 분이 혼자서 어디로 가시는걸 봤거든요. 바로 뒤 따라가서 딱 둘만 있는 상황이 됐을때 그분을 불렀고.. 드디어~~

대사는 제가 생각해도 좀 밋밋했던게..
===================================================================================
저 : 잠시만요, 잠시만 시간 내 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분 : 네, 말씀하세요!

저 : 혹시.. 좋아하시는 사람이나 남자친구 있으신가요?

그분 : 예? (수줍은듯, 피식 한번 웃더니...)아.. 죄송해요.. 저 남자친구 있거든요..

저 : 예.. 저 그럼 실례가 안된다면... 그냥 부담없이 직장동료 정도 사이라도 될 수 있을까요?

그분 : 아.. 저.. 죄송해요.. 실례할께요..
===================================================================================
라며 매몰차게 저를 보내버렸습니다.. 아니 제게서 도망친게 맞을라나요.. 아 쪽팔려..ㅜㅜ

고백하는데 정말 떨렸었습니다. 27년 살면서 처음 고백하는거였거든요.. 고백할때 이런 기분이구나 란걸 처음 느꼈습니다.

근데 저도 좀 조심성이 없었던건.. 제가 출근할때마다 매일 거의 그 분의 손을 봤었거든요? 양손 다 반지같은게 없었는데.. 약 1주 사이에 생겨버렸는지.. 그 분 손을보니 반지가 있더군요.. 흑.. 오늘 아침에 출근할때 손을 봤어야 하는데... 아...
(따지고보면 임자있는 사람한테 제가 들이댄거 아니겠습니까.. 제 신조들중 하나가 임자있는 사람은 건들지 않기 였는데.. 제가 제 스스로 깨버린 셈이 됐네요.)

일단 내일 출근할때는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쿨하게 출근할려구요. 괜히 피해다니면 그게 더 찌질해보일까봐요.

이 분이 진짜 남자친구가 있는건지.. 아니면 제가 싫다는걸 간접적으로 표현한건지 모르겠네요. 만약 가능성이 약간이라도 있다면 계속 들이대볼 생각입니다. 만약 진짜 남자가 있다면 깨끗이 포기하려구요.

단계를 어떤식으로 밟아나가면 좋을까요? 염치 없지만, 연애박사님들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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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onel Messi
10/07/08 07:02
수정 아이콘
... 직장동료가 되고 싶다고 고백하신거군요...

음... 답이 없어 보입니다만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방랑청년
10/07/08 07:10
수정 아이콘
남자친구있으신가요 에서 있다고 한 순간 그냥 마무리를 지었어야...
여튼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니 딴 분을 찾아보셔야할듯하네요..
이수철
10/07/08 07:13
수정 아이콘
남자친구가 있을 확률이 99프로쯤된다고 보고요. 뺏으실려면...정말 구질구질한 일을 많이 하셔야되는데...찌질해보이거나 하는걸 싫어 하시는거 같은데. 포기하세요.

포기안하신다면 정말 구질구질하게 그사람이 애인있던지 말던지 부담이 갈정도로 선물도 하고 애정공새를 퍼붙는겁니다. 이런과정에서 남자친구가 찾아와서 이런저런 이밴트들을 만들어 줄겁니다. 그러다 보면 남자친구와 저 여자분이 싸우는 일이 많아 질꺼고 결국에는 헤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이때 더욱더 구질구질하게 잘해주는 겁니다. 만나달라고 하고 그 여자분 집앞에서 기다려도 보고 카페에서 기다릴게요 하고 카페 문닫을 때까지도 기다려 보고...이러다 보면 넘어올 확률이 조금이나마 생깁니다.

제가 아시는 분중에 처음에 여성분이 거절했는데 집도 찾아가서 매달리고 카페문닫을때까지도 기다려보고 이런행동을 3년해서 결국에 사겨서 결혼하신분이 있으십니다. 이사람이다 싶은사람을 얻기 위해선 이정도 일은 하실 각오가 있으심 얻을수 있을겁니다.
밀가리
10/07/07 22:1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어차피 사귀자고 한 것도 아니고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본 건데요.
다른 인연이 있을 겁니다. ㅠㅠ
10/07/07 22:25
수정 아이콘
둘 다인 것 같구요, 번호표 끊고 기다리시면 될 거 같은데...
열정적으로
10/07/08 07:23
수정 아이콘
그냥 인사만 하는 사이 정도로 지내세요.
단 매일 매일 눈도장은 확실히 찍어두세요. 가끔가다 인사 안하면 그 사람이 뭔가 허전할 정도로 말이죠.

그렇게 거부감을 없에고, 헤어졌을때 대쉬하는거죠 뭐~

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무조건 참으시길..
허스키
10/07/07 22:41
수정 아이콘
으 대박이네요.....
갑자기 그런말씀꺼내시면 내가 좋아하던사람이라도 피하겠습니다
C.P.company
10/07/07 22:44
수정 아이콘
2달을 기다린 고백이 뭐 저렇..

직장동료가 되고싶다고 고백이라니.. 이미 직장동료십니다.

그냥 포기하세요 도저히 후일을 기약할수가 없네요 이건
샤르미에티미
10/07/08 07:48
수정 아이콘
보면서 웃음이 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렇네요; 근데 긴장한 상태셔서 나온 말이었겠지만 윗분들 말씀대로 직장동료 말은
안 하시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힘내세요.
10/07/08 07:56
수정 아이콘
pgr에는 슬픈전설이 있네요..
블랙독
10/07/07 23:36
수정 아이콘
여자한테 고백을 하면 차이는게 당연합니다.
여자는 꼬셔야 합니다.

애시당초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보는 것부터 잘못됐습니다.
남자친구 있으면 뭐 어쩔겁니까? 골기퍼 있다고 골 안들어갑니까?
그냥 같이 뭐뭐(공연이라든지 밥이라든지) 하러 가요 라고 하는게 젤 좋습니다.

말이 좀 센것 같네요;; ㅠㅡㅠ 안타까워서 그럽니다.
일단 물건너 갔습니다. 더불어 여자분한테 더이상 접근하지 마세요. 굉장히 스트레스 쌓이실 겁니다.
여기서 한번 정도 더 대시하는것까진 여자분이 기분좋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그 이상은 스트레스입니다.
한번의 기회가 있다지만 한번 더 대시해도 여자분 기분만 좋아질뿐 뭐 없습니다.
대단한 이벤트라면 모를까.... 답이 없네요.

여자분 근무지가 자주 뵙는 곳이니 앞으로 꼭 아이컨택해서 인사하시고 반년쯤 지난 후엔 말도 좀 걸어보고 해보세요.
10/07/08 17:42
수정 아이콘
그냥 부담없이 직장동료 정도 사이라도 될 수 있을까요?..........에서 좀...ㅠㅠ
10/07/08 18:22
수정 아이콘
예.. 저 그럼 실례가 안된다면... 그냥 부담없이 직장동료 정도 사이라도 될 수 있을까요?

위 멘트에서 GG네요...

저 멘트만 안 했어도...지금처럼 "부담없는 직장동료 사이"로 쭈욱 지낼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켈로그김
10/07/08 19:36
수정 아이콘
괜찮아요..
까짓거 한 1~2년 정도만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면 되는겁니다.. ㅠㅠ
Noam Chomsky
10/07/08 23:35
수정 아이콘
댓글들이 주옥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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