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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04 21:40
글쎄요. 몇몇 종교적 구호단체에서 구호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사실은 배타적 포교 활동에 더욱 치중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 아닐까요?
'개종하면 빵을 줄게~' 라는 말 속에 작성자분이 말씀하시는 최고의 가치- '사랑'이 진정 함유되어 있을지 곰곰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해당 종교속에 내재된 메세지를 긍정적으로 실현하는 종교인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특정 종교에서 저런 주객전도적 포교 행위가 빈번하게 목격된다는 점이, 사람들로 하여금 신뢰를 갖지 못하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09/11/04 21:58
사견입니다만... 저는 이렇게 봅니다.
1. 그 단체가 누구를 후원할지 결정하는 데 종교적인 잣대가 들이대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2. 후원한 돈이 모두 순수한 구호 목적에 쓰인다고 보지 않습니다. 즉 일부는 종교적 목적에 이용될 것으로 봅니다. 예를 들어 교육을 한다 해도 어떤 단체에서는 같이 기독교의 경전도 공부시키지 않나요? 잘은 모릅니다만. 3. 어쨌든 명성(?)을 얻는 것은 종교색을 가지고 있는 구호단체가 됩니다. 4. 종교적 구호단체의 일부는 종교적임을 숨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5. 후원한 돈이 어쨌든 어느 정도는 구호단체의 임원 및 직원, 봉사자들에게 지급될 것입니다. 이것은 특정 종교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행위입니다. 특히나 저 같이 종교라면 치를 떠는 사람들은 아마 끔찍하게 종교적 구호단체를 싫어할 거 같네요.
09/11/04 22:03
오월님같이 자기희생과 헌신으로 구호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반면,
구호활동이라는 명목하에 선교활동을 하는 기독교인들이 아직도 대부분이죠. 우리입장에서야 빵한조각 안먹고 교회안가면 그만이지만, 그네들은 그게 목숨이니까요. 저도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진 않았지만, 얼마전에 터진 샘X교회 사건때문에 저포함 다수의 국민들이 그런 시선을 가진게 아닌가 싶네요. 사실 종교적 구호활동이라도 안하는 것 보단 하는게 백번천번 낫겠지만, 대한민국에서는 기독교 자체의 이미지가 워낙 안좋아서요. '걔네들이 하는거 뻔하지..'라는 선입견도 있는 것 같구요.
09/11/04 22:18
오월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난다면 그 누가 토를 달겠습니까? 하지만 어떤 종교도 그렇게 하지 않는게 현실이니 어쩔수가 없죠. 선교라는 행위가 사랑이라는 말과 똑같은 말로 쓰이고 이를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게 사실이니깐요. 특히 기독교는 여러 일련의 사건때문에라도 이런 문제가 일반 대중들의 인식에 뿌리박혀 있는 상황이니 어쩔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09/11/04 22:28
소인배님// 저는 종교적 단체는 아니지만 종교적 성향이 짙은 곳에서 좀 일했었는데요.(초 종교적 단체입니다.천주교 불교 기독교)
일단 답변은 드리자면 아니 소인배님의 의견에 답을 드리자면 1.솔직히 종교적 잣대는 거의 전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2.모두 쓰이지는 않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직원의 급여와 또다른 구호사업을 위한 자본금 투자 정도입니다. 굳이 퍼센티지를 따지자면 많아야 20%정도가 구호에 쓰입니다.(사실 제가 있던 곳은 후원을 받는돈이 거의 없었습니다. 사업을 통한 이익금으로 운영을 하는 식이었습니다.) 3.그 명성을 위해서 하는 겁니다. 실제적으로 저는 어느 목사님 밑에서 일했습니다만, 이 일로 명성(?)이란걸 얻는것은 그 구호단체가 돼죠. 4.굳이 숨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더 문제가 됍니다. 왜냐하면 구호활동을 하면서 전도를 하기에 문제가 돼죠. 후원하는 입장에서는 그 사람이 그 종교를 믿든 안믿든 후원에는 변함이 없지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담스럽기 떄문에 믿는 척이라도 해야 하는 경우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암약적으로 종교 안믿으면 후원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듯이 행동하는 사람도 있고요. 5.아까 말씀드렸죠. 하지만 그다지 그 특정종교에 큰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그 급여라는게 평균적으로 100만원 정도밖에 안돼기 때문이죠. 임원들은 솔직히 말해서 별로 하는것도 없습니다.(대표적인 경우가 제 상사라고 할수 있던 목사님이었죠.) 그냥 앉아 있다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나마도 다른 일들때문에 이리저리 돌아 다녀서 일주일에 총 합쳐서 20시간 정도만 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급여는 200정도 받으니 제가 보기에도 좀 그렇더군요. 엄연히 말해서 그 특정종교에 도움이 거의 하나도 안됍니다. 오히려 믿던 사람들도 그런 목사님을 상사로 두면 신앙에 위협이 된다는 말을 하게 됍니다. 또 이런분들 직원들에게 연장근무를 시키는 일도 많지만 급여날에 10원도 추가 되지 않습니다.
09/11/04 22:28
두 가지 경우로 나눠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적으로 구호활동 하는 경우와, 신앙을 조건부로 구호활동을 하는 경우입니다. 전자의 경우, 피구호자에게 신앙을 강요하지 않으므로 구호활동 자체로서는 문제될 것이 전혀 없습니다. 후자의 경우, 극도로 궁박한 피구호자가 실질적으로 신앙을 강요받게 되는 경우에 구호활동 자체만으로 문제가 됩니다. 구호단체가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보편적 인권을 위하여 구호활동을 벌이기 때문입니다. 인권이란 인간이기만 하면 갖게되는 권리입니다. 즉, 인권을 위한 구호활동에서는 피구호자는 인간이라는 요건만을 갖추면 됩니다. 인권은 모든 사회 보편이 동의하는 가치이므로, 인권을 위한 구호단체는 모든 사회 보편의 지지를 얻습니다. 반면, 신앙을 조건부로 구호활동을 벌이는 경우, 특정 신앙을 가질 것을 피구호자의 요건으로 합니다. 그러므로 보편적 인권을 위한 구호활동이 아닌 것이되고, 특정 종교인들만이 동의하는 가치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가 됩니다. 따라서 조건부구호활동은 사회 보편의 지지를 받기 어렵습니다.
09/11/04 22:37
선교라는게 기준이 있나보군요.
'직접적으로 종교를 믿어라'라는식이나 '안믿으면 더 이상의 구호는 없다' 이런식의 선교라고 보지 않거든요. 그저 도움을 주고 생필품, 식량을 주면서, 의료활동까지 하면 당연히 도움받는 쪽에서는 '저렇게 먼땅에서 온 사람들이 왜 우릴 도와줄까?' 라는 생각을 하겠고, 자연스레 그 사람들을 알아가게 될 것이며 종교도 접하게 되고 그렇게 종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며 를 믿게 될 가능성을 가지게 되는거라고 봅니다. 왕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종교적 구호단체들은 신앙을 조건부로 구호활동은 하지않는걸로 봅니다. 많은 비종교인들이 착각하는게 있으신데 전도나, 선교라는게 사람들에게 가서 무작정 '예수믿어라'로 일관하는게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길거리나 캠퍼스에 판치는 기분 언짢게 하는 일부 단체혹은 개인의 활동 때문에 갖게 된 편견이라 확신합니다. 한줄로 은유해서 요약하자면 꽃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보여주거나 만지는 것보다 향기로 전한다랄까요..
09/11/04 22:49
오월님//
그런 의견이 편견이라고 확신하시는 것도 위험한 것 아닐까요?.. 사람들에게 나쁜 인식이 박혔다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봣을때도 선교활동이 무한한 선의로만 이루어졌던 것은 아니구요. 설령 선의였던 경우도 상대방에겐 악의였던 경우도 있구요.
09/11/04 22:56
오월님// 구호활동을 싫어하는 유형과 구호단체를 싫어하는 유형은 구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쓴 제 리플은 구호활동에 관한 리플이네요.
구호활동은 어떤 목적(인권, 포교)을 위한 수단입니다. 따라서 구호활동을 평가함에는 어떤 결과를 발생시키는가에 주목해야 합니다. 따라서 구호활동이 만들어 내는 보편선(구호)과 침해하는가치(신앙의자유)를 비교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조건부구호활동'같은 극단적인 경우에 대해서만 이의를 제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구호단체는 구호활동의 주체입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호불호는 구호단체의 사상-목적에 대한 호불호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소인배님의 3번,4번,5번의 경우가 이러한(구호단체 자체를 싫어하는) 유형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독교인들이 통일교 등의 사회사업을 싫어하는 것도 그 예라고 생각합니다.
09/11/04 22:57
오월님// 우리 꽃의 향기를 맡아보았으니 지금 들고있는 꽃은 버리라고 종용하는 게 옳은건가요?
오월님께서 말씀하신 종교적 구호단체들은 그 사람들이 들고있던 꽃의 아름다움은 애초에 관심이 없지않나요? 아 그분들 입장에서는 그들이 들고있는 건 꽃이 아니겠군요. 왜 풀을 들고 꽃인줄 아느냐고 할뿐이죠. 왜 종교적 구호단체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느냐고요? 정확히 말하자면 일부 종교적 구호단체입니다. 오월님과는 다르게 믿음소망사랑중 그 중 제일은 믿음이라 생각하고 미션을 위한 구호활동을 하는 종교적 구호단체에 반감이 있는겁니다.
09/11/04 23:42
럭스님// 럭스님이 근무하신 곳이 그렇다고 해도, 모든 단체가 그렇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리고 일반인 입장에선 그걸 구별하기 힘들죠.
09/11/04 23:57
소인배님// 모든 곳이 다 그렇진 않지만 대부분 다 저런식이라는 겁니다. 물론 제가 앞서 밝혔듯이 안좋은 일들이 내부에서 많이 일어나는 고로..
저는 이런 단체에서 하는 봉사활동같은것도 안나갑니다. 인터넷이나 이런 동호회 개념이면 상관이 없는데 이런 단체에서 하면 실제로 봉사의 의미가 퇴색이 돼기 때문이죠.실제론 봉사같아도 저런 명성(?)이 이런 단체에게는 의외로 굉장히 중요합니다.제가 일하던 단체는 나중에 GM대우의 후원을 받더군요.문제는 그렇게 받은 후원금의 대부분이 단체 유지비(급여 시설등등..)으로 나가기에 저는 주위 사람들에게도 이런 단체에서 나가는 봉사나 또는 후원을 권하지 않습니다.
09/11/05 00:01
Camel님// 구체적인 예를 들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알기로 당장 굶어죽을 사람들에게 예수 믿으면 빵이랑 옷이랑 물이랑 줄게 하는 단체는 없거든요. 구호물자에 현지어로 된 성경을 같이 넣어서 주는 경우는 있지만.
09/11/05 00:07
럭스님// 음? 전에 쓰신 댓글과 뭔가 요지가 달라져 있는 듯한 느낌이 -_-;
azurespace님// 그거 인쇄할 돈으로 생필품을 조달하는 게 어떨까 싶군요.
09/11/05 00:12
구호단체와 정부를 헷갈려하는 분들이 있는 듯 하네요.. 걍 깔끔하게 구호단체에 부여하는 '권위'를 철회해버리면 될 일입니다.
09/11/05 01:39
소인배님// 요지는 같습니다만... 그냥 똑같다는 겁니다. 종교든 뭐든간에 후원단체라는 곳의 성격이 대부분 저렇고 특별히 종교후원단체라고 나쁜것도 좋을것도 없다는 거죠. 그리고 azurespace님의 성경 얘기에 대한 소인배님의 말씀은 종교인의 입장으로서는 솔직히 약간 기분 나쁘군요. 그런식으로 따지면 민간후원체에서 후원자에게 주는 사은품들도 다 없어져야 합니다. 성경을 보든 안보든 그건 후원받는 사람의 몫이지 전부터 돈이 아깝다고 말씀하시기는 좀 아닌거 같습니다.소인배님 종교에 대한 안좋은 감정을 어느정도 알긴 하지만 듣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기분 나쁜 말입니다.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종교적 관점에서의 사랑입니다. 그리고 종교적 관점에서의 사랑중에 하나가 현지어로 된 성경이라는 거죠. 권유는 하되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그 종교를 안믿는다고 해서 특별히 후원을 안하는 것도 아니고요.
09/11/06 00:59
종교단체에서 하는 구호활동의 이유는 이것입니다.
"먹을것만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잠깐이지만, 영혼을 살리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이다" 종교단체도 먹을것만 가지고 들어가는것 얼마든지 할수 있지요. 하지만 그러지 않는 이유는 희망을 잃은 가슴 마다 그도 사람임을 알리고 새 희망 지어 입혀 다시 살게 하는 일 을 위해서입니다. 볼지 안 볼지 모를 책 한 부 찍을 돈이면 확실하게 몇 사람을 먹여살릴 수 있습니다만, 그런 논리라면, 그 책 한부를 보고 희망을 얻고 일어선 사람이 훗날 또 다른 수많은 사람을 먹여살릴 수 있습니다. 더불어 희망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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