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동기입니다. 제가 남자고요.

그친구가 거의 아웃사이더 급이라 이전까지 저랑 말을 해본적이 거의 없었었는데(전 그 전부터 기회가 닿으면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sns로 그친구의 남자관계에 대한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만나자고 해서 그 시점부터 연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점이 한 열흘쯤 된 거 같네요.

그리고 만났는데, 분명히 여자로서의 감정은 느끼지 못했는데 그 친구 쪽에서 스킨쉽을 시도했고(아마 이건 취기 반 즉석의 외로움 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걸 받아주면서 좋아하는 감정이 생겼습니다. 정확히 말하면서 그 전에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이 열리고 이 사람 괜찮은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스킨십으로 그 마음이 열렸다고 보면 되겠죠.

결국 그 날은 집에 바래다주기까지 했는데, 그 이후에 연락이 상당히 뜸해졌습니다. 약간 캐내는듯한 말투로 물어보니(이 부분은 제가 잘못한 것 같습니다.) 남자로는 별로 느껴지지는 않는데 좋아하는 감정은 있다고 하고, 일단 친구로 지내고 앞으로 마음에 들면 만나보자고 했습니다.

여기서 질문입니다.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연락은 그 만남 이전에 했던 것처럼 하고 있는데 그전보다 확실히 드문드문 오는 느낌이고, 다시 만나려고 기회를 잡아보긴 하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어차피 개강하면 자주 볼 사이이긴 한데, 지금은 기다리는 것이 맞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