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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03 21:12
흥미롭네요. 제 깜냥에 답변할 능력은 못되지만 좋은 블로그 소개해 드립니다.
http://blog.naver.com/chinadrum?Redirect=Log&logNo=70040510307&from=postView 한 때 피지알 추에게 단골손님 이셨는데 아마도 탈퇴하시면서글을 모두 삭제 하신듯 하네요. 보시면 좀 감이 잡히실지도 모르겠습니다.
12/08/03 21:22
이 분 글은(적어도 pgr에 올라왔던 것은) 거의 다 읽었습니다.
이 분이 쓴 글들은 제가 기존에 읽었던 비트겐슈타인 해설서와 내용 면에서 거의 다를 것이 없습니다만.. 질문에 대한 해답은 찾을 수가 없네요. 분명 저 에세이의 문장은 언어에 관한 이야기일텐데 (언어 유희일 수도 있고요) 제가 영어에 약해서 감이 잘 안 오네요. 예측하건대 1. philosophy의 어원과 penis의 어원 사이에 어떤 연관이 있다. 2. 기존의 '철학'은 남성중심적 용어를 사용해왔다. 따라서 여성은 (이런 남성중심적 철학 사조 속에서) '철학자'가 될 수 없다. 둘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고 소설은 써 보는데 잘 모르겠네요 ㅠㅠ
12/08/03 21:44
저 문장의 출처가 궁금해서 구글링을 좀 해 봤는데 uncyclopedia라는 사이트의 비트겐슈타인 페이지가 검색되더군요.
http://uncyclopedia.wikia.com/wiki/Wittgenstein 진지하게 따져 볼만한 내용은 아닌 듯 싶습니다;
12/08/03 22:02
우선 두 단어의 어원 사이에는 연관이 없으므로 어원을 이용한 언어 유희는 아닙니다. 사실 저 네 문장만으로 저게 무슨 구절인지 알기는 쉽지 않아 보이네요. 에세이의 주제나 전체 내용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저 구절이 함축하는 의미를 읽어내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러셀은 이해하고 너 천재!라고 인정했다지만 우리는 러셀이 아니니까요. 다만 러셀과 비트겐슈타인의 전기 사상을 고려해서 에세이의 내용은 러셀의 사상(+알파) 정도로 추측할 수 있겠죠. 이런 전제로 제 마음대로 추측해보자면 논리원자론에 입각해서 기존 명제들의 무의미함을 보여주는 예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12/08/04 01:44
저도 저 문장이 논고의 핵심과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보는데 저 한 문장 가지고는 왜 그런지 전혀 모르겠군요. 하아 ㅠㅠ
추측하자면 1. 세계는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마찬가지로 철학도 철학적 '용어'로 이루어져 있다. 2. 이 철학적 세계는 기존의 남근 중심적 용어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에 3. 그 안에서는 여성 철학자가 탄생할 수 없다. 정도가 아닐까 하는데 진심 모르겠네요 -_-; '기존 명제의 무의미함'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이라는 추측은 흥미롭네요. 일리있는 추측 같습니다. 러셀 책들을 다시 읽어봐야 감이 오겠네요.
12/08/04 01:29
제 의견으로는 단순한 일반적 언어 유희가 아니라 비트켄슈타인 본인이 고안한 language-game 을 사용한 에세이 같습니다.
Language-game 은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네요. Fictional examples of language use that are simpler than our own everyday language. (e.g. PI 2) Simple uses of language with which children are first taught language (training in language). Specific regions of our language with their own grammars and relations to other language-games. All of a natural language seen as comprising a family of language-games. 또한 Language-game은 매우 단순한 단어로 이루어져 있으나 사람들의 삶과 연결 되어 있을 때 유의미하다고 정의한 것을 볼 때 위 에세이도 그만의 language-game 에 기반하여 제출한 것이며 러셀은 이 사람의 가능성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철학자가 되라고 한 것이 아닐까...... 이상 허접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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