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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02 21:08:16
Name 넛흐
Subject 이상한 제 성격이 고민이고 걱정입니다...
28 남입니다...
근데요, 제 성격이 너무 이상한 것 같아요.

일전에 권투를 배우고 싶어서 권투 학원에 거금을 내고 등록을 했습니다만,
단 하루 가고 가지 않았습니다..
끈기나 이런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저보다 권투를 잘하는 부관장님이 저에게 뭘 가르쳐준다는 게
너무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했거든요..

며칠 전에는 회사에서 단체 체육 연수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전직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이 와서 알려주는데..
남이 저에게 무엇인가를 알려준다는게 어찌나 그렇게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한지..

이런 문제는 비단 전문가에게 배울 때 뿐만 아니라
친구들 사이에서도 가끔씩 나타나는 것 같아요. 내색은 안하지만 당구같은거 배울 때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어요..

저보다 나은 사람에게는 당연히 배워야 하는걸 알고
그걸 자존심 상해하면 안된다는 것도 알지만..
기분이 이상해지구 자신감이 없어지고 휴...


그리고 제가 하는 행동을 가만 들여다보면 참 웃긴게요
십수년이 지난 일들을 기억해내서는
아!! 그 때 왜 그랬냐?! 이 xx새키!! 라면서 혼자 저 자신을 욕을 하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마음을 갖곤 해요.
하루에 수십번씩 말이죠.
어제 있었던 일부터 저 초등학교 때 있었떤 일들까지..
기억이 살아나면 혼자 응악~~ 소리를 지르며 진짜 스스로 부끄럽고 병x같고...


제가 너무 소심해서 그럴까요?
제 성격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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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02 21:14
수정 아이콘
자기보다 잘하는 사람에게 배우는 것은 전혀 부끄러울 게 없습니다.
계속 그렇게 자기 세뇌를 하세요. "안 부끄럽다" 고..
진짜 부끄러운 건 배우는 걸 부끄러워 하는 것 자체가 아닐까요?
저는 저보다 잘하면 학부생들한테도 제 논문 보고 지적 좀 해달라고 부탁하는데요 뭐..... -_-;

십 수년전이 지난 일들을 기억해내서 이불에서 하이킥하는 건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크크
아나키
12/08/02 21:16
수정 아이콘
옛날 일 생각하면 쪽팔리는건 누구나 똑같습니다...
어떤 연예인은 자기가 옛날에 냈던 음반들이 세월이 지나고나니 너무 쪽팔려서 직접 수거하러 다니면서 폐기처분을 했다고... 흐흐....
레지엔
12/08/02 21:26
수정 아이콘
불치하문하라는데 잘하는 사람한테 배우는게 뭐 그리 부끄럽겠습니까. 이런 말 별로 안좋아하긴 하는데 이거야말로 참고 하다보면 그냥 바뀌는 거죠 뭐..
별빛의샘
12/08/02 21:27
수정 아이콘
동갑이시네요..
어느 누구나 남에게 가르침을 받을 때 어느정도의 부끄러움과 자존심의 상처는 받는다고 생각해요.
중요한건 배우고자하는 의지의 차이가 아닐까요...
저 또한 과거의 잘못이나 실수가 가끔씩 떠오를때면 후회감에 머리를 부여잡곤 해요..
그것이 누군가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 .. 정말 미칠 것 같답니다...
이건 저도 많이 힘겨워하고 있는 부분이라.. 다른 분이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드세이버
12/08/02 21:37
수정 아이콘
원래 예전의 쪽팔렸던 기억을 회상하면서 다들 자다가 하이킥 한번씩 날리지 않나요? 크크크크크

쓸데없이 진지했던 일이라던가 첫사랑한태 했던 전혀 배려심 없어보였던 바보같은 고백이라던가...으아아아아아아아 쪽팔려

저 같은 경우에는 너무 저자세라서 자존심도 없냐고 욕을 먹는 경우지만 다 일장일단이 있는거 같아요
연필깎이
12/08/02 22:39
수정 아이콘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기본적으로 자신감이 있으면 어떤 부분에서 자기가 부족하고 배워야 되는 입장이어도
자존심이 상하거나 그러진 않겠지요.
나 자신에게 당당해 질 수 있는 무언가나 계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Idioteque
12/08/02 23:20
수정 아이콘
부끄러운 일이 (심지어 초등학생 시절의 일도) 기억나면 자다가도 하이킥하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런데 예로 드신 게 배드민턴, 당구, 권투 등 다 스포츠와 관련된 건데, 그런 쪽에 관련된 것만 그러신 건가요?
저는 모르면 대놓고 모른다고 말하고 배우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 하지 않는 편인데, 컴플렉스가 있는 노래와 관련된 부분은 그렇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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