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저를 포함해서) 스타2에서 유닛이 뭉쳐서 이동하거나, 그냥 단순히 뭉쳐져 있는 것이 보기에도 안 좋고, 밸런스에도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밸런스에 관해서는 지금도 탱크 라인에 달려들 때 일부러 바퀴 몇 마리를 떨어트려놔서 스플래시 데미지를 줄이는 등, 확실히 펼쳐져있다는 게 좋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미관상'으로만 봤을 때, 만약 유닛이 지금보다 덜 뭉친다면 어떨까, 하고 스크린샷을 몇 장 찍어봤습니다.


인구수 100, 총 50기의 바퀴들입니다. 보통 저정도 수의 바퀴를 보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여왕 4기, 일벌레 80기를 하면 이미 인구수가 88이 소모되고, 일반적으로 저프전에서 저그가 보유하는 병력양입니다.


인구수 200, 총 100기의 바퀴들입니다. 바퀴 스펙이 조금 줄고, 인구수가 1으로 상향되면 별도의 패치 없이도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인구수 100, 총 50기의 바퀴인데, 펼쳐져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인구수 100, 울트라, 히드라, 바퀴, 감염충, 저글링이 섞여있습니다.


인구수 100, 위에서 나온 병력이 펼쳐져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인구수 100, 저글링 없이 고테크 유닛으로만 가득 채운 모습입니다.


인구수 100, 위의 병력이 펼쳐져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해상도도 별로 좋지 않고, 그래픽도 최하옵이어서 그닥 보기 좋아 보이진 않지만, 적어도 '물량'이라는 컨셉을 더 잘 볼 수 있는 건 저에게는 조금 펼쳐져있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제 컴퓨터가 상당히 좋지 않아 최하옵으로밖에 사진을 찍을 수 없었지만, 어느 분이 최고급 옵션으로 한 번만 사진을 찍어 올려주시면 좀 더 확연하게 차이가 날 것 같네요.

뭉쳐다니는 건 정말 저그에게는 안좋은 쪽으로만 작용하고 (뮤짤 불가능, 지상유닛순삭, 저저전에서 빠르게 숫자파악 불가), 밸런스 측면이 아닌 그저 미관상으로 봐도 그리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물론 "바글바글"하게 몰려다니는 듯한 느낌은 줄 수 있겠지만, 그거야 바퀴, 히드라가 스1처럼 인구수 1으로 와르르르 몰려나올 때나 그런 거지, 지금처럼 여러 유닛을 조합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인구수 2 유닛을 모아봤자 그렇게 바글바글하는 인상은 주기가 힘듭니다.

스1처럼 시원한 물량전을 보여주려면 저그의 인구수 1 유닛을 늘리던가, 조금 유닛이 버벅거리더라도 뭉치는 현상은 좀 바꿔주는 것이 어떤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