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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9/29 14:35:18
Name Energy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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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인터넷
Subject [스포츠] 페페가 레알 이적 시즌에 경험했던 일



"포르투에서의 세번째 시즌이 끝난 뒤 레알 마드리드에게 제안을 받았고, 다른 빅클럽 5곳에서도 제안이 왔었습니다.."

"저는 정말 정말 레알 마드리드로 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주변에서 센터백의 무덤인 레알 마드리드로 가는건 미친짓이라고 말렸었죠"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이에로의 공백을 메워야 했고 저는 이에 도전하기로 결심 했습니다.
포르투는 저를 계속해서 잔류 시키려 했지만 저는 아주 확고했어요."

" '레알 마드리드가 나를 원한다고? 그들이 구단이 원하는 가격을 지불할 생각이 있다고?
그럼 더 이상 얘기할 필요 없어요. 이미 끝난 겁니다.' "



“프리시즌 동안 저는 선수들과 거의 대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훈련에 참여하고 그냥 선수들을 쳐다보기만 했어요.”

페페는 클럽 첫 시즌을 이렇게 회상했다.

"훈련하고 또 훈련하고 그게 전부였죠. 그러다 오스트리아행 비행기에서 칸나바로가 우연히 내 앞자리에 앉은거에요.
그가 잡지를 읽고 있는 걸 봤는데, 그가 다 읽은걸 보고 저는 용기를 내서 물어봤죠. '칸나바로, 잡지 다 읽은거면 나한테 줄 수 있어?'"

“그러자 칸나바로가 저를 돌아보며 말했어요 ‘칸나바로? 내 이름은 파비오야’. 그러고는 다시 등을 돌렸죠.
저는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었어요. 영원같은 찰나의 시간이 흐른 뒤에, 그가 저한테 잡지를 건네주었죠.”


"저의 첫 경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이었어요. 제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본 건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전반 30분에 우리는 역습을 당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상대팀이 우리를 향해 돌진했고 우리는 다시 커버를 하러 돌아가야 했죠."

"포르투에서는 전략적으로 굉장히 조직적으로 움직였어요.
공이 왼편에 있으면 왼쪽으로 압박을 해야 했고, 오른편에 있으면 오른쪽으로 압박을 해야 했죠. 아주 기본적인 일이였죠."

"그래서 저는 칸나바로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파비오! 파비오! 커버 들어가!'"

그러니까 칸나바로가 제게 이렇게 말했어요.

"우린 그렇게 축구 안 해. 각자 담당하는 구역만 지키면 돼"

그 말을 듣고 저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주위를 둘러봤는데 풀백은 이미 저 멀리까지 오버래핑을 하고 있었고, 수비형 미드필더도 저 앞으로 전진해 있었어요

"파비오 그러니까 지금 내가 뒤에 있는 50미터를 혼자서 커버하고, 1대1로 상대를 막아야 한다는 거지?"

칸나바로는 "그래" 라고 대답했고 저는 자동으로 "X발" 이라고 욕을 했습니다



“라커룸도 쉽지 않았어요,” 페페가 말을 이었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최정상급 국가대표 선수들이었죠. 그 결과 선발 선수들뿐만 아니라 후보선수들까지도"

“잔혹한 압박이 존재했어요 자신을 증명하면 모든 게 순조롭고 팀과 구단에 남을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하면 자리를 비워야하고 곧 다른 선수가 들어왔죠.
조금이라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리를 바로 빼앗기게 되니 항상 최상의 모습을 보여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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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불산입
+ 25/09/29 14:46
수정 아이콘
무리뉴 이전에는 말 그대로 모레알이었죠. 리옹까지 갈 것도 없이 코파에서 매번 하부리그 클럽에게 털렸으니... 체계적인 팀 스피릿을 갖추기 시작한게 무리뉴부터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그 방식에 부작용이 없진 않아서 무리뉴 본인은 빅이어를 못 든채 분위기 수습을 못하고 나가긴 했지만...
O.Marseille
+ 25/09/29 14:58
수정 아이콘
2010년대 가장 저평가된 센터백. 최전성기 메시를 맨마킹으로 제어할 수 있었던 수비수.
억울하게 퇴장 당한 후에야 메시의 원더골이 터졌지만 세상은 메시의 원더골만 기억하는...
+ 25/09/29 15:44
수정 아이콘
페페가 억울하게 퇴장당했던 적이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비신사적인 수비로 워낙 악명이 높은 선수라...
아마도 같은 여기 소개된 글의 일부였던거 같은데 레알의 수비수가 커버하는 범위가 너무 넓어서 이적 후에 놀랐다는 내용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예전보다 비신사적인 행동이 잦을 수 밖에 없었다는 맥락으로 기억하네요.

그리고 페페가 메시를 막았던 경기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경기도 많았지요.
페페가 메시를 막을 수 있었던 수비수라는 표현은 좀 과장된 면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전성기 메시는 사실 막을 수 있었던 수비수가 없었다고 말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경기에 따라 어느 순간 막았을 수는 있었겠지요. 
탑클라우드
+ 25/09/29 16:29
수정 아이콘
일단 깡페페 이미지가...
+ 25/09/29 14:58
수정 아이콘
레알에서의 칸나바로는 이름값 빼더라도 많이 아쉽긴 했지요.
Darwin4078
+ 25/09/29 15:04
수정 아이콘
페페는 그 XX맞은 성격이 큰 문제였죠.
+ 25/09/29 15:28
수정 아이콘
사실 실력만 놓고보면 진짜 최고긴 했습니다 페페
시나브로
+ 25/09/29 15:32
수정 아이콘
해축 얘기 개꿀잼..
칸나바로 세리에랑 라 리가, 레알이랑 전술 스타일 다르다며 적응 안 됐다고 하던 사람이 저기선 터줏대감인 것처럼 나오네요(..)
미드필더 세 명도 그렇고 레프트백 마르셀루도 어릴 때라 에인세가 맞지 않나 싶었는데 저 스쿼드가 최다 출전 선수들 스쿼드 맞고,
공, 수, 미드 다 여러 선수들이 비슷비슷하게 골고루 출전했네요.
실속 별론데 그래도 매력적인 세계적 선수들..
+ 25/09/29 16:26
수정 아이콘
한 번 맛보면 계속 찾게 된다는 구티의 그날
시나브로
+ 25/09/29 16:44
수정 아이콘
프라임은 어마한데 꾸준하게는 안 되는 거에서 비슷한 느낌의 카사노도 같은 시기 같이 있었는데 둘 다 맨날 그날이였으면 어땠을지 크크
+ 25/09/29 15:54
수정 아이콘
레알 팬 입장에서는 성격이 지랄맞지만 사실 너무 고마운 선수죠. 그 전에 사온 수비수들이 돈값을 못하던때라 포르투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수비수를 '또 비싼돈 주고' 사온다고 했을때 뭔 돈지랄인가 했습니다.
조던 픽포드
+ 25/09/29 17: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선수 평가할때 고점의 높이, 고점 언저리를 유지한 기간, 일정 이상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한 기간 세가지 기준으로 삼각형이 얼마나 큰지를 중시하는데 모든면에서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깡페페 이미지가 잘한걸 너무 잡아먹는 느낌이고 본인 업보라 그리 억울할것도 없다 생각하지만 남들 감독 할 나이에 아직도 포루투라는 큰 팀과 포국에서 뛰는건 진짜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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