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챔피언십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가는 대접전끝에 결국 월드시리즈 대진이 오늘 확정되었습니다.

어제 텍사스가 지역 라이벌 휴스턴을 제압하며 12년만의 월드 시리즈에 진출한데 이어, 오늘은 애리조나가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업셋에 성공하며 무려 22년만에 월드 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84승 78패로 힘겹게 포시 막차 티켓을 받고, 매 시리즈 언더독 예측을 받아왔는데 그 예상들을 뚫고 지난해 필리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6번시드로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애리조나입니다. 오늘 7차전은 정규시즌 디백스가 잘나갈때 보여주던 타자들의 끈질긴 컨택+한베이스 더가는 주루+철벽 불펜이 보여진것 같습니다. 특히 거의 내셔널리그 신인왕이 확정적인 코빈 캐롤은 리얼이더군요. 안타도 잘쳐 발은 무시무시하게 빨라 장타력도 있어....  오늘 본인이 출전한 포스트시즌 첫 16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는 신기록을 세우며 NLCS MVP를 수상한 케텔 마르테도 정말 좋은 선수고....

너무나 짜임새가 좋아서 월드시리즈에서 기다리고 있는 텍사스도 정말 힘든 승부가 예상되네요.... 2014년 샌프란시스코-캔자스시티의 대결 이후 9년만에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 간의 월드시리즈 대결입니다. 텍사스는 아메리칸 리그에서 5번시드, 애리조나는 내셔널 리그에서 6번시드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해서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모두 홈어드밴티지 없이 여기까지 올라왔네요. 이볼디-몽고메리 VS 갤런-켈리 선발 원투펀치 대결과 타선간의 화력전이 기대됩니다.

과연 텍사스가 오랜 기다림끝에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해낼지, 아니면 애리조나가 22년전 양키스를 드라마틱하게 꺾었던 그때처럼 또 하나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할지.

월드시리즈는 한국시간 이번주 토요일 텍사스의 홈에서 1차전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