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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0/22 07:57:00
Name 제라그
Link #1 TVING
Subject [스포츠] UFC 294 :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 2 결과 (수정됨)
밤을 새서 본 보람이 있다고 해야할지... 싱숭생숭하네요.
메인이벤트 다섯경기 결과만 알려드립니다.


1.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 VS 무인 가푸로프
: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 1R 서브미션 승

하빕과 성씨는 같지만 혈연관계가 아닌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와 신인급 선수인 무인 가푸로프의 경기. 네임밸류로는 메인이벤트 급은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경기양상은 누르마고메도프가 큰 신장과 리치를 이용해서 원거리에서 킥으로 재미를 재미를 보고 있었는데, 무인 가푸로프가 저돌적으로 펀치러쉬를 하다가 테이크다운으로 전환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을 누르마고메도프가 잘 캐치해서 길로틴. 너무 깊고 확실하게 들어가서 무인 가푸로프가 뭘 해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탭을 치고 끝났네요. 클래스 차이가 있었다고 봐야할 경기.

2. 이크람 알리스케로프 VS 바흘레이 왈리 알베스
: 이크람 알리스케로프 1R TKO승

왈리 알베스는 코빙턴을 서브미션으로 털어먹은 적이 있는 선수입니다. 코빙턴이 미숙하던 시기이긴 합니다만... 길로틴으로만 3승을 했을 정도. 그러나 UFC에서 지고 이기고를 반복하다가 이번에 미들로 올라왔습니다. 이크람은 삼보에서 전설급 커리어를 가진 선수입니다. 과거 치마에프에게 당한 KO 패배가 유일한 MMA 커리어 패배인데, 치마에프가 강하다고 했을 정도로 레슬링 디펜스를 비롯한 전반적인 능력이 발군인 선수.
경기양상은 나름 팽팽한 수싸움과 다양한 타격시도들이 오가다가, 이크람의 묵직한 잽에 알베스가 다운을 당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기웁니다. 알베스가 곧바로 일어나긴 했지만 이크람이 쫒아와서 구석으로 몰아붙이고, 흡사 전설의 52연타(...)처럼 쉬지 않고 가드 위를 두들깁니다. 그러나 52연타와는 다르게 알베스에게 데미지가 들어가면서 쓰러지고 그대로 경기 종료.

3.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VS 조니 워커
: No contest(무효경기)

라이트헤비급의 새로운 다게스탄 신성 마고메드 알칼라예프와 한때 존 존스 대항마로 제대로 거품이 꼈던 조니 워커의 경기.

워스트 경기...였습니다. 마고메드가 테이크다운을 하고, 조니 워커가 백을 내주고 케이지에 기대서 일어나려고 클린치 공방이 있던 와중, 마고메드의 니킥이 케이지에 반쯤 구겨지고 반쯤은 일어나려 하던 조니 워커의 안면을 강타... 그러나 이게 3점 니킥이 됩니다. 조니 워커가 잠시 휴식을 가지고 경기를 속행하려 하는데, 이때 닥터스탑으로 경기종료. 노 컨테스트로 끝나게 됩니다. 마고메드가 반칙을 고의적으로 저지른건 아니었고, 조니 워커도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닥터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는지 뭔지 아무튼... 허무하게 종료된 경기;


4. 카마루 우스만 VS 함자트 치마예프
: 함자트 치마예프 3라운드 판정승  ( 2:0 )

웰터의 절대 강자였던 우스만이 에드워드에게 2연패를 하고 미들로 올라왔습니다. 상대는 웰터와 미들을 오가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함자트 치마예프. 우스만이 2주전에 급하게 오퍼받고 땜방으로 들어와서 기대치가 애매하게 잡힌 경기.
1라운드는 치마예프가 생각보다 우스만을 수월하게 넘기고, 백을 잡고 파운딩을 열심히 날립니다. 2라운드부터 우스만이 원투 타격으로 재미를 보고, 치마예프가 체력이 고갈되서 허덕이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 그래도 막판에 우스만을 또 넘기는데는 성공. 3라운드도 2라운드처럼 진행됩니다. 우스만이 타격으로 데미지를 입히긴 하는데 치마예프가 어찌어찌 넘기기고 눌러놓기는 하는. 그러다가 막판에는 우스만이 일어나는데 성공합니다. 판정 논란이 있을 정도로 우스만이 선전한 측면도 있고, 치마예프가 예상보다도 레슬링에선 확실히 우스만을 압도하기도 했던 경기였습니다. 다만 치마예프는 확실히 체력이 약하고, 타격실력도 썩 좋진 않더군요. 5라운드였다면 우스만이 털어먹지 않았을까 싶은 경기였습니다. 어쨌든 치마예프의 레슬링 하나는 정말 진퉁이긴 하네요. 그 우스만을 이렇게 계속 넘기다니.

5. 이슬람 마카체프 VS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 이슬람 마카체프 1라운드 KO승

이슬람 마카체프 VS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2차전. 1차전 생각하면 아주 기대치가 높아야 할 경기였죠. 다만 1차전보다 이슬람쪽의 리게인 시간이 길고, 볼카는 팔수술 받고 1달 재활하고 2주전 오퍼 받아 들어온거라 배당부터 이슬람쪽으로 기울었던 경기입니다.
서로 페인트를 치열하게 주고 받는데, 이슬람이 초반부터 킥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그러다 서로 엉켜붙었을때 볼카가 역으로 이슬람을 케이지로 돌려놓으면서 클린치 게임을 유리하게 가져가나 싶었는데, 1차전때와 달리 이슬람이 빰클린치로 강하게 볼카를 붙잡아놓고 니킥을 먹입니다. 당황하는 볼카. 빰클린치에서 빠져나오자 이슬람이 바디킥을 먹이며 기세를 올립니다. 그러다가 다시 서로 페인트를 주고 받으며 탐색. 그러다가 이슬람이 기습적으로 하이킥을 적중시킵니다. 볼카가 크게 데미지를 먹고 쓰러지고, 이슬람의 추가 파운딩에 그대로 경기 종료. 1차전과는 달리 볼카노프스키가 뭘 보여주지도 못하고 압도 당해 버렸네요. 개인적으로 볼카를 응원했는데 이슬람이 정말 강력하더군요... 2주전 땜방이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요.

총평 :  은근히 펑크 나서 카드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그 카드를 일단 잘 때우긴 했는데... 막상 뭔가 만족감이 크진 않았던 UFC 294였습니다.
이슬람 마카체프의 압도적인 퍼포먼스 정도가 인상적이었던 넘버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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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2 08:13
수정 아이콘
치마예프는 1라에서 손목골절을 당했다는 말이있더군요.
제라그
23/10/22 08:53
수정 아이콘
네 그랬다고 하던데… 다만 체력문제는 손목골절하고 별개로 계속 나타나긴 합니다. 뭐 손목골절이 워낙 큰 부상이라 그거 신경쓰다가 확 지칠 수도 있겠지만, 코로나 걸리고 은퇴하니 마니 했던 선수라 그 영향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아니면 1라운드에 너무 힘을 쏟는 스타일이라 부상도 잦고 체력분배가 안 되는 것일수도 있고… 어느쪽이든 평가가 애매한거 같습니다. 잘하고 강력한데 이러다가 된통 당할거 같은…
wish buRn
23/10/22 11:52
수정 아이콘
잘한거죠.
23/10/22 08:31
수정 아이콘
처음 매치업 소식 듣자마자 볼카가 이 매치를 왜 받았나 의문이었는데 결국 1라운드 TKO군요. 1차전에서 선전했다한들 상위 체급 챔피언과 경기하는것이니만큼 몇개월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했었어야 했는데 너무 급하게 받았습니다. 제대로 준비한 불카와 마카체프의 경기를 보고 싶었는데 2차전 결과가 이렇게 나버린 이상 3차전은 보기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제라그
23/10/22 08:54
수정 아이콘
저도 참… 아쉽더라고요. 볼카를 내심 응원했는데 이렇게 되다니…
Chasingthegoals
23/10/22 09:39
수정 아이콘
우스만 경기는 3라운드 결과 때문에 스플릿이 나오겠거니 했는데 2대0 판정이 더 놀랐습니다. 심지어 29대27이 2개라고 하니 논란의 여지가 있어보이는..

볼카는 뭐 타격에서 UFC 첫 TKO 패배라 월장 도전은 이제 무리일 듯 싶습니다.
척척석사
23/10/22 09:46
수정 아이콘
조니 워커는 심판이 지금 어느 나라냐고 물어봤는데 대답을 못 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맞아서 정신없어서 대답을 못 한 게 아니고 원래부터 몰랐던 게 아니냐는 능지이슈 의혹이.. 크크
비상망치
23/10/22 09:50
수정 아이콘
사막이라고 했다는데
틀린말은 아닌데..
세인트루이스
23/10/22 10:30
수정 아이콘
볼카 경기후 기자회견 보는데 약한 모습 너무 낯설더라고요... 본인이 최고라는 자신감이 무너진 후 어떻게 재기할지 궁금하네요
시나브로
23/10/22 10:58
수정 아이콘
러시아, 러시아 연방 출신 선수들 대잔치네요 다섯 경기 죄다.

스웨덴 국적 치마예프 왜 아랍에미리트로 나오나 했더니 지난달에 시민권 취득해서 이젠 저기 국적으로 출전할 거라고..
23/10/22 13:3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제 선진국 엘리트 자원들이 종합 격투기를 할 동기와 보상이 있나 의문이거든요.
앓아누워
23/10/22 13:11
수정 아이콘
거부하기엔 너무 큰 돈이었다 엔딩이 이해는 갑니다만....
12일전 오퍼 수락은 진짜 mma 신이 와도 말이 안되는 객기였죠. 이동시간에 팀 소집만 해도 며칠이 날아가는데 시차적응은 조상님이 해주나요...
그냥 입장때부터 몸 눈바디만 봐도 말도안되는 차이가 났고 바디킥 체크하는데 살짝만 스쳐도 말랑한 복부에 들어가니 데미지가 들어가는게 보입니다.
모두가 풀컨디션 풀캠프 리매치를 보고싶어했던건데 참 허무한 결말이라 씁쓸하네요. 아마 우스만이 그랬듯이 큰 넉아웃 이후 기량저하는 분명 있을거같아요.
TheLoveBug
23/10/22 18:51
수정 아이콘
볼카 마카체프는 누구나 예상하던대로 흘러갔군요.
크림샴푸
23/10/23 12:23
수정 아이콘
우리 찬성이형이 쪽도 못써보고 뚜드리 맞은 볼카형을 2경기 연속 이러다니 역시 세상엔 무서운 형들이 넘모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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