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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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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0 11:08
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함흥, 백령도식냉면, 밀면이 취향이네요 옛날 부모님이 서라벌이라는 음식점에서 사오셨던 즉석냉면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23/04/20 18:42
서라벌은 없어졌고... 있더라도 그 맛이 아니겠죠. 백령도식 냉면은 인천에 오시면 사곶냉면이나 백령면옥이나 옹진냉면 같은 곳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흐흐
23/04/21 22:53
그래도 여전히 최상급입니다. 충분히 가볼만하니 함 가 보세요. 냉면 한 그릇 빨고, 중부시장에서 건어물 이거저거 집어갖고 집에가면 기분 든든하죠 후후
23/04/20 11:22
좋은 글 잘봤습니다.
냉면 현대사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서 아쉽네요. 평양냉면 한정하면 종로 냉면시대, 의정부파-장충동파, 을밀대의 소송전, 서울식 냉면의 춘추전국, 순면과 글루텐, 푸드코디네이터들의 역할 등 주제 너무 많고 기타 지방냉면과(대전 및 충청권도 많이 가봤고 각 지역마다 하나씩은 강자들이 있어서)함흥과 진주, 다른 막국수 및 황해도식까지 이야기하면 재밌을꺼 같은데.. 크크 언제 기회가 되면 저도 근현대사 썰을 기가막히게 풀어보겠습니당
23/04/20 11:22
저도 냉면 진짜 좋아하는데,
이제는 우리가 알던 평양냉면은 서울냉면이라고 불러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평양냉면은 생각보다 양념장 듬뿍에 자극적이고, 오히려 저는 부산의 밀면이 평양냉면과 좀 유사하다고 보고 있어서... 여담으로 저는 진주냉면이 베스트 입니다.
23/04/20 13:48
저랑 의견이 같으시네요
이제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양냉면은 [서울식] 평양냉면 의 한 장르죠 저도 진주냉면이 베스트이고 감칠맛이 원탑이라고 생각하지만 가다듬을 부분이 아직 많은거 같아서.. 더 연구되면 좋을꺼 같다는 생각이 항상 있어요
23/04/20 15:41
꼭 그런것 같지는 않은게;;
평양에서 학창시절 보내셨던 저희할머니가 서울에서 평양냉면 드실때 비슷하다고 하시면서 잘 드셨거든요.. 그냥 여러 종류가 있는것이라고 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24/10/31 20:20
그나마 서울식 냉면이 평양 냉면과 가장 비슷하긴 하죠.
거기서 분화되었다고 봐야 하니 근데 오리지널과 너무 많이 달라져서 같은 음식이라 부르긴 힘들죠. 여러 종류가 있다기엔 소고기 육수 베이스만 갖고 만드냐 거기에 동치미를 얼마나 섞냐 정도 차이인데 애초에 정통 평양 레시피는 그게 아니니
23/04/21 13:00
음식이란 게 본토에서는 변화하고 다른 곳에 가서 정착하면 원형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죠. 특히 북한의 음식문화는 거의 김일성 김정은의 취향에 맞춰져 변화했고요. 오히려 현재의 평양보다 서울의 평양냉면이 원형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23/04/20 11:34
저도 냉면 참 좋아하는데... 호치민에는 평냉을 하는 집이 없네요.
뭐 돈이 안되니까 그렇겠지만, 호치민이 더운 지역이다 보니 종종 평냉이 그립습니다.
23/04/20 11:35
북한에서 냉면은 국수고 우리가 부르는 국수가 "온면"이라고 판매되는 상황에 대한 글을 써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네요
이북 사람들은 뜨끈한 국물보다 찬 국물을 주류였던 것인가? 같은
23/04/20 12:12
오장동 흥남집(섞임냉면 먹었네요)이 제일 최근에 간곳인데, 티어가 어느정도 되나요? 시계로 치면 롤렉스 밑인지 위인지 좀 가르쳐주세요.
그래도 집앞 한우소 냉면보단 맛이 있었는데요.
23/04/21 07:16
개인적인 평은 함흥 냉면으로는 한국 최고라고 해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다른 분들 추천처럼 회냉면 꼭 드시고요, 사리 값이 많이 오르긴 했는데 한그릇 주문할 때 아예 사리 하나 더 시켜서 드시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23/04/20 12:47
군대 휴가나와서는 무엇을 먹어도 맛있던데, 한번은 휴가중 냉면을 시켰는데 아무맛도 안나서 내심 그 식당 욕을 한바가지 했었죠.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평양냉면이었고, 그 뒤 봉피양 본점에서 맛들인 이후로는 이제 없어서 못먹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23/04/20 13:39
밀면 : 밀가루
냉면 : 메밀(껍질제외) 막국수 : 메밀(껍질포함) 요약하자면 이런데 그렇다면 메밀국수는 또 어떤 차이점이 있는 걸까요?
23/04/20 13:50
결론적으로 국수=냉면이라고보면 되고 흔히 이야기하는 메밀국수일경우에는 막국수일 확률이 높습니다.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면의 색깔이 검다면 막국수이고 희면 냉면입니다. 간혹 흰 면에 점박이처럼 박힌게 껍질이구요
23/04/20 18:24
메밀국수는 냉면과 막국수를 포괄하는 개념일거예요!
아마 판모밀을 생각하시지 않으셨나 싶은데 판모밀은 일본식 소바에서 온거고, 역시 메밀국수 안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23/04/20 14:23
K-평양냉면이 진짜 북한에서 먹히는지 아닌지는 이젠 중요하지 않은 거 같아요. 전 그저 그맛이 좋습니다. 회사식당에서 나올 때마다 맛있게 먹는데 요새는 안나오네요
23/04/20 14:54
냉면은 가장 독특한 한국음식중에 하나인것 같습니다.
외국 다녀보면서 느낀점중에 하나가 냉면과 비슷한 음식이 정말 잘 없더라고요.
23/04/20 15:07
속초 고향집이 언덕 골목골목에 있던 곳이라 다른 배달음식은 주문하기 까다로웠는데
누나 친구네가 냉면집을 해서 주문할때 주소말고 이름만 대면 되니 짜장면보다 훨씬 많이 먹었던 거 같네요. 지금도 고향가면 항상 먹고 추천하는 음식이 냉면입니다.
23/04/20 15:31
달걀후라이에 소금, 케찹 뿌려먹는 사람보고
달걀 본연의 깊은 맛 어쩌고 하면 이상한 사람 될텐데 평양냉면은 자칭 근본주의자들이 활개치는 신기한 음식
24/10/31 09:59
소스도 아닌 물을 타냐 마냐로 "커피" 타이틀을 붙일 수 있냐로 논쟁하는 국가도 있는데요 뭐
어떤 문화든 근본론은 나름 중요한 주제입니다 전 평냉 근본주의자 욕하는 사람들 취향을 뒤져보면 그게 요리든 뭐든 "00는 00가 근본이지!" 하는게 반드시 하나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나쁘다는건 아니구요
23/04/20 15:35
진주냉면 좋아하는 분은 강남구청역 근처 한교방 맛있습니다.
1티어 된 진미평양냉면 바로 근처라서 더 좋음 길건너 봉평본가메밀촌 논현본점 있어서 더 좋음
23/04/20 15:44
저는 그냥 다른 냉면은 별로고 평양냉면만 찾아먹게 되더라구요.. 집근처에 평양냉면집이 없어 자주는 못가서 아쉬울뿐..
저는 정말 너무너무 맛있어서 다른 사람들도 이런 맛있는걸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권유를 하는데.. 평양냉면이 특히 먹을때 이래라 저래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그냥 권유까지만해도 날선반응으로 돌아올때가 많아서 그냥 요즘엔 권유도 안하게 되더라구요..
23/04/20 16:35
흥남집 너무 좋아합니다. 나름 3대째 단골이고 온면이 메뉴화되는 데 공헌했을 거라고 혼자 자부하고 있는데요, 집이 이사하면서 흥남집에서 멀어지니 자주 가기 어려워서 슬픕니다. 포장하면 가게에서 먹는 그 맛이 안 나요...
23/04/20 18:07
아, 이글을 보니 급격히 평양냉면 땡기네요. 20년도 더 전에 전철우 평양랭면으로 뜨거운 맛을 보고 피했는데 우래옥으로 다시 맛들여서 여기저기 많이 다녔지요. 서울 근교는 다들 다들 아실테니 개인적으로 제주도 평양냉면 맛집 추천하자면 화순평양면옥 강추입니다. 제주도 1년에 한번은 가는 것 같은데 갈 때마다 들러요. 진짜 면 맛집입니다.
23/04/20 19:36
평냉은 뭐... 점바점이 워낙 큰 음식 아닌가 싶습니다.
전 분식집냉면을 처음 접하고 뭐 이 따위가 있나 싶어서 피했었는데.. 10여년 전에 방이동 XX갈비집에서 후식으로 나온 냉면(그게 그 봉피양 냉면이었죠) 먹고 냉면에 대한 인상 자체가 바뀌었거든요.. 우래옥, 필동면옥, 봉피양 다 좋아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의정부 유명가게('그' 계열)는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흐흐.
23/04/20 21:44
여수에 함남면옥이라고, 50년대에 생긴 냉면집이 있는데 거기 함흥냉면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아마 6.25 무렵 함경도에서 피난 내려오신 분이 차린 것 같은데, 의외로 거의 초창기 함흥냉면집인 거군요. 막국수는 춘천 토박이가 해준 말이, 동치미 국물 같은 데에 막 비벼 먹는다고 해서 막국수라 부른다더라고요. 그나저나 비빔냉면, 막국수 등이 점점 매워지고 자극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23/04/21 01:18
우래옥 가고 싶네요. 명동 함흥면옥 회냉면도 생각나고요.
어릴때부터 부모님 따라다니며 맛들인 곳이라서인지 이것저것 먹어봐도 결국은 저 둘로 귀환 요새도 을지로나 명동 갈때 한번씩 들러서 먹고 옵니다. 근데 요새 너무 비싸요. 냉면 한그릇 주제에 흑흑
23/04/21 17:21
전 평냉식? 으로는 삼원가든 하고 강서면옥 좋아하는데 삼원은 정말 냉면값의 선두주자 같구요.
함흥냉면은 오장동 함흥냉면이 제입엔 더 맞더군요 신사면옥 반룡산 등등이 비슷한 면발이라 그런지 다 좋아하구요. 외국서 사는데 제일 생각나는게 냉면이죠..ㅠㅠ
23/04/21 17:35
좋은 글 감사합니다. 냉면에도 여름냉면 겨울냉면이 따로 있었다는 게 인상깊었습니다.
《식탁 위의 한국사》에서는 일제시대엔 아직 제빙기술이 보급이 많이 되지 않았고 대신 얼음 보관 기술이 발전해서 예전보다 얼음을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었던 것이 여름냉면 확산의 원인이라고 하더군요.
23/04/21 23:00
평냉이 브랜드화되면서 확장이 많이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질적 저하도 뚜렷하더군요. 제가 평냉을 을밀대로 시작한지라, 당연히 좋아하는데 갱냄에 을밀대 갱냄이 생겼다기에 가 봤더니 진짜 맛 없던... 을밀대도 한물 간건가... 혀서 대흥동가서 다시 먹어보니 역시 맛있던. 부산 부경대 앞에서 진주냉면 정말 맛있게 먹었던지라, 잠실에 지점을 냈다기에 가 봤더니, 부산에서 먹던 맛이 또 아니고... 역시 진짜는 괜히 진짜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너무 더워져서 도저히 못 가게 되기전에 우래옥이나 한번 가야겠십니다.
24/10/31 20:15
본문에도 나오듯이 함흥냉면이라는 것은 없죠
원래 이름은 농마국수고 아직도 이북에서는 농마국수라 부르죠. 평양냉면이 뜨니까 그에 편승해서 어거지로 함흥냉면 이름 붙인 건데 냉면이라는 음식이 차가운 면요리라는 일반 명사가 아니라 특정 음식을 부르는 고유명사인데 콩국수가 냉면이 아니듯이 함흥냉면도 냉면이 아니죠. 저걸 냉면이라 부르면 안되는 거죠. 평양냉면이라는 단어도 좀 애매한데 조선시대 문헌에 냉면은 평양냉면과 진주냉면 2가지 밖에 기록되어 있지 않아요. 나머지는 냉면이 아니란 소린데 지금 진주냉면으로 파는 식당들은 과거 진짜 진주냉면 레시피가 이어져 오는게 아니에요. 현대에 와서 복각 비슷하게 된 거지 원래 진주냉면이 저런 음식이었는지는 모르는 거고요. 사실상 과거에서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는 냉면은 오로지 평양냉면 한가지 뿐인데 이걸 굳이 평양냉면이라 불러서 여려 냉면이 있는데 구별해서 부르는 식으로 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뭐 평양냉면과 서울식 냉면을 구별해서 부르자는 말이 아니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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