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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3 13:25
저도 할머니손에 크고 자라서 참 감정이입이 되네요.. 파킨슨병으로 고생하셔서 사람을 못알아보셨는데 응급실에서도 유독 저만 알아보시더라구요. 글 잘 읽었습니다.
17/01/13 13:29
아....점심먹고와서 월급도둑질하고 있는데 눈물나게 만드시네요. 일하는 척 하다 웃음터졌을 때에는 그래도 이런 저런 변명이 가능한데 눈물이 날때는 무슨 변명을 해야하나요? ㅠㅜ
17/01/13 14:32
증조 할머니와 할머니가 보고 싶네요.
어릴적 앓은 병때문에 한쪽 발을 저는 증조할머니.. 그럼에도 매일 증손자를 등에 업고 다니는걸 좋아하시던 증조할머니 본인의 막내딸보다 두살 어린 손자를 더 아껴주시던 할머니 보고 싶어요...
17/01/14 17:59
비슷한 경험을 해서 보고 울뻔했네요..
저희 할머니는 뇌일혈 맞으시고 6개월 병원신세 후 퇴원하시고 한 두어 달 치매 앓으시면서 맨날 어디를 간다고 사람들 괴롭히시고 가족들도 잘 못 알아 보시다가 갑자기 며칠 잠만 주무시더니 마지막으로 정신이 있으셨을 때, 옷 갈아입혀 드리는데 귀에 대고 아주 작게 겨우 고마워 라고 하시고 주무시다 다다음날 가셨습니다. 아직도 팔에 안기셔서 힘없이 축 늘어지셔신 채로 입만 겨우 움직이시며 눈도 못뜨시고 고마워라고 하신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17/03/14 22:57
어쩜...
저희 할머니도 정정하시다가 넘어지신 후에 치매끼가 오셔서 서울로 올라오셔서 같이 살았었는데 갈수록 사람도 못알아 보시고 잠자는 시간도 너무 길어지시다가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제게 고맙다고, 일하는데 수발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돌아가셨습니다. 몇일 뒤 꿈에 나오셔서 어머니께 전하라고 몇마디 해주셨네요... 저도 제 품에서 그렇게 작아진 모습의 할머니는 평생 못잊을거 같습니다.
17/05/26 14:00
이 글을 반복적으로 보러 오게 되는데요.
마치강물처럼님의 글을 더 보려고 이름검색을 해 보니 딱 하나가 더 나오네요 https://pgr21.net/?b=1&n=119 시간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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