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4/04/22 03:01:24
Name 신불해
Subject 역사의 IF 시나리오 - 달려라, 이성계! 머나먼 저 대륙으로!



1388년, 고려의 장수였던 이성계는 2차 요동정벌 도중 위화도에서 회군하여 개경을 함락, 조정을 장악하게 된다. 


만약 이 당시 이성계가 회군을 하지 않았다면, 그리고 상대적으로 약소한 전력으로도 연전연승을 거두게 된다 치면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되었을 것인가? 미리 언급하겠지만 이 글을 진지하게 보는 실수는 하지 말기를 바란다.







첫번째 관문 : "뚫어라, 요동반도!"



2차 요동정벌의 주요 공격 지점이 요동인만큼, 가장 먼저 격파해야 할 상대는 물론 요동의 명나라 병력이다. 명이라는 제국의 전체 힘에서 보자면 요동은 제국의 한 쪽 귀퉁이에 불과할 뿐이지만, 그곳의 전력 역시 만만한 편은 아니라고 해야 할 것이다.


1375년 나하추는 요동반도 깊숙히 침공을 하였으나 단 한개의 성도 제대로 함락시키지 못하고 대패하여 쫒겨났다. 이 당시 나하추의 병력에 대해서는 알기 힘들다. 나하추의 전체 세력은 10만, 항복할 무렵에는 20여만 등으로 명사 달단전 등에서 언급이 되는데, 이는 나하추의 병력이 20만이라는 것이 아니라 그의 세력에 속해 있던 전체 세력의 숫자이다. 다만 나하추는 아직 힘이 강성해지기 이전인 1362년의 고려 침공에서도 수만 단위의 군대를 동원했으므로, 이 당시에도 수만 전력을 동원할 수 있었던 여력은 되었을 것이다.


그러한 나하추의 침공을 막아낸 것이 요동의 명나라 병사들인데, 이 나하추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위한 지휘관 섭왕(葉旺)은 요동원정 한달 전 무렵에 세상을 떠났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나은 부분이 없지 않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섭왕이 죽었다고 해서 요동의 방위력 자체가 갑자기 허약해지진 않았을 것이다.







어찌되었건 우리의 킹왕짱 성계 횽이 으랏차차 폭풍 돌파로 이 요동을 뚫었다고 하자! 그런데 여기서 일이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면..











두번째 관문 : "박살내라, 15만 대군!"



고려의 요동 원정군이 활동을 개시할 무렵, 단순 방위의 목적으로 주둔하고 있는 병력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군단은 포어아해에 있었던 남옥, 풍승의 15만 군대이다. 이 군단은 요동 원정 바로 얼마 전 무렵에 북원 정권을 괴멸시키고 8만에 가까운 포로를 사로잡으며 막북을 철저하게 유린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 군단을 이끄는 장수의 핵심은 남옥과 풍승이며, 훗날 영락제의 주요 장수가 되는 장옥 등도 이에 함께하고 있었다. 이들 장수들의 주요 공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장옥(張玉) : 정난의 변 당시 경병문의 30만 대군을 깨부수는데 공훈을 세움, 영락제가 자신은 장옥에 의지한다고 말할 정도로 신임을 받았던 능력을 지닌 장군, 이경륭의 군단을 격파하고, 영락제가 성용의 군단에 포위되어 위기에 처하자 진중에 홀로 돌입해 적군 수십명을 죽이며 영락제를 구하려 하다 죽었던 장군.


풍승(馮勝) : 명태조 주원장의 심복 중 한사람으로 활약했던 무장, 진우량을 수차례 패배시키고, 이후 북방 몽골 세력과의 전투에서 활약하여 섬서를 평정시킴, 북원 명장 코케 테무르를 무찌르고, 서북방을 평정함.


남옥(藍玉) : 대단한 용맹을 지녀 가는 곳마다 적을 섬멸한 장군. 맹장 상우춘의 추천을 받고 촉을 평정하고 북으로 원나라를 격파했으며 서번(西番)을 제압하고 다시 남으로 운남을 평정했으며, 나하추를 굴복시키고 포어아해에서 북원을 괴멸시켰고, 만족의 반란을 제압함.




하나같이 기라성 같은 장수들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의 손에 있는 15만의 군세는 개국 초기 명나라에 있어 최대 위협이었던 북원 정권 마저 괴멸시킬 정도로 강력한 것이었다. 이성게가 요동을 돌파하는 순간, 고려의 위협이란 명에게 있어 북원 정권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터이므로 사막으로까지 진군했던 이 병력이 요동의 이성계를 좌시하고만 있을지 의문이다. 만일 이들이 요동에 온다면, 이성계는 이들을 모두 격파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IF에서 우리의 킹왕짱 성계 형님은 남옥이건 풍승이건 장옥이건 15만이건 20만이건 요동으로 몰려드는 적군을 모조리 뺨 한대식 때려서 섬멸해버렸다고 치자! 요동을 아주 명군의 지옥으로 만든 성계 형이 슬슬 요동에서 조금 더 움찔 거리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면, 명나라 역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을 터인데...







세번째 관문 : 북상하는 황제의 칼들



남옥과 풍승, 장옥은 뛰어난 장수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명태조가 도적 무리에 가까웠던 시절부터 세력을 키우며 함께하여, 왕으로까지 추봉된 장수들이 있다. 검녕왕(黔寧王) 목영, 기양왕(岐陽王) 이문충, 동구왕(東甌王) 탕화, 영하왕(寧河王) 등유, 개평왕(開平王) 상우춘, 그리고 중산왕(中山王) 서달이 바로 그들이다.


이 중 일반적인 평가에서 최고로 꼽히는 인물은 대장군 중의 대장군 서달이지만, 이 시점에서는 사망한 후였다. 그러나 1388년 당시에도 목영과 탕화 등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게중 탕화의 경우 1380년대 초 부터 주로 해안지대에서 왜구를 막기 위한 방비에 힘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왜구를 막기 위한' 탕화의 병력만 해도 무려 6만에 가깝고 전함은 300여척이 동원 되는 수준이었다. 고려의 요동 원정군이 5만에 전투병 3만 8천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규모다.


왜구를 막는것은 왜구가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동을 평정하고 남옥의 군대 등 마저 격파한 이성계는 왜구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위협일 테니, 탕화 등도 움직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주원장의 휘하에서 수십년에 걸쳐 천하의 군웅들을 격파했던 이 역전의 장수들도 이성계를 막으러 올라간다고 생각해보자.






그러나 이 IF 시나리오에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우리의 명장 성계 형님이 그런 기라성 같은 장수들마저 모조리 떡실신 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치자. 이쯤되면 요동이 문제가 아니라 미친듯이 중원으로 남하 해야 할 상황이고, 판이 그렇게 커진 수준이니 거기서 그만하자고 손 떄기도 힘들다. 그렇다면 다음 상대는 바로 이 쪽이다.











네번째 관문 : 무적의 연왕



미래의 영락제인, 주원장의 아들 연왕 주체는 홍무 10년인 1380년에 북평으로 이동했고, 이때부터 연나라 왕으로서의 행보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연나라 지역이면 중국의 북방으로, 1380년 당시라면 아직 북원의 위협이 여전한 상태라는 점을 생각해보았을때 연왕이라는 자리를 문제없이 이끌어간 주체의 군사적 능력이 어땠을까라는 점은 쉽게 상상이 가는 부분이다.


실제로 주체는 요동 원정 바로 다음 해인 1389년부터 군사 지휘관으로서의 행보를 보여주었는데, 내아불화(乃兒不花) 토벌에서 대활약을 하여 자신의 이름을 변경에서 크게 울려퍼지게 했다. 즉 이 무렵은 연왕이 지휘관으로서 썡썡하던 시기였다.


이러한 연왕의 진짜 활약은 바로 '정난의 변' 당시다. 이 당시의 연왕에 대한 기록을 조금만 살펴보도록 하자.



王三易馬,矢盡揮劍,劍折走登堤,佯引鞭若招後繼者

왕은 말을 세번을 갈아타고, 화살이 떨어지자 칼을 휘두르고, 칼 또한 부러지자 제방 위로 달아나, 채찍을 휘두르며 후방의 군대를 불러들이는 척 했다.


當是時,王稱兵三年矣。親戰陣,冒矢石,以身先士卒,常乘勝逐北,然亦屢瀕於危

당시는 왕이 칭병을 한 지 3년 째였다. 직접 군진에서 전투를 벌여, 화살을 돌을 무릎쓰고 몸소 군사들보다 앞장을 섰고, 승세를 타고 패배를 막았으나 죽을 위기에 처해진 것도 여러번이었다.


平安轉戰,遇王於北阪,王幾爲安槊所及

평안이 전쟁터를 돌아다니다 북쪽 평원에서 왕을 발견했는데, 왕에게 평안이 찌른 창이 거의 닿을 뻔했다.


성조본기



成祖以數十騎繞出其後。庸圍之數重,成祖奮擊得出

성조가 수십 기로 그 뒤로 감싸고 나왔다. 성용이 그를 포위한 것이 여러 겹이었는데, 성조가 분격하여 나올 수 있었다.


장옥열전 




지휘관으로서의 연왕은 중국 역사상 손에 꼽을만한 무투파 황제라고 볼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총지휘관이면서도 수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나들며, 사졸들의 앞장에 서서 군대를 이끌던 맹장 중의 맹장이었다. 정난의 변 당시 정난군이 황제군에 비하여 압도적으로 전력이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연왕이 가진 장수로서의 절대적 카리스마 탓이었다. 더구나 정난의 변 당시, 연왕은 60만, 50만에 달하는 적군을 상대로 무수하게 승전을 거둔 불세출의 지휘관이기도 했다.



그런 연왕 주체가, 중국 북방에 있던 거의 모든 병력을 규합해서 머리를 들이미는 이성계의 고려군을 들이치는 것이다. 그야말로 공포가 아닐 수 없다.





그러자 주체고 뭐고 이성계...아니 이제 이성계가 맞기는 한지 의심스러운 이 IF 시나리오의 주인공은 그런 명나라의 북방군마저 괴멸시키고 요동을 지키는데 성공한다. 이쯤되면 싫어도 남하해야 하는 참이다. 그러나 문제는 또 있다.











다섯 번째 관문 : 명태조 주원장과 강남의 생산력



비록 크게 주목받는 편은 아니지만, 명나라 황제 주원장은 그 자체로 뛰어난 군사 지휘관이었다. 그는 혼란한 세상에서 맨 몸으로 시작해 곽자흥의 밑에서 능력으로 주목을 받았고, 24명의 동지를 이끌고 떠나 몇천의 병력을 수습하여 2만의 원나라 군사들을 무찔렀다. 복병으로 저주를 구하고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여 화주를 공격한 10만 원나라 군사들을 물러나게 했으며, 큰 대전략을 세워 중국의 남부로 이동하고 수륙 양면 협공으로 진우량을 격파했다. 파양호 전투에서는 압도적인 적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비록 이 시점의 주원장은 노년이지만, 사태가 이렇게 되었으니 직접 움직이지 않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중국, 그리고 강남이 가진 엄청난 생산력이다. 이 시점에 이르면 중국의 남부는 전체 중국에서 엄청난 생산력을 차지하고 있었던 곳이니 그 생산력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힘으로 불과 10여년 뒤 무렵, 정난의 변 당시 황제군은 30만 대군, 50만 대군을 계속해서 동원하는 믿기 힘든 경악스러운 군사 동원력을 보여 주었다. 그야말로 무찔러도 무찔러도 끝이 없는 숫자의 군대와, 바닥나지 않는 군수물자의 향연이 펼쳐질 수 있는 것이다.






여기까지 전부 도달해서 끝판대장을 떄려눕히는 수준이 되었을때, 이성계의 대략적인 평가는 이렇게 될 것이다.













요동 원정 성공하고 명나라만 떄려잡았다면 이성계에 대한 군사적 평가는 대략 이러했을 것이다! 이 얼마나 대단한가!











































http




"개소리 하짐 둥 말고, 얼른 집에 가서 잠이나 자겠지비."


* 라벤더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4-05-22 10:54)
* 관리사유 :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포프의대모험
14/04/22 03:16
수정 아이콘
사학자 : 이순신...?(웃음)
anic4685
14/04/22 07:18
수정 아이콘
일본의 동원능력하고 명나라하고 비교하기가 민망합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4/04/22 03:22
수정 아이콘
점점 강하고 많은 물량의 적이 등장하는 거 보니 게임으로 구현하면 재밌을 거 같아요! 성계무쌍 성계영웅전설 천지를먹다-성계편
행복과행복사이
14/04/22 03:35
수정 아이콘
글 항상 잘 보고 갑니다^^
저 신경쓰여요
14/04/22 03:45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 언제나 위트 있는 글을 쓰시는 분이라 생각했지만, 이 글에서는 그 위트가 한층 더하네요.

그렇죠, 개소리 하지 말고 그냥 돌아가서 개경 떨구고 개경 시내 노른자위에 사놓은 집에서 잠이나 자는 게 최고죠!
14/04/22 04:06
수정 아이콘
삼국지 게임으로 하라고 해도 못하죠...어디 도술이나 환술 같은 특수능력이라도 없는 한...
14/04/22 04:31
수정 아이콘
이기어검술을 써도 한 전투당 몇십만명을 베야 하네요
뭐 일단 요동을 차지하게 됐고 계속되는 회전에서 승리를 한다면 명나라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고 명나라 사람이라는 인식이 없으니만큼 후금처럼 차츰차츰 흡수해가면서 힘이 더 커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명나라로서도 계속된 패전이 이어진다면 내부에서 문제가 한둘쯤을 터지겟지요 그리고 그정도의 전투를 치뤘으면
원래 고려병사들은 레벨 99쯤 찍지 않았을까요

정말 그렇게 됐으면 환빠들의 신이 되었을 겁니다...... 우왕이
14/04/22 04:5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런 군사적 기적을 연이어 일으켜가며 전쟁의 신이 된 이성계를 두고 고려의 민중과 사대부들이 가만 있을리가 없죠.
홍무제마저 발라버린 이성계의 군사적 능력에 공포를 느낀 우리 우왕께서 야밤에 기습한답시고 이집이 아닌개벼 신공을 발휘하실 터이고 이후에는 그냥 조선황조 개창으로 고고씽....

이러건 저러건 고려는 멸망인거죠 뭐.
낭만토스
14/04/22 05:15
수정 아이콘
거의 삼국지 시나리오 와룡과 봉추 고르고 유비 고르고
신야성에서 시작해서 북진해서 조조 다 무찌르는 것과 같은 수준?
게임 말고 현실로.....
14/04/22 06:37
수정 아이콘
희대의 명장 흑국지를 보시면 현실 말고 게임으로는 실제로 그수준으로하죠 크크크
아케르나르
14/04/22 06:48
수정 아이콘
차라리 촉이 삼국통일하는 게 쉬워보이네요. 그런데, 두세번째 기적쯤에서 멈추지 않을까요. 더 내려가면 보급도 그렇고 병력 수급도 그렇고 위험할 수 있으니 요동에 머무르면서 오는 적이나 쳐부수는 식으로요. 음... 그렇게 되면 어차피 명이랑은 철천지 원수급이 되겠군요. 그냥 만주 먹고 후고구려 세우고 칭제를..
꽃보다할배
14/04/22 07:10
수정 아이콘
게임으로 치면 한현 밑에 황충이 위연 데리고 유표치고 유장 먹고 손권 유비 먹은 다음에 조조치러 가는격이네요
anic4685
14/04/22 07:15
수정 아이콘
1명이 100명분하면 500만인겁니다...(도주)
꽃보다할배
14/04/22 07:47
수정 아이콘
근데 한가지 이프에서 빠진게 하나씩 격파하면 군세가 커질수도 있지 않나요 북원 돌궐 세력도 사이드에서 지원하고 왜도 계속 공격해줄꺼고 베트남 세력도 지원.. 단계적 도장 깨기 마냥 계속가진 않을꺼고 끝판왕은 영락제에서 멈출듯
실제로 아구다가 요의 80만대군을 2만의 정예병으로 섬멸하고 요와 북송을 멸망시키고 화북을 평정한 전례도 있으니까요
김연우
14/04/22 08:09
수정 아이콘
대강 조선 중기에 400만호, 인구 천만쯤이니 2%하면 안정적인 동원 병력 인구가 20만쯤 되겠군요. 고려 말기면 완전한 난세이니, 실 인구수가 500만이라고 처도 호적에 잡히는건 한 200만쯤 되려나... 거기에 좀 무리해서 동원한다면 4%해서 8만, 대강 요동 정벌군과 왜구 수비용 병력 생각하면 대강 맞네요.

한반도 국가가 안정화된 전성기이고, 중국이 혼란기일때 라면 그나마 가능성이 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반대로 중국이 명나라가 들어오며 안정화되는 시기, 한반도는 되려 한반도 역사 속 손에 꼽히는 전란시대, 불리한 입장에서 강적을 치는데, 되려 약한 쪽이 최악의 시기인데다가 군사를 일으키기도 안좋은 상황.

최영과 우왕, 도무생...
노스윈드
14/04/22 09:20
수정 아이콘
전혀다른 얘기지만.. 이 글에서 도쿄 엔카운트의 저 장면을 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사티레브
14/04/22 14:54
수정 아이콘
전 이글에서 베일의 치달을 볼거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단약선인
14/04/22 09:44
수정 아이콘
조선 황제가 아니라 그냥 중국의 황제가 되었을것 같은데요...
고려는 걍 우왕과 최영 주고..,

다만 500년 해먹기 좋은 지역은 한반도라는 점에서 더 탁월한 선택을 했을 뿐입니다.
nicdbatt
14/04/22 18:12
수정 아이콘
진짜 500년 간 왕조가 얼마나 될까요?
단약선인
14/04/23 09:14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없더라고요. 한민족의 민족 특성인것 같기도 합니다.
변화, 개혁 시도가 성공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조용히 보수적으로 살면 중간 이상은 하는데
튀면 거의 다 망했습니다. 나라도, 사람들도...
반도 민족의 특징일까요...
바스테트
14/05/23 01:40
수정 아이콘
중국에서 500년은 커녕 가장 오래간 왕조도 전/후 다 합친 한나라의 400년과 북/남 합친 송나라의 300년이죠. 당나라도 약 300년밖에 못했고요.
위에 나온 명나라조차 300년이 안되었고 세계최강이었던 몽골제국의 원나라는 300년은 무슨 200년도 안됬고(..) 아 다시 생각해보니 가장 오래된 왕조는 주나라겠군요.. 주나라가 천년을 갔으니.....근데 실상 그중에 700년가량이 춘추전국시대였으니..(그나마 전국시대 이전까진 천자로 받들어졌으나 전국시대에선 얄짤없었고..)

우리나란 그에비하면 나라들의 수명이 굉장히 길었네요. 고구려 백제만 해도 6~700년가량 했고 신라는 천년왕조라고 불리기도 했고 고려도 480년가량했고 조선도 500년했으니깐요.. 그나마 발해의 200년과 후백제의 36년이 가장 짧네요(..)
DogSound-_-*
14/05/23 15:00
수정 아이콘
비잔틴(동로마) 306~1456
잉글랜드 927~1707
아라곤왕국 1035~1715
카스티야 이 레온 왕국 1230 ~ 1716
프랑스 왕국 843년 ~ 1792
신성로마제국 962~1806
사파비 왕조 1500 ~ 1722
오스만 투르크 제국 1299 ~ 1922
뻘플 죄송합니다
오독오독
14/06/09 16:57
수정 아이콘
근데 고려, 조선은 단일 성씨가 계속 왕을 해먹었다는 점에서 좀 희귀한 케이스가 아닐런지요? 언급하신 나라들 중에서 그런 경우가 있나요?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흐흐흐
선비욜롱
14/11/01 10:32
수정 아이콘
프랑스 왕국의 경우에는 카펫-발루아-부르봉등 성씨가 바뀌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발루아와 부르봉마저도 실상 카펫가 방계라는 점에서 그냥 (어떤 분 표현따라서) 파리 카씨가 계속 해먹었다고 보는게 맞죠.
멀할까나
14/11/01 16:09
수정 아이콘
역시 왕가하면 전주 이씨와 파리 카씨군요!
14/04/22 10:12
수정 아이콘
재밌게 보고 갑니다.

그런데 명 입장에서는 IF 2단계 즈음해서 그냥 한반도로 상륙하려는 움직임만 보여줘도 끝 아닌가요?
요동에서 굳이 싸우려들지 않고 막기만 하면서 한반도 직접 타격 해버리면 꼼짝없이 회군해야죠.
RedDragon
14/04/22 10:29
수정 아이콘
마치 한니발의 진격을 본토 상륙으로 막은 스키피오처럼... 크크 재밌네요
14/04/23 08:11
수정 아이콘
아..아프리카누스!!
14/04/22 10:28
수정 아이콘
이성계의 군사가 창칼대신에 m-16을 들고 있어도 불가능할듯;; 다른게 아니라 보급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어보여요 흐흐
알겠습니다
14/05/23 00:30
수정 아이콘
오히려 m-16이 보급문제 해결하기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흐흐
겨울나기
14/04/22 10:31
수정 아이콘
빠른테크 타서 빨리 핵 가는 거 외에는 방법이 없는 걸로...
불건전한소환사명
14/04/22 10:36
수정 아이콘
과학승리가야죠. 특성 놔둬서 뭐합니까
Siriuslee
14/04/22 10:38
수정 아이콘
전쟁중에 전투만큼 중요한게 보급인데, 전투야 IF 시나리오 써서 천운으로 이겼다 쳐도
보급이 안되는 상황에서 버틸 수 없었을겁니다.

최영, 우왕이 그만큼 빵빵하게 보급 해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본문에 있는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계속되는 열세의 군단을 이끌고 연전연승을 기록한 역사의 장군이 있기는 하죠.
할리드 이븐 알 왈리드
알라가 뽑아든 검이라고 불리는 무슬림 장군입니다.
보통 이슬람교 초기 정복전쟁당시의 모습을 한손에는 쿠란 한손에는 칼을 들고 포교를 했다고 하지만..

이것은 비유적인 표현이고, 한손에 칼은들었다는 게 바로 이 할리드 이븐 알 왈리드를 뜻하지요.
무슬림들은 정복지의 피 정복민들이 이슬람교로 개종하는걸 크게 반겨하지 않았죠.(무슬림은 면세, 피정복민은 인두세)

영미권에는 크게 유명하지 않지만, 역대 군사 지도자를 뽑을때 그래도 10~20위권에는 항상 오르는 인물입니다.
간략하게 엔하위키 정보로 설명을 대신합니다.
http://rigvedawiki.net/r1/wiki.php/%ED%95%A0%EB%A6%AC%EB%93%9C%20%EC%9D%B4%EB%B8%90%20%EC%95%8C%20%EC%99%88%EB%A6%AC%EB%93%9C
도로시-Mk2
14/05/24 11:09
수정 아이콘
완전 괴물이네요.

항상 열세인상황인데도 계속 이기네요.

20위권은 너무 박한듯. 최소 10위권 안에 들어야될듯.
눈바람
14/07/02 15:23
수정 아이콘
50번의 크고 작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위대한 장군이군요.
wish buRn
14/04/22 11:11
수정 아이콘
김정은이 오바마 때려잡는 소리군요..;;
가만히 손을 잡으
14/04/22 11:18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잘되어도 요동 한 번 점령해보고 2번에서 작살났겠군요.
14/04/22 12:12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 북벌론은 참 ......
난멸치가싫다
14/04/22 14:25
수정 아이콘
코르테스는 보급은 커녕 반란군 취급받으며 본토의 진압군과 싸워 300명으로 10만의 군대와 백만의 신민을 가진 제국을 멸망시켰고, 정난의 변 같은 것도 있는데, 토목의 변의 재현을 노려서 모랄빵을 잘 떨구면 가능성이 제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물론 미친짓이겠지만...
14/04/22 16:51
수정 아이콘
역사를 보면 재미있는 게,
이런 미친짓을 과거 우리 선조에겐 바라고 실행하지 않은 걸 비난하면서, 현재 우리가 이런 짓을 하면 미쳤냐며 욕한다는 겁니다.

우리 선조는 모든 위협과 리스크를 다 감당하고 정복을 해야하는 민족!
하지만 그 후손인 나는 안전제일주의자가 되야지! 하는 이중성을 보면 크

뭐, 우리 선조는 힘들던 고되던 말던 당연히 십만대군은 양성해 북으로 진출하던 침입하는 외세를 막던 해야하지만,
우린 아직 휴전국이기에 군복무 4년으로 늘리고 예비군을 40살까지 한다고 하면 펄쩍 뛰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아이지스
14/04/22 18:16
수정 아이콘
콘솔 명령어를 열고 둠스택을 소환하지 않는 한 무리네요
바스테트
14/05/23 01:41
수정 아이콘
위화도회군 안했으면 어쩌고 하면서 날뛰는 사람들이 주변에도 몇 있었는데 이 글을 보고나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그 사람들에게 이 글 보여주면서 엿이나 먹으라고(?) 한마디 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545 메이저리그 함께 알아보기 2편: FA제도의 역사 1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9] 화이트데이11283 14/06/04 11283
2544 메이저리그 함께 알아보기 1편: 메이저리그에 대하여, LA 다저스 [69] 화이트데이13828 14/06/01 13828
2543 75kg 감량기 -4- [184] 리듬파워근성29448 14/06/02 29448
2542 75kg 감량기 -3- [51] 리듬파워근성18927 14/05/31 18927
2541 75kg 감량기 -2- [43] 리듬파워근성19901 14/05/27 19901
2540 75kg 감량기 -1- [60] 리듬파워근성25589 14/05/26 25589
2539 주방용품을 구입해보자 - 부엌칼편 [57] 저글링아빠43849 14/05/26 43849
2538 성원에 힘입어(?) PPT 제작과정 1편을 공개합니다. [32] 뀨뀨26529 14/05/18 26529
2537 나를 알아봐준 사람. [21] Julia16037 14/05/11 16037
2536 공부논쟁 - 김두식, 김대식저를 읽고 [22] 콩콩지12884 14/05/08 12884
2535 피지알러와 결혼한 이야기 [243] 연어27784 14/05/07 27784
2534 노출 이야기: 당신은 모르는 다양한 노출 [31] Naomi21720 14/05/05 21720
2533 [우주] 지구에서 가장 멀리 있는 인위적 개체, 보이저 1-2호 (3/3) 完 [48] AraTa_Higgs14313 14/05/05 14313
2532 [우주] 지구에서 가장 멀리 있는 인위적 개체, 보이저 1-2호 (2/3) [40] AraTa_Higgs13178 14/05/03 13178
2530 [우주] 지구에서 가장 멀리 있는 인위적 개체, 보이저 1-2호 (1/3) [39] AraTa_Higgs14040 14/05/02 14040
2529 대족황후 마황후 [13] happyend11687 14/04/26 11687
2528 다이어트나 건강 관해서 짧은 Q&A [210] 동네형37464 14/04/24 37464
2527 역사의 IF 시나리오 - 달려라, 이성계! 머나먼 저 대륙으로! [42] 신불해33513 14/04/22 33513
2526 [영어] 관계대명사 이야기 [35] 졸린쿠키11449 14/04/16 11449
2525 영화, 대화 장면의 기초적인 구성 [47] 한아16278 14/04/12 16278
2524 [야구] 영혼의 배터리, 김원형 - 박경완 [29] 민머리요정11104 14/04/06 11104
2523 롤러코스터 타이쿤 [44] 기아트윈스21589 14/04/06 21589
2521 꼬우면 부자 아빠한테 태어나던가 [53] 헥스밤21894 14/03/31 2189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