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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2/10/10 22:37:14
Name 네로울프
Subject 다음 날 아침

다음 날 아침 -




알람이 울리기 한참 전에 미리 깼다.



양치 거품에 피가 베어 나오길래

그제야 칫솔을 반대 쪽으로 옮겨 문다.



세면대 물 흐르는 소리에

퍼득 거울 속에서 눈을 떼어놓아.


양말 짝이 맞지 않아 한참을 뒤졌고,

골라 집은 옷이 언제 벗어놓은 건지 모르겠다.



문을 열고 나서니

왜 하필 유난히도 맑은 날일까?



이별 한 다음 날 아침


담배가 다시 늘었다.


                          ..zzt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10-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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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llOsisM
12/10/10 22:56
수정 아이콘
가을이군요...
사령이
12/10/10 23:24
수정 아이콘
"왜 하필 유난히도 맑은 날일까?" - 이부분이 왜 이렇게 공감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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