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1/10/12 01:15:18
Name
Subject 첫사랑...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할지 모르겠군요.
두서없이 결론과 더불어 질문한가지 드려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첫사랑이란 존재는 무엇인지요?
또한 그 첫사랑이 현재진행형인가요. 과거인가요. 아님 미래인가요?


제 첫사랑은 초등학교 5학년에 만났습니다. 그 어린나이에 사랑까진 아니지만 무척이나 좋아했지요.
전 학창시절에 전교회장(?)도 했을뿐더러 인기도 꽤 있었지요.
물론 그 인기라는게 외형이 아니라(사실, 외모는 한없이 부족하지요.또한 키도 루저입니다.) 활발할 성격과 리더쉽(?)으로 인해
여자들보단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었죠.
그래서인지 여자들에게 관심보단 남자친구들과 뛰놀고 하는게 더 좋았했지요.
그러던중에 한 여자아이가 저에게 편지를 줌으로써 학교에 퍼지게 되었고, 저또한 싫지 않았기에 사귀게 되었지요.
그 여자아이가 제 첫사랑이 되었지요. 제가 먼저 좋아하진 않았지만, 누군가가 절 좋아해준다는 사실이
낯설기만 하였고 신경이 많이 쓰이더군요.
그래서인지 항상 까불거리다가도 첫사랑 앞에 서게되면 저의 트리플X트리플 A형 성격이 나오더군요. 말도 걸지 못하고
눈도 못쳐다보고 오로지 소통하는 수단이라곤 하루에 한번씩 꼭 편지를 주고 받았지요.
그렇게 주고 받던 편지가 어느새 중학교때까지 이어졌지요. 저의 고향이 남녀공학이 없었기에 그때 당시 많이 힘들더군요.
만나는 시간도 학원에서 뿐이 만나질 못했으니... 사실 만나도 말은 못하고 넌지시 멀리서 바라볼뿐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중학교2학년때 이별통보와 함께 헤어지게되었지요.
붙잡을수 없었습니다. 제가 워낙 그녀에게 잘해주질 못했으니까요. 그녀는 항상 저에게 무엇인가를 해주었지만,
정작 저는 해준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또한 이게 사랑이라는 감정인가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지요.
근 3년이라는 시간을 만나는동안 전 그녀와 단 한번의 스킨십도 없었다는 사실도 깨달았지요.(사실 지금생각해보면 바보스럽기만하지요.)
말 그대로 손한번 잡아보질 못했으니까요. 그렇게 후회와 함께 헤어지게 되었지요.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건 고등학교 2학년여름방학이었습니다.
당시 친하게 지내던 제 친구들(지금까지도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 제 부X친구)과 함께 가까운 계곡으로 놀러가게되었지요.
그때까지 전 다른 여자친구를 사귀지도 않았을뿐더러 또한 다시 관심을 접게되었죠. 여자라는 존재에 대해서...
그땐 왜 몰랐을까요? 거기서 제 첫사랑과 첫사랑의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지요. 첫사랑의 친구와 제 친구가 무척이나
친한사이였거든요. 나중에 들어보니 저희 둘을 다시 엮어주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다시 만났지만 정작 말도 못꺼내고 그녀의 친구들에게만 말을 걸었었죠. 신나게 놀다가 밤에 담력테스트를 하자며 한명씩 짝지어서 정자까지 갔다오자고 하더군요.(왕복 30분정도 되는 거리였지요.)
역시나 맞췄다는 듯이 저와 그녀가 함께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글쎄 그땐 무섭다기보단 그녀가 옆에 있다는 사실이 왜이리 반갑고 떨리기만 했던지요. 약간의 거리를 두면서 말없이 걸었지요. 그러던중에 먼저 잘지냈냐는 말을 꺼내더군요. 그 말이 얼마나 가슴떨리던지 떨리는 마음을 감추고 대답하고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걸었지요. 그러다 제가 어디서 그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가까이 다가가 손을 잡았습니다. 첫 감촉은 따뜻함이더군요. 다신 놓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 절 쳐다보는 그 여자를 마주볼 자신도 없고 계속 앞만 보고 말없이 걸어가다가 제가 먼저 말을 걸었죠. 밑도 끝도 없이 다시 만나자라는 말을 꺼냈지요. 말하고 나서 아차 싶었습니다.
머라고 생각할까? 미친놈이라 생각할까?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한참뒤에 대답해주더군요.
잘해! 라는 두글자를 저에게 던져주었습니다. 역시나 제가 예전에 잘챙겨주지못했던게 생각나더군요.
손을 잡고 내려오는 저희를 보면서 친구들은 진심으로 축하해주더군요.
그렇게 저희는 다시 만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누가 그러던가요. 첫사랑은 이루어질수 없다고...
고 3 수능이라는 장애물이라는(핑계라면 핑계) 것때문에 1년여만에 다시 헤어지게 되었지요. 좋게헤어지지도 안좋게 헤어지지도 않았죠.
그저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던중에 전 대학교에서 만난 과친구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녀 또한 얼마지나지 않아 애인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구요. 바람직하지 않은 생각이지만 그녀에게 다른 애인이 생겼다는 말이 왜그렇게 마음에 쓰이던지요. 저 또한 다른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으면서요. 못됐죠 참.
군대를 가게되고 역시나 사귀던 여자친구와 일말상초를 버티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고 제대후에 과후배를 만나게되면서 제 친구들과 학교에서는 과킬이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었죠.
그러던 중에 작년 추석명절때 고향에서 다같이 한번 보자는(계곡 멤버) 연락을 받고 술집에서 다같이 한번 모였습니다. 제가 도착했을땐 아직 그녀는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고 몇몇 친구들만 있었습니다. 오자마자 친구들이 합창이라도 하듯이 첫사랑이 애인과 헤어졌다면서 기회를 잡으라고 하더군요. 그때 저도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얼마안된 상태였죠.
저희 둘이 헤어져있던중에도 친구들은 계속 같이 붙길 바랬나봅니다.
그래도 전여자친구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같아서 그러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지만, 그 말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더군요. 헤어졌다라...
처음엔 괜찮을까? 마음 약한애인데...생각이 들다가도 혹시나 나에게 마음이 남아있다면....이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렇게 그녀가 왔고 다같이 즐겁게 술한잔씩 계속 기울이다가 어느덧 시간은 새벽을 향해있었고 한두명씩 집으로 향했죠.
그러다가 그녀 집을 아는 사람은 저밖에 없었고 첫사랑 부모님도 절 아시기에 제가 데려다 주기로 하고 데리고 나왔습니다. 술을 좀 먹었는지 그녀는 그녀답지 않게 계속 기분이 업된상태이더군요. 데려다주는 길에 저희가 다니던 초등학교가 있었습니다. 샛길로 들어가길로 따라 들어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지요. 옛날 생각 많이 나기도 하고 이런저런 추억거리 꺼내면서 가다가 비가 오더군요. 서로 우산을 챙겨오지 않은 상태라 제 겉옷을 벗고 쓰라고 주었지요. 전 모자를 쓴상태여서 비도 많이 오는게 아니라 그냥 가려고했는데 그녀가 가치 쓰자고 하더군요. 전 모자 썼으니 괜찮다고 비 더오기전에 집에 가자며 부추겼지만 그녀답지 않은 애교와 요지부동자세로 가치 쓰고 가지 않으면 안가겠다고 버팅기길래 같이 쓰는척 마는척하며 최대한 배려하면서 간격을 띄면서 걸었지요. 왜 그렇게 심장이 뛰던지요. 겉옷을 머리위에 올리고 서로 한손씩을 이용해서 영화에서 보는것 같은 그런장면이 연출되는것 같아서 기분이 묘했지요. 그러다가 그녀가 턱에 넘어질뻔해서 붙잡아 주려다가 포옹비슷한 아니 자세가 되었지요. 눈이 딱 마주치는데 와~ 정말... 얼마나 시간이 그렇게 지났는지 아마 실제 시간은 몇초 안됐을테지만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던지요. 그러던중에 갑자기 그녀가 그러더군요. 용기도 없는 사람... 내가? 내가 용기가 없다고? 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수긍할수밖에 없었지요. 그녀에게만큼은 용기없는 남자였을테니까요. 저도 남자인만큼 그때 오기가 생기더군요. 미안해라는 말과 함께 살포시 입술에 키스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좀더 진한 키스를 했습니다. 그렇게 서로를 느꼈습니다. 제 옆에 그녀가 있었고 그녀 옆에 제가 있다라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었지요. 그리고나서 어색한상태로 그녀의 집에 데려다주었고 잘자라는 말과 함께 저도 집으로 돌아왔지요. 돌아오자마자 생각이 든건... 꿈인가... 아닌가... 무슨짓을 한거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술기운에 잠이 들었지요.
다음날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일어나 핸드폰을 확인하자 그녀에게서 잘들어갔냐? 아직 자고있니? 라는 몇몇 문자가 와있더군요.
바로 전화를 하였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였지만 정작 중요한 키스얘기는 하질 못했습니다. 혹시나 필름이 끊겨서 기억못할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렇게 그 얘기는 꺼내지 못한채 통화를 끝냈습니다.

우리사이는 지금 어떤사이인가? 사귀는사이? 아님 그냥 친구사이? 서로 먼저 다가가지 못한채 어정쩡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서로 가끔씩 안부묻고 고향에 내려가서 연락해서 고향에 내려와있으면 가끔 밥먹는 그런사이가 되었지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났고 올해 설 명절때 다시 친구들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작년부터 전 공무원준비를 하고있어서 운동을 많이 못해서인지 살이 급격하게 찌더군요. 많이 앉아있다보니 급격하게 살이 불어서 제대하고 나서 몸무게가 63kg였는데... 80kg가지 몸무게가 불었더군요.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친구들은 만났는데 다들 괴물보듯이 쳐다보더군요. 전 잘 몰라서 왜그래? 라고했더니 너 목선이 사라졌다는둥 왜이렇게 돼지가 됐냐는둥~ 전 그냥 하는 말이려니 하고 넘어갔지요. 그런데 그녀 표정을 보고 헉 소리가 나더군요. 왜 이렇게 변했냐는 말을 표정으로 보여주는듯 했습니다. 친구들은 그닥 신경안썼는데 그녀 표정을 보니 정말 충격을 먹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다이어트를 결심했죠. 하지만 공부하는 처지라 어떻게 다이어트를 해야할지 막막하다가 좋아... 그냥 먹지 말자... 그렇게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참다참다 배고프면 한끼한끼 먹는 식으로 뺐지요. 물론 이 방법은 옳은 방법은 아니지만 그 때 당시에 빨리 살을 빼고 싶은 마음에 강행할수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옳지 않은것은 하지 말았어야했습니다. 설명절이 끝난후 전 서울에 올라와서 공부를 하게되었습니다.
독서실에서 공부를하다가 위궤양으로 새벽에 응급실에 실려가게 되었습니다. 쓰러진 다음날 눈을 떴을때 조금 아니 많이 놀랐습니다. 그녀가 옆에서 자고있더군요. 그녀는 취직해서 서울에서 조금 먼곳에서 있었는데 왜 여기에 있는지 궁금하더군요.
알고보니 119에 신고하신분이 1번에 저장돼 있는 사람에게 전화했더니 그녀가 받았다고 하더군요.
새벽에 와준 그녀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더군요. 사실 저희 관계는 애매한 상태였으니 말이죠.
그녀를 깨우고 어떻게 왔냐며 물었더니 그 새벽에 택시를 타고 왔다고 하더군요. 맘에도 없는 화를 내었죠.
여자가 밤늦게 그것도 혼자서 여기까지 택시를 타고 오면 어떻게 하느냐? 친구한테 연락해서 오게하면 되지 않느냐?며 화부터내었죠.
아마 알고지내면서 처음으로 화내는 거였을 겁니다. 하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고 괜찮냐며 간호해주더군요.
저는 고맙다는 마음을 계속 무뚝뚝하고 화만 내었죠. 일은 어떻게하고 왔느냐 했더니 연차를 썼다고 하더군요.
왜 나란놈때문에 그런걸 맘대로 쓰느냐며 괜히 또 화를 내었고, 너란놈이라는 말 하지 말라는 대답을 듣고 또 서먹서먹했지요.
그렇게 밤이 되서야 전 몸을 추스릴수가 있었고 다음날 퇴원해도 된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까지 그녀는 옆에서 말없이 지켜주었죠.
일부러 부모님께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일하시느라 힘드실텐데 먼곳까지 오시기도 그렇고, 걱정시켜드리고 싶지 않았으니까요.
또한, 부모님이 오시면 그녀가 옆에 있어주지 못하니 그게 또 싫기도 했죠. 아이러니하죠.
그녀에게 막차타고 내려가라고 맘에도 없는 말을 하였죠. 그녀는 한참 저를 쳐다보더니 진짜 가? 라고 되묻더군요.
이 날 제 마음을 다시 확인할수있었죠. 아직 그녀를 난 사랑하고있구나... 보내기 싫구나....
붙잡았습니다. 붙잡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을 놓치면 평생을 다신 붙잡을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녀가 먼저 안아주더군요. 왜 이리 늦었냐고... 오래 기다렸다고 하더군요.
전 의아해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래 기다렸냐니? 무슨말이냐고 했더니
역시 기억 못한다면서 꾸짖더군요. 고등학교때 헤어질때 제가 무슨말 했는지 기억하냐면서...
정말 기억이 안나더군요. 수능끝나고 꼭 다시 먼저 멋지게 고백한다고 했다더군요.
허무할수 밖에 없더군요. 제 자신이 정말 바보스럽기까지 했구요. 그 이후에 하는말이 더 가관이었습니다.
대학교가서도 기다리는데 제가 여자친구 생겼다는 말을 듣고 홧김에 그때 당시 자기를 좋아해주던 사람과 사귀었답니다.
그리고 작년 추석때 키스사건은 제가 취했었나봅니다. 제가 기억을 못하는거였어요. 제 입으로 사귀자고 했었답니다. 제입으로요.
이 바보같은 그녀는 제가 술취해서 그런줄 알고 다음날 문자를 했는데 제가 아무 말이 없길래 역시나 취했었나라고 생각했다고 하더군요.
바보 같은 사람입니다. 전 그녀보다 더 바보같은 사람이겠지요.


그렇게 저희는 다시 만났습니다. 쓰지 못한 일들도 많지만 서로 많은 길을 돌아온것 같습니다.
얼마전 일때문에 서울에 일주일동안 올라와서 같이 있던적이 있었는데 그 일주일이 어찌 빨리 지나가던지요.
공부라는 녀석과는 1시간이 1년같이 느껴지는 이때에 그녀와 있는 시간은 일주일이 1초처럼 지나가 버렸습니다.
서로를 몰랐던 시간보다 서로를 알았던 시간이 많게 되버린 나이가 되었습니다.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내년에 결혼을 전제하에 만나고 있습니다. 각자의 부모님께 인사도 드렸구요.
첫사랑 부모님은 절 많이 이뻐해주십니다. 한결같이 못난년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저보고 나무꾼이라고 하시더군요.
어찌나 그 말이 마음에 와닿던지~ 꼭 시험합격해서 데려가라고 부추기십니다.
저희 부모님은 혹여나 제가 공부하는데에 신경쓰일가봐 처음엔 못마땅하셨지만 오히려 그녀때문에 더 집중할수있게 되었다고
설득 드렸더니 가끔씩 저 빼놓고 세명이서 같이 밥도 먹는다는군요.
공부라는 녀석과 씨름하느라 힘들지만 마음만큼은 행복한 시간입니다.


혹시나 이글을 다 읽어주신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어쩌다보니 제 연애사를 쓰게된점... 또한 자랑질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에게 여쭤보고싶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첫사랑이란 존재는 무엇입니까?
또한 그 첫사랑이 현재진행형인가요. 과거인가요. 아님 미래인가요?


저에게는 첫사랑이 제 인생의 전부라 말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그 첫사랑은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앞으로도 현재진행형일 테구요.


P.S) 저희 200일을 알아봤더니 크리스마스더군요. 멋지게 이벤트 하나 해줄까 합니다.
       그동안 제가 그녀에게 해준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미안해서 잊지 못할 이벤트를 하나 해줄까 하는데
       색다른 아이디어 있으시면 공유좀 부탁드립니다.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0-15 11:08)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10/12 01:20
수정 아이콘
와... 부럽네요.

예쁜사랑 하시길 바랍니다.
11/10/12 01:22
수정 아이콘
영화같네요.
아라리
11/10/12 01:22
수정 아이콘
아.. 완전 영화네요 영화 아아아아 감동입니다. 부럽습니다.
첫사랑 끝까지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거북거북
11/10/12 01:25
수정 아이콘
부럽긔...ㅜ_ㅜ
비빔면
11/10/12 01:29
수정 아이콘
음.. 저도 몰입해서 처음부터 다 읽었어요.
제 여자친구도 제 8년 짝사랑이에요. 4년정도 공백이 있긴 하지만 -_-;
중3때부터 고3초반까지 좋아했었는데 여자친구가 저에게 마음이 없었어요.

올해 초에 제가 전역하니깐 연락와서 마음을 다시 뒤흔들어서 사귀었는데 오늘이 232일이네요.
16살 첫사랑과 23살에 재회, 사귐, 키스, 스킨쉽, 그리고... *-_-*
마냥 좋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는 뭐랄까? 엄청 간절했던 그때의 마음과는 다르더군요.

나의 첫사랑은 이렇지 않아! 랄까요?
막 남자도 잘 모르고 부끄러워하고 그럴 것 같았는데, 의외로 남자손을 많이 거쳤달까T_T
오히려 저보다 적극적인 모습에 남자들 많이 만나기 전에 좀 일찍 만날껄.. 이라는 씁쓸한 느낌이.. 크크
물론 저도 여자 안만나본건 아닙니다만, 얘 만나기 전에 더 만날껄! 이라는 생각도 들고.. 크크
전 남자친구들한테도 이랬겠지? 생각하니 제 생각을 하긴 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킁킁ㅠㅠ

아무튼, 지금 저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잘해주는 여자친구인데, 과거 남친들 생각 하면
울컥 울컥 하게 되더군요. 글쓴분은 그런게 없으셔서 다행인 것 같아요. ^~^ 꼭 결혼하시길!!
사미르나스리
11/10/12 01:33
수정 아이콘
이게 가능한 일이군요... 부럽습니다...

저 역시 글쓴이님의 행복을 빌겠습니다^^

예쁜 사랑 하시길!
11/10/12 01:33
수정 아이콘
영화보다 아름다운 현실이네요...
11/10/12 01:50
수정 아이콘
영화 써니를 봤을 때랑 비슷한 기분이 드네요~
정말 영화같아요
여자친구분, 부모님, 친구분들까지도 주위에 좋은 사람들만 가득하네요~
그만큼 글쓴님도 좋은 분인 거 같구요
서울에서 자란 사람은 불가능해 보이는 러브스토리~왠지 부러워요!!
내년에는 결혼자랑글 올라오나요?
roaddogg
11/10/12 02:00
수정 아이콘
제 여친들은 다 도망가고...
내년에는 결혼할 수 있을까...
난 안될꺼야..
11/10/12 02:04
수정 아이콘
우와.. 정말 부럽군요 ㅠ.ㅠ
윗분들이 댓글 단 것처럼 영화같은 일이네요.

제 첫사랑은 과거군요.
30년 넘게 살면서 좋아해 본 여자는 몇 되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생각 해 봤을때도 그때 그건 사랑이었어 라고 생각된 건 두번이네요.
물론 두번 다 짝사랑..
현재는 두 사람 다 좋은 짝을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독수리
11/10/12 02:12
수정 아이콘
영화네요... 열심히 공부하셔서 좋은 결과 얻길 기원하겠습니다.
11/10/12 02:14
수정 아이콘
말그대로 영화같은 이야기네요..
<a href=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dom&page=4&sn1=&divpage=5&sn=off&ss=on&sc=on&keyword=%ED%8E%B8%EC%A7%80&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7092 target=_blank>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dom&page=4&sn1=&divpage=5&sn=off&ss=on&sc=on&keyword=%ED%8E%B8%EC%A7%80&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7092</a> 댓글중 데미캣님이 쓰신 편지같은 선물도 괜찮을 것 같네요. 글쓴분께서 공부하시는중이기도 하고, 진심을 담은 편지보다 좋은게 있을까요?흐흐
10롯데우승
11/10/12 02:24
수정 아이콘
이거... 영화 아니면 낚시인데... 크크
축하드립니다.
저도 첫사랑이 생각나네요. 이루어질수없어서 더 슬픕니다.
갓의날개
11/10/12 02:32
수정 아이콘
영화시놉으로써도 손색이없네요 크크 잘만각색해도

부럽습니다 ㅠㅠ 그저부러울뿐 ㅜㅜ
11/10/12 04:4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글남기려고 로그인 했네요.
부디 중간에 변하거나 하는 일 없이 오래오래 그 사랑 이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첫사랑이 좋은 추억은 아니었지만
반면 술님에게는 아주 아름다운 추억이었고 또 현실이시군요. 축하드려요. ^^
11/10/12 05:00
수정 아이콘
질문에 우선 답하자면
제 첫사랑은 말하자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고, 저에게 감성을 심어준 "감수성"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과거인것만 같은데 현재에도 느끼고 있으며 절실히 미래였으면하는 어떤 것입니다.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들 영화 같다고 하시는데 저 또한 영화 같은 일을 많이 보아왔으므로..
수능 끝나고서 멋지게 고백하겠다고 하셨던 이별인사를 기억하지 못하시는 부분이 참 깊게 공감이 되네요.
제가 아프단 이유로 비겁하게 많은 걸 잊어버렸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리~*
11/10/12 06:44
수정 아이콘
영화한편 다봤네요.. 우왕
데미캣
11/10/12 08:08
수정 아이콘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끝내 고백하지 못하고 공무원 시험 공부에 몰두..까지 읽었을 때는 결국 이뤄지지 못하는 첫사랑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다행입니다. 아름다운 엔딩이네요. 위궤양이 결국 두분을 이어지게 한거군요.

어떤 선물이건 간에, 마음과 정성을 담은 선물이 최선일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더욱 효과적이고 감동적인 것은 솔직한 자신의 마음이 담겨있는 선물이 제일 최고일 것입니다. 그리고, 전 이 글에 술님의 그녀를 위한 최고의 선물이 담겨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의 이 글처럼,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여태까지, 근 15년간 그녀를 바라보며 풋풋하면서도 애틋했던, 내려놓을까 했지만 항상 잊지 못하고 절실했던 그 심정을 담은 이야기를 전해주세요. 매체는 어떤 것이든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초 장문의 편지도 괜찮을 것 같고, 술님과 그분의 사진을 엮은 슬라이드쇼에 잔잔한 음악을 삽입하여 님의 이야기를 조금씩 전달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좋은 글을 읽으니 하루를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저 역시 첫사랑과 연애 중입니다. 24살에 만난 첫사랑인지라 너무나도 애틋하고 소중한 분입니다. 이제 곧 1주년을 맞이하는데.. 술님의 글을 보며 다시금 처음의 풋풋했던 마인드를 다져야 겠네요.

항상 행복하시길 빕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Love&Hate
11/10/12 08:43
수정 아이콘
여친이 가장 좋아했던 이벤트는
백을 사준다였습니다 크크크크크크

농담반 진담반이고..
가방사서 속에 쵸콜렛가득 담아줬더니 반응은 폭발적이긴 하더군요...
대한민국질럿
11/10/12 09:07
수정 아이콘
저는 현재진행형이네요. 지난주 일요일날 그녀의 고백을 받았습니다.
21년동안 모태솔로였는데.. 그녀의 고백을 받고 정말 피곤해 죽겠는데도 잠을 설쳤습니다. 너무 좋아서요 흐흐


근데 사실 다음주에 약속을 잡아놓긴 했는데 이런게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서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11/10/12 09:07
수정 아이콘
이건 뭐 아침부터 레알이네요
으메 달짝지끈한거..
행복하세요!
헤르젠
11/10/12 09:12
수정 아이콘
첫사랑이란게 그렇죠..흐흐
저도 지금 32살이지만 첫사랑과 다시 재회해서 교제한지 오늘로써 딱 291일째네요
94년에 처음 사귀었으니까(중학교때)벌써 17년전이네요 크크
중간중간 서로 다른사람 사귀기도 하고 둘다 솔로일땐 가끔(1년에 한번?)만나기도 했구요
그녀보다 제가 더 그녀를 사랑했었는데 어느순간 그녀의 행복만을 빌어주는 사람이 되야겠다라고 맘 먹은순간
그녀가 제게로 왔습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기에 우린 서로에게 첫사랑은 아니다라고 얘기합니다
우리가 중학교때 했던건 풋사랑일뿐이고 지금 하는게 진정한 사랑이라고 우기고 있죠
내년쯤 결혼할 계획입니다 술님도 끝까지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께요
행복하시길..
Angel Di Maria
11/10/12 09:41
수정 아이콘
16살... 중학교 3학년을 마치고 겨울에... 친구들이랑 3:3으로 다른 학교 애들과 미팅을 했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3쌍 모두 커플이 되었고,

저는 약 2개월,
다른 친구는 약 1년을 사귀었는데..

한 친구한테 며칠전 연락 왔네요.
결혼한다고... 지금 제 나이 27살인데 말이죠.
으악 징그러.
덴드로븀
11/10/12 09:45
수정 아이콘
전 8년전 첫사랑과 현재 진행형입니다~ 첫사랑은 아련한 추억일뿐이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후후
11/10/12 10:18
수정 아이콘
결국 맺어지지 않았다면 너무 글쓴분을 바보라고 욕(?)하고싶었지만 결국 잘되서 정말 다행이네요.

어찌보면 참 힘들게 여기까지 오신 만큼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사세요.

물론 저도 여친이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고싶어요
완성형토스
11/10/12 10:2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오랜기간 마음고생하신만큼 앞으로 두분사이에 좋은일만 있을거에요
참 부럽네요!! 전 항상 짝사랑만으로 끝나던데....
낭만토스
11/10/12 10:32
수정 아이콘
............. 내 pgr에서 이보다 심한 염장글은 본적이 없는 것 같소
영화를 찍고 계시는 거요!!!!!! ㅠㅠ

는 농담이고 아우 아침부터 보는 글이 달달하네요.
글을 쭉보면서 보면서 가슴졸이기도 하고 '아이고 답답하다 이사람아!!' 하면서 가슴을 치기도 하고 크크
그러다가 결말을 보곤 미소를 짓게 됩니다.

꼭 결혼해서 인증하시길 -_-+

ps. 두번째 추천은 접니다 후후
이아슬
11/10/12 10:38
수정 아이콘
현실성이 없게 느껴질만큼 만화적 스토리네요...
신기합니다!
최고의 이벤트는 금전적가치가 있는 선물과 함께 하루 즐겁게 데이트하는겁니다.
결혼까지 골인하세요 ^^*
Francesc Fabregas
11/10/12 12:03
수정 아이콘
시나리오 쓰고있네 이.. 이..
아 부럽습니다ㅠㅠ 꼭 결혼해서 인증하시길 -_-+(2)
11/10/12 12:19
수정 아이콘
시나리오 쓰고 있네......아~ 부럽습니다 크크
얼른 합격하셔서!! 빨리 결혼하셨으면 좋겠네요.
분홍돌고래
11/10/12 12:49
수정 아이콘
우왕 ㅠㅠ
읽는 내내 마지막 문단은 '지금 그녀는 제 옆에서 잠들어 있고 좀 있으면 우리들의 아이가 태어날 것이다.' 류의 해피엔딩을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좀 앞서 나가긴 했지만 머지 않은 미래의 모습이라는 얘기에 제가 다 기쁘고 감동이 더하네요. 정말 멋져요~~~~~ ㅠㅠ [m]
hero of dragoon
11/10/12 13:1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예쁜 사랑 잘 이어가시길 바랄께요^^ 보면서도 뭉클하네요..

P.S : 제가 자주 가는 한 다른 파란 사이트에선..

이런 류의 글이 올라올때마다 '나가사끼 짬뽕' 과 '꼬꼬면' 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지요..후후..
레드나이
11/10/12 13:38
수정 아이콘
너무나도 멋진 사랑이야기네요..
저에게도 한때 그런 사랑이 있었지만 현재 제 옆에는 다른 사람이 있네요..
간만에 첫사랑 생각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꼭 나중에 청첩장 인증샷 부탁드려요~~
매콤한맛
11/10/12 13:58
수정 아이콘
한편의 소설같네요. 부럽습니다. 크크
새강이
11/10/12 14:37
수정 아이콘
부러워요..ㅜㅜ
루크레티아
11/10/12 17:39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 저도 국딩시절엔 꽤나 날렸는데 다 부질 없더이다...;;
11/10/12 20:28
수정 아이콘
이거 판권 사도 되나요. 크크
정말 오랜만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글이네요.
그런 의미에서 염장글은 이 글 이상의 수준의 글만 허용하는 규정을 제안합니다. :)
웃어보아요
11/10/12 20:53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 원래 이런글 대부분 스킵하는데 밥먹으면서 뭐지? 하고 보다 빠져버렸네요..
멋지다..영화다.. 초등학교땐 남자친구만사귀고 남중 남고 공대 군대 크리라 음............
한없이 부럽네요. 이쁜사랑 이어나가길 바랄게요.. [m]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87 두분토론 - 테란 대 저그 밸런스 문제 [31] 개념은나의것15535 10/09/16 15535
1486 [연애학개론] 나 자신에게 뻑이 가라 [37] youngwon6366 11/10/13 6366
1485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12] nickyo5382 11/10/12 5382
1484 첫사랑... [63] 6915 11/10/12 6915
1483 (09)FA 반대 선언문 [26] Judas Pain5956 09/08/24 5956
1482 (09)e스포츠를 지켜보며 FA를 지켜보며 [11] Judas Pain7194 09/08/20 7194
1481 (09)KeSPA가 공표한 FA 제도가 얼토당토 않은 네 가지 이유. [26] The xian5766 09/08/15 5766
1480 (09)MBC 게임 프로리그 음악 파헤치기 [27] Alan_Baxter9808 09/08/03 9808
1479 어장관리 [62] Love&Hate10035 11/10/11 10035
1478 나쁜 언론 [67] nickyo6819 11/10/10 6819
1477 글을 써 보아요. [24] 눈시BB4573 11/10/10 4573
1476 신작 게임 '레이지(Rage)' 리뷰랄까요? [16] 빼꼼후다닥5861 11/10/07 5861
1475 (09)예의 [13] Eternity5368 09/07/31 5368
1474 (09)이영호 ㅡ 더 악랄한 악역이 되어달라 [28] V6547 09/07/10 6547
1473 (09)과거로부터의 편지-by 이승휴 [11] happyend3606 09/07/06 3606
1472 [영화리뷰] 도가니 : 아이러니의 도가니 - 그 속의 장치들 [19] R.Oswalt4614 11/10/10 4614
1471 으아니 뭔 놈의 스마트폰 질문이 이렇게 많아! 요금 절약 꼼수를 알려주마!! (내용 추가) [18] luvnpce7628 11/10/08 7628
1470 (09)[가상] 게임 ‘이스포츠 매니저 2009’리뷰 FINAL [21] Alan_Baxter5642 09/07/06 5642
1469 (09)Never give up - 이영호 vs 이성은 네오메두사 관전평 - [28] fd테란6805 09/07/04 6805
1468 (09)최규석님의 만화, 100℃를 보고. [12] 유유히6015 09/06/30 6015
1467 흔한_슬픈_셀카.PNG + 1 [78] 마네13281 11/10/06 13281
1466 공중 공격 탱크 VS 일반형 공격 드라군? [179] VKRKO 9550 11/10/04 9550
1465 잡스를 추모하며... 그가 남긴 말들. [20] 젠쿱8302 11/10/06 830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