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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5/06/20 19:59:01
Name sionatlasia
Subject [삭제예정] 면접 관련 질문
최근에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랑 면접을 보고 왔는데, 빨리 마음 접고 다른 일에 집중하는게 맞나 싶어 올려봅니다.

지원한 회사는 업계에선 꽤 네임드인 B2B 전문 기업이고, 저는 전문성을 요구하는 특정 부서에 지원했습니다.
제 경력이 좀 특이한데, 해당 분야 세계 탑티어 회사에서 3년 이상 특정 기간에만 발생하는 매우 전문적인 업무(A)를 인턴으로 계속 했거든요. 이 A업무가 시장에선 경력 쌓기가 진짜 힘든 분야고, 한국 내부에서는 해당 인턴 채용도 1년에 총 해봐야 한 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라, 제 경험이 희소하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면접에 임원이랑 팀장님이 들어오셨는데, 처음엔 분위기가 진짜 좋았습니다. 제 A업무 관련 질문들을 좀 던져보시고는 "이 분야는 정말 잘 아시네요"라면서. 미리 공부해 간 회사 자료를 바탕으로 이것저것 말씀드리니 더 관심 있게 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원한 직무가 A업무 외에, 다른 직무(B)도 해야 했는데, 면접관들이 그 B업무 경험이나 대학에서 과목 수강 관련해서 계속 물어보시더라고요. 솔직하게 경험이 없다고 하고, 빠르게 배워나가겠다고 했는데 여기서부터 느낌이 좀 싸했습니다. 뭔가 열심히 메모하시기는 하는데.. 질문에 대한 답이 배워나가겠습니다로 이어지다 보니까 제가 느끼기에는 해당부서 담당자 분 표정은 그렇게 호의적인거 같지 않았고요.
그렇게 면접이 끝나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팁장분께서 원래 공고에 나와있는 포지션보다 좀 더 아래 직위를 오퍼 받으면 어떻겠냐 하셔서 바로 정말 하고 싶었던 기회라 너무 좋겠고 꼭 하고 싶다는 식으로 답변 드리고 대강 마무리 지었습니다.

면접 끝나고 나서는 타 지원자 면접 일정도 남아있으니 결정되는대로 알려주겠다고 하시는 것도 좀 걸리긴 합니다. 보통은 언제까지는 알려준다고 할텐데 저렇게 애매하게 말하는건 처음이여서요.

면접은 보면 볼수록 띵하고 자존감만 낮아지네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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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나가
25/06/20 20:19
수정 아이콘
그냥 본인이 괜히 면접을 망쳤다는 생각에 꽂혀서 쓸데없이 생각만 많아지는 그런 상황인데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걱정을 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이미 면접은 끝난 거고 거기서 작성자님이 다른 걱정을 해봐야 달라지는 점이 하나도 없는데 왜 자꾸 그 포인트에 꽂혀서 땅굴을 파고 들어가시나요.
결과적으로 잘 봐줘서 합격하게 되면 좋은 거고 그게 아니라면 아쉬운 거죠.
면접이라는 게 그 자리에서 분위기 화기애애하고 좋아도 떨어지는 경우 부지기수고 반대로 험악한 분위기에서 딱딱하게 진행되더라도 결과는 좋은 경우가 허다합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면접관들은 지원자 앞에서 확실하게 합불합을 얘기하는 경우가 드물어요. 그래서 면까몰이라는 말도 있는 거구요.
면접관은 아무 의도 없이 오늘 저녁 뭐 먹지 하는 생각으로 작성자님 말에 무심하게 반응했는데 거기에 괜히 의미 부여만 하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는 거구요. 부가적으로 했던 질문도 감정 다 빼고 생각하면 그냥 할 수도 있을 법한 질문이구요.
그리고 설사 면접 망했다고 세상 다 무너지는 것도 아닙니다. 포지션에 안 맞아서 안 뽑혔으면 그 날부턴 면접 봤던 사람 동네 아저씨1 되는 거잖아요. 그 사람들이 작성자님 면접에서 한 답변 하나하나 파묘해서 하루 종일 조롱이라도 할까요. 시간 지나면 무슨 일 있었는지 기억도 못 할텐데요.
이미 끝난 면접 하나하나 해체분석해서 곱씹고 있어 봐야 도움될 거 아무것도 없으니 맛있는 거 먹고 푹 쉬면서 머리 비우세요.
sionatlasia
25/06/20 20:29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합니다. 사서 고생하는게 맞는데 생각이 잘 지워지지가 않네요.
면접이 정말 너무 감정소모도 심하고 매번 걱정만 늘어나는거 같습니다.
타츠야
25/06/20 20:42
수정 아이콘
면접 후에 실무 팀장이 그렇게 이야기를 할 정도면 일단 떨어뜨리기 아깝다고 생각한 상태라 긍정적으로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생각하고 기다려보세요.
윤니에스타
25/06/20 20:53
수정 아이콘
반대로 느낌이 좋았다면 합격이었을까요? 저도 작은 회사에서 인사담당을 맡고 있지만, 면접 중에 탈락을 시킬 사람은 면접 시간을 최대한 줄입니다. 왜냐, 탈락시킬 사람과 오래 얘기 나눌 필요 없으니까요. 근데 본문 적으신거 보면 계속 물어봤다고 적혀 있네요. 네, 그럼 최소한 모르는 거예요. 다른 면접자들이 어떻게 면접 봤는지도 모르는거죠? 그럼 더더욱 모르는 거고요. 최선을 다하셨으니 결과를 기다려보시길. 물론 취업 면접이라는게 미련을 갖지 않고 쿨하게 대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너무 부정적이신 것 같고 그런 마음가짐이 별로 정신건강에 좋아보이지 않아서 한마디 남겼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25/06/20 22:49
수정 아이콘
저도 다음주 수요일에 이직 면접있는데 떨리네요...
25/06/21 08: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사담당으로 밥 벌어먹고 있고, 이직이 잦았기에 면접 수십 차례 본 경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면접장에서 지원자가 받는 인상, 느낌과 그 결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제 첫 최종면접이었던 IT 플랫폼 대기업에서는 면접관 10명 앞에서 그 분들 중 여러 분과 싸우다시피 말다툼하고 나왔고, 며칠 동안 스스로를 멍청한 놈이라며 자책하던 중에 합격 통보 받았습니다. 반면 3년차 때 MICE전시 컨벤션 업계 중견기업 최종면접에서는 대표님과 하하호호하며 연봉 및 출근일자까지 다 잡고 나왔는데도 탈락 통보 받았습니다.

고생하신 스스로를 위로하시며 푹 쉬세요. 바꿀 수 없는 과거에는 너무 신경쓰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다만 나의 면접 실력을 높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복기는 중요합니다. 저는 면접장 나오자마자 핸드폰 켜고 그 안에서 있었던 인상적인 일들을 모두 적습니다. 특히 내가 실수했던 것, 신경 쓰였던 부분, 면접관이 했던 좋은 질문 등은 반드시 적습니다. 직장인으로 쭉 살기 위해서는 언제 어떤 면접을 보게 될지 모르죠. 나의 성장을 위한 복기는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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