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의식주는 어느정도 만족하거나 단기간 내에 더 못올릴 수준까지 올라왔고.. 갖고싶었던 가전 사고 컴퓨터까지 맞춘 결과, '그래서 이제 돈 벌어서 뭐함???' 상태에 도달했습니다... 뭐랄까 제가 아는 세계 안에서는 어느정도 마무리한 느낌? 억지로 아끼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한 것 정도는 이제 불편함 없이 충족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검소하게 사는 게 몸에 베어서긴 합니다만...

특히 재화에 대한 욕구는 거의 (값싸게) 충족이 된 것 같습니다. 원래 물욕이 적은 편이긴 한데 그 적은 것마저도 요새는 당근이나 다른 루트로 충족이 가능하니... 유일하게 불만족스러운 게 '공간'에 대한 욕구인데 이거야 평생 가져가야할 퀘스트인 거고... 뭔가 사람들이 해외여행 많이 가고 집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애초에 그거 말고는 절실하게 쓸데가 안보여요.

키울 애나 애완동물도 없고 운전 싫어해서 차도 안사고...


경제가 발전할수록 서비스 산업이 발전한다는 게 이제서야 직접 와닿네요. 저야 뭐 이제서야 생존의 사다리에서 갓 올라와서 잘 모릅니다만 먼저 여기에 도달하신 분들은 어떤 식으로 소비하고 사시는지 궁금하네요.

저같은 경우는 이제 남는 돈으로 '경험', '배움' 욕구를 충족시켜볼까 해서 이것 저것 알아보고 있는 정도?

피쟐러님들은 어떤 것을 소비하고 경험하고 즐기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