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어렴풋이 느끼던 건데 뭔가 제 노력을 통해 쓸모 있는 무언가를 현실에 만들어내고싶다는 욕구가 있나봅니다. 술을 양조한다든가...(관심은 많은데 시도해본 적은 없음) pgr에 글 쓰는 것도 일종의 창작욕구(?)의 일환인 느낌인데 이것도 뭔가 좀 한계가 있는 느낌입니다 .


대충 제가 원하는 건

1. 실용적인 것
2. 커리큘럼이나 확고한 목표가 있을 것
3. 접근성 및 가격

레고나 건프라 같은 건 만드는 과정은 즐거울 것 같은데 뭔가 쓰잘데기 없는 짓을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영 의욕이 안납니다. 다 만든 후 뒷처리도 문제구요.

2번은 제가 상상력이 빈약한 사람이라 그렇습니다. 오픈월드나 샌드박스게임같이 목표 없이 자유롭게 자기 상상력만으로 만들어나가는 게임은 뭘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다 떨어져 나가더라고요. 오히려 터모일 같이 주어진 목표 잡고 이것저것 시도하고 최적화하는 게 더 성미에 맞습니다.

아두이노나 로봇같은 거 해보고싶은데 일단 문돌이인데다 자유도가 너무 높아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막막하더라고요.

사실 뜨개질이나 베이킹이 꽤나 조건에 맞긴 한데 정작 별 흥미가 안생기더라고요(...) 전자는 생산품에 전혀 관심이 없고 후자는 계량이나 과정이 너무 빡센 느낌? 비슷하게 요리도 한동안 재밌게 했는데 일정 수준 넘어가니 현타가 와서...


대충 생각하기로는 목공예 같은 건 어떨지 싶습니다. 가구 같은 거 만드는 게 재밌고 뿌듯할 것 같아서요. 이것도 접근성이나 뒷처리가 문제긴 한데...

아니면 퍼즐맞추기라거나 정 안되면 고무동력기나 과학상자같은 것들 사서 조립이나 해볼까 싶기도 하고 그럽니다.

좀 다른 쪽이긴 한데 유화같은 것도 배워보고싶네요. 이쪽은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서 못하고 있긴 합니다.


여태 천상 문돌이고 평생을 이런 공학, 제조 쪽에 관심을 안뒀다보니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하다못해 회로기판이라도 뚜들겨 봤으면 모를까...


혹시 뭐 괜찮은 것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