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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8/27 17:10:02
Name K5
Subject [질문] 혼자 있는 시간을 못 견디겠네요.
2주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30대 초중반입니다.

제 성격은 어릴적부터 소위 나대는 걸 좋아하고 늘 앞장서고 모임을 이끌고 가는걸 좋아합니다. 회사에서도 친구 사이에서도 어디서든지요.

전 20대부터 큰 갭 없이 항상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30대 이후부터는 여러방면으로 제가 결혼을 해도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결국 여자친구와 1년 연애끝에 헤어지게 됐고, 다시 또 싱글이 되었습니다.

늘 여자친구가 있어왔고 짧게,길게 만나왔습니다. 모임, 번따, 소개 등등 저 알아서 만나왔고, 친구들은 대단하다고 하기도 하고 헤어지면 또 알아서 만나겠지 라고 합니다.

문제는 헤어지자마자 전 또 다시 여기저기 새로운 사람 만날 생각이 머리를 지배합니다. (나이가 드니 더 마음이 급해지기도 합니다.)

헤어지고 나면 늘 이런 상태였던 것 같아서 혼자서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왜 이럴까.... 여자를 너무 좋아하는 건가? 외로움을 타는건가?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전 혼자 있는 걸 못견뎌 합니다.

퇴근 후, 주말, 등등 혼자 보내야 하는 시간을 못 견디고 주변 친구들이나 만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늘 연락해서 만나서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인정하기 싫지만 제가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건지..

항상 퇴근할즈음 돼서 저녁에 할 일이 없으면 공허하네요.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딜 수 있어야 더 성숙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혼자 있는 연습을 좀 해야할까요?

늘 당당하게 자신감있게 살아왔습니다. 제가 애써 이 부분을 무시하고 살았던 것 같기도 하고..

여러분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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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_Seokguram
20/08/27 17:14
수정 아이콘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겁니다. 혼자 있는 것이든 같이 있는 것이든...

익숙해지는 시간이 좀 흐르면...나름 혼자서도 잘 있는 법을 익히실 수 있을 겁니다...

근데, 기회가 된다면...또 연애을 시작하거나...연애 시작을 준비하거나...하면서...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거죠...

독서나 운동같은...나 자신의 성장에 시간을 좀 투자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고요...
마감은 지키자
20/08/27 17:17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혼자 있는 시간을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성격인데, 그냥 개개인의 성향이 아닐까 싶습니다. 성숙하고는 별 상관이 없지 않나...
후천적으로 제어가 안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또 굳이 억지로 그렇게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This-Plus
20/08/27 17:17
수정 아이콘
결혼을 빨리 하셔야겠네요.
차기백수
20/08/27 17:31
수정 아이콘
??? : 나는 늘 혼자였기 때문에 외로움이 뭔지 모릅니다...
20/08/27 17:35
수정 아이콘
인싸시네요. 부럽습니다. 혼자를 즐길 수 있게되는 시간은 언젠가 자연스레 올 거라 생각합니다.
이혜리
20/08/27 17:38
수정 아이콘
굳이 혼자 있는 연습을 해야하나요?? 그렇게 지내면 될텐데.

저도 완전 핵인싸 of 인싸 출신으로 지내는데, 그냥 혼자 있는게 좋습니다.
누군가가 부르면 딱히 거절 없이 나가고 놀자고 하면 대부분 다 참석하는데,
그냥 혼자 있는게 좋아요.

결혼까지 해 버렸지만, 그래도 혼자 있고 싶어요.
근데 이게 K5 님 보다 좋은 성격이냐? 딱히 그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쁜거냐? 또 그건 아니거든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열심히 연애하고 친구들 만나면서 지내시면 되겠습니다.
아름다운돌
20/08/27 17:38
수정 아이콘
결혼하세요. 그럼 혼자있었던 시간이 그리워집니다.
페스티
20/08/27 17:38
수정 아이콘
그냥 외향적인 성격이신거죠. 문제 없습니다
제로스엠퍼러s
20/08/27 18:03
수정 아이콘
혼자 있는게 얼마나 좋은데요.. 나이도 있으시니 결혼 하실분 찾아서 결혼하시면 해결 되실듯 합니다
StayAway
20/08/27 18:23
수정 아이콘
결혼후에 이 글을 읽어보시면..
브라이언
20/08/27 18:43
수정 아이콘
취미가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취미 가지고 그와 관련된 사람들 만나면 좋지요
The Normal One
20/08/27 18:51
수정 아이콘
??? : 비혼주의는 결혼을 해야 완성된다.
알라딘
20/08/28 02:01
수정 아이콘
헤어진지 얼마 안되서 그래요.. 시간 지나면 또 생각이 바껴요. 새로운 인연도 올거구요
우리고장해남
20/08/28 06:39
수정 아이콘
그냥 그런갑다 생각하는게 좋은거같아요. 외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으로 살면 되는거고 혼자가 좋은사람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 되듯이 각자의 삶에 충실하면 된다고 봐요.
남들은 이러는데 난 왜 이러지? 이러한 생각이 들면 스트레스가 생기더군요. 같이 누군가와 보내는 시기가 있으면 혼자 보내는 시기도 오지요. 이번에 여러가지 취미생활을 해보면서 본인에게 맞는 걸 찾아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20/08/28 08:30
수정 아이콘
일일이 답변을 달아드려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답변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냥 저는 저이고 이대로 살아가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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