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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6/12 22:04:54
Name EnzZ
Subject [질문] 죽음이 두려우신 분 혹시 계시나요?
자주는 아니지만 초등학생, 중학생 정도때부터 아주 이따금씩 한번씩 죽음이란것에 대한 생각이들면 너무 무섭고 두려운 생각이드는데요

세상은 그대로 돌아가는데 죽는다면 컴퓨터 전원이 꺼지는것 처럼 아무것도 듣고 보고 느끼지도 못하며 어떠한 사고나 생각도 못하게 되면 나도 컴퓨터전원꺼진것처럼 존재라는 것이 없어진다는것이 너무 섬뜩했는데요,

요즘 집안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건강이 많이 악화되셔서 걱정되고 신경쓰는 마음이 들어서 그런지 예전보다 조금더 자주 이런 공포감이 몰려오는데 혹시 저와같은 느낌이 있으신분이 계신지 그리고 어떤식으로 극복하시거나 안고 살아가시는지 궁금합니다.

모태신앙은 아니고 가족들이 다 성당다니셔서 저도 세례공부를 하고 성당도 다니려고 하는데(꼭 이런 두려움때문은 아니고 예전부터 다니려고 마음먹었던 일입니다) 이러한 두려움에 대한 답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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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쟐러
20/06/12 22:11
수정 아이콘
저도 본문과 비슷한데 그런 사후의 두려움 때문에 선데이 크리스찬하고 있습니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전 죽는 그 '순간'이 넘 무서워용. 아플 것 같음
20/06/12 22:20
수정 아이콘
답글 감사드립니다. 전 아프거나하는 그순간보다는 죽는 상태 그상태가 너무 두렵네요. 병원에서 일하는데 이따금씩 사망선고 하거나 하면 사후세계라던가 영혼의 존재가 있을까하는 생각이들어서 그런지... 아무튼 저도 성당다니면서 교리공부 열심히해봐야겟네요. 감사합니다
피쟐러
20/06/12 22:23
수정 아이콘
전 사후세계가 있어도 문제같아요
죽지않고 평생 산다니 이게 무슨말인가... 플스는 있을까 pc는 있을까...
민트초코우유
20/06/12 22:11
수정 아이콘
답이 없어요.
할 수 있는건 최선을 다해서 놀고 먹고 즐기고 공부하기뿐.
20/06/12 22:21
수정 아이콘
답변감사드려요 저도 그래서 저런생각이들면 피곤하더라도 운동하거나 가족들한테 괜시리 전화한통씩이라도 하게되더라구요. 인간이라는 존재의 한계일까요. 답변주신 내용이 정답인데 그렇다고 두려움이 없어지지않는게 참 답답하네요
신류진
20/06/12 22:12
수정 아이콘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점 사라지는거 같아요

그래서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이 그렇게 초탈하신건가
20/06/12 22:22
수정 아이콘
좀더 나이가 먹으면 무뎌질까요? 중학생때나 지금이나 두려움의 농도는 큰차이가 없는거같아서요... 좀더 삶을 살다보면 무뎌질런지요
피쟐러
20/06/12 22:22
수정 아이콘
전 거꾸로 나이가 들면서 주변의 죽음을 보다보니 저런 걱정? 막막함이 더 생기더라고요
20/06/12 22:34
수정 아이콘
나이가 들수록 초탈해지는 분들도 있고 나이가 들어도 전혀 초탈해지지 않는 분들도 있죠.
인격적으로는 전혀 존경이 안 되는 분들 중에서도 죽음 앞에서 매우 담담한 분들이 있는가 하면
선량하기 그지 없는 분들 중에서도 삶에 대한 애착에 몸부림 치는 분들이 있더군요.
20/06/12 22:32
수정 아이콘
무교고 신의 존재 유무야 몰라도 내 사후는 본문에 말씀하신 그냥 영원한 잠 그이상도 이하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런지라 가끔씩 센치해져서 죽음에 대해 생각할때는 진짜 무섭죠. 아니 내가 어떤 생각도 감각도 없고..아니 없다는것 조차도 인지하지 못하는 그런 상태로 모든게 끝난다고? 와우..너무한다 그거.

믿을 생각은 없지만 사람들이 왜 종교와 사후세계에 그렇게 빠지는지 이해는 돼요.

과학기술이 발전해서 뇌만 뽑아서 수명연장시키고 가상세계안에 쳐박아 줬으면 좋겠네요 어느 장르소설처럼..
20/06/12 22:44
수정 아이콘
없다는것 조차도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 정말 딱 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그런 생각중 하나에요.

베르나르베르베르 소설보면 뇌만 따로 보관하며 사고가 이어지는 내용이있었는데 차라리 그런게 있으면 두려움을 덜 느낄거같아요.
고란고란
20/06/12 22:45
수정 아이콘
저는 무신론자라, 그냥 죽으면 그 이후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는 지금 내가 나인 걸 느끼는 정신이 어딘가로 다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윤회설 비슷한 생각도 해봤는데, 뭐, 진화론 알고 나니 별거 없더라고요. 그냥 너나 나나 번식 기계인 거고, 나 자신이나, 저기 기어가고 있는 바퀴벌레나 삶의 목적은 같은. 굳이 따지자면 사람은 지능이 높아서 삶의 의미나 목적을 다르게 설정할 수는 있지만, 내가 태어난 목적은 원래 유전자가 정해준 거죠. 번식하라고.
그래서 예전엔 좀 죽음이 두려웠는데, 지금은 그냥 그래요. 다들 겪는 거고, 근데 또 특별히 지금 세대는 죽음을 정복할 지도 모를 일이고... 그 전에 죽으면 죽는 거죠. 대신 좀 안 아프게 죽었으면 좋겠다 정도.
마감은 지키자
20/06/12 23:03
수정 아이콘
저요!
망각이 답입니다. 인간은 망각의 생물이라는 게 이럴 때 참 고맙죠.
Arya Stark
20/06/12 23:13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 올린 질문글이랑 비슷하네요 크크
https://pgr21.net/qna/114869
저는 아직도 가끔 공포감이 밀려올때가 있지만 그럴수록 더 밝게 살자 라고 애써 밀어내고 있습니다.
행복한것들만 생각하면서요!
20/06/12 23:17
수정 아이콘
저와 같은 고민을 하셨군요. 저글에 남긴 댓글들 잘읽어보았습니다. 답변 감사드려요
겜돌이
20/06/12 23:56
수정 아이콘
가끔 자기 전 이런 생각에 빠지면서 고통받곤 하죠 아마 많지 않을까요 이런 사람들도.

알파고야 힘을 내...!! 내가 죽기 전에 노화를 극복해줘
20/06/13 00:08
수정 아이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내 집이 구원을 받으리니.. 라고 여기서 전도할 생각은 없지만..!

진정 사후가 두려우시다면 절대자의 품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좋은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요기요
20/06/13 00:27
수정 아이콘
나만의 일이 아니죠. 여태 지구 역사에 수없이 많은 생명이 태어났다가 죽음을 맞이했는데요..
worcester
20/06/13 00:54
수정 아이콘
가톨릭에서는 아마 육신의 삶, 나아가 육신의 죽음은 상관하지 말고 영혼의 삶을 더 중시하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개신교도 아마 비슷할 거라 감히 추측합니다.
저는 세례 - 견진 - 냉담 - (현재) - 무신론 테크를 타고 있어 이런 류의 교리에 대해 다른 생각이 들지만, 다니려고 하신다니 굳이 여기에 적지는 않겠습니다.

죽음을 겪지 않았으니 정답을 알기는 힘들겠지만, 제가 나름 정리해놓은 생각은
1) 영혼의 세계가 존재한다면 그건 그때 가서 볼 일이다.
- 그냥 "다른 차원에서 영혼의 세계가 있다. 끝." 이 정도면, 지금 걱정할 거리는 없다.
- 가톨릭에서 말하는 사후세계가 있다면 아마 바로 천국갈 일은 없겠다. 교리에서 말하는 대죄가 조목조목 맞는 거라면 아예 끊어질 수도 있겠지.
근데 그것도 그때 가서 생각할 일일 듯 하다. 생각할 시간도 많겠다. 사람을 죽이거나 모함하거나. 의도적으로 해를 입히는 일만 없으면 설마 버리겠어.
- 그것도 아니고 다른 종교의 사후세계가 맞다면 그건 그때가서 빌 일이다.

2) 영혼의 세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거기서 고통받거나 걱정할 "나"도 없을테니 그걸 지금 내가 걱정할 일이 아니다.

네. 상당히 단순합니다. 애초에 의도적으로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파고든다고 해서 입증할 수도, 반증할 수도 없는 것이니까요. 죽어보지 않는 이상.
한 가지 확실한 건, 본인이 가고 나서도 여기에 남아있을 사람들이 기억한다는 겁니다. (worcester는 죽었어, 이젠 없... 아. 이게 아닌가.)
어려울 때 도와줬던 사람, 다른 이를 챙기던 사람, 자신 주위에 좋은 영향을 주고 간 사람 정도로 기억될 수 있으면 그걸로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두려움이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의 내재는 어떤 생물이던지간에 생존에 필요한 0순위니, 있는 게 당연하죠. 그럴 때마다 상기했던 정리를 다시 상기하면 괜찮더라고요.
worcester
20/06/13 01: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에 대해 추가하자면, 자신의 죽음이 아닌 타인의 죽음에 있어서도 사후세계가 있기를 바라게 되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던가. 정말 구슬픈 사연을 가지고 고통스럽게 살다가 죽었다던가. 정말 좋은 일을 하고, 혹은 하던 중 죽었다던가.
죽음 이후에도 오랜 시간동안 발견되지 않아 처참한 채로 수습이 되었다던가.
어떻게던 이승에서 못받은 보상을 저승에서라도 받았으면 하는 바램이죠.
작년 이맘때쯤 그런 죽음을 많이 접해서 그런지,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네요.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이나 교리도 이런 데서 비롯된 것도 크지 않을까 싶은데요.

존재하지 않을 상황을 대비해서라도 그런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고통스러운 삶이 덜하도록, 좋은 일을 한 사람을 기억하도록 하는 일에 더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20/06/13 03:32
수정 아이콘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이나 교리도 이런 데서 비롯된 것도 크지 않을까 싶은데요.
--

행복한 삶과 도덕적으로 훌륭한 삶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들이 너무나 많아서, 아무 죄없이 고통만 가득한
삶을 살다가 죽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그 삶 한번으로 삶이 끝나서는 안 된다는 믿음과 일치하는 삶,
고통보다 기쁨이 더 많은 삶을 궁극적으로는, 무조건적으로는 아니지만, 보장해주는 신에 대한 믿음 - 이
두 믿음이 생겨났죠. 이 두 믿음은 한편으로는 인류보편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서구인들 사이에서 더
철저했죠. 그래서 세속화가 되고서도 철학적으로 - 칸트 철학에서 합리적 요청이라는 형태로 - 재구성되어
살아남았죠.
Ragamuffin
20/06/13 01:13
수정 아이콘
죽음이 두렵지는 않은데 그 과정에서 수반되는 고통이 두렵네요. 천천히 병으로 죽어가던지 치명적인 외상으로 죽던지...자다가 자연사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요.
qpskqwoksaqkpsq
20/06/13 01:31
수정 아이콘
제가 어릴때.. 아마 초등학교 5학년쯤? 갑자기 죽는게 무서워서 기도를 엄청 열심히 한적이 있습니다. 그 전까진 교회도 나갔지만 신을 믿지도 않았구요. 근데 아무리 믿어보려고 해도 저는 죽어서 천국간다는게 별로 와닿지가 않더라구요. 그 뒤로 중고등학교때 철학책을 엄청 많이 읽었는데, 사실 너무 오래되서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아마 제가 죽음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을겁니다.

논증없이 그냥 제 죽음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보자면
신인류가 되서 1억년을 살다 죽어도 100살 살다 죽은것과 근본적으로 다를게 없다. 거지건 부자던 영웅이건 학살자건 동물이건 사람이던 모두 죽음 앞에 평등하다. 왜냐하면 시간을 무한히 돌리면 결국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따라서 사후 나와 연관되어 남겨진 것들을 염두에 두고 삶을 계획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죽음앞에 평등하다는 것은 모든 삶이 평등하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따라서 인간은 인생을 완전히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죽음과 동시에 "나의 존재"만 없어지는것이 아니라 "모든 존재"가 없어진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존재 이후엔 완전한 무일뿐 외로움이라는 관념이 끼어들 여지도 없다. 죽은 뒤에 나의 존재가 잊혀지는게 괴로워~라는건 단지 소년만화에서 나오는 대사일뿐이다. 따라서 내가 생물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느낄수 밖에 없는 부분을 제외하면(극한의 신체적 고통이나 외부의 위협에서 느껴지는 생존본능 등등) 죽음에 대하여 깊게 생각하고 두려워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빙짬뽕
20/06/13 01:43
수정 아이콘
내 죽음엔 아무런 감흥이 없어요. 제 주변인의 죽음이 두려울 뿐이죠.
20/06/13 03:37
수정 아이콘

그렇죠. 자신의 죽음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정확히는 두려움이 아니죠.
자신의 죽음은 경험할 수 없는 것이고 경험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감정이
두려움 같은 구체적 감정일 수는 없죠. 그러나 사랑하는 존재들의 죽음은
경험하게 되고 엄청난 고통을 받게 되죠. 두려운 것은 그 죽음이죠..
stoncold
20/06/13 01:58
수정 아이콘
죽음보단 고통이 두렵습니다.
Supervenience
20/06/13 07:01
수정 아이콘
그렇죠 고통끝에 죽음은 해방으로 여겨질듯
저격수
20/06/13 02:28
수정 아이콘
제 삶으로 영화를 찍을 수 있을 만큼 멋있어지고 싶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더라고요.
그걸 깨달은 뒤로는 그저 살아있는 것이 제 최대의 가치라, 그 가치를 버리는 게 두려워졌습니다.
20/06/13 03:50
수정 아이콘
죽음에 대한 감정이 꼭 두려움은 아니더라도 부정적인 것임에는 틀림없죠. 그 부정적 감정의 한 가지 가능한 - 반드시 실현되는 것은 아닌 - 좋은 귀결은 생(삶)을 소중히 여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죠. 삶이 영원하다면 아무렇게나 사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 같죠. 유한한데도 아무렇게나 사는 사람들이 적잖으니.. 물론 생(삶)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이 내 자신이나 우리만의 생(삶)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서는 안 되겠죠. 모든 생명체들의 생(삶)을 소중히 여기는 것, 즉 가능한 최대한대로 덜 해치고 덜 죽이는 것이어야 하겠죠..
아니아니
20/06/13 04:58
수정 아이콘
박탈감이 드는거죠. 모든 기회를 상실하는 상상가능한 최대치의 박탈감.

상상력이 부족하면 편안합니다.
도라귀염
20/06/13 05:25
수정 아이콘
죽음이 안 두려운 사람이 있을까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끊임없이 고민해왔던 주제인데요 나의 의식세계가 내가 죽고나면 영원히 끝이고 영원한 무로 돌아가는건데 인간들이 여기에 대응해온 방식이 무언가 가상의 실체(종교)를 만들어서 자기위안하는것이 가장 많은거 같고, 메멘토 모리류의 현재를 즐기자의 대응 방법이나 내가 죽어도 내 핏줄 유전자를 이어받은 분신이 내 대신해서 계속 세계를 살아주기 때문에 영원히 삶을 이어나간다류의 생각들도 있고요.
여튼 죽는다는건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남들 해보는 컨텐츠는 열심히 즐겨보고 죽자 이런 생각은 가지고 있긴 합니다. 의학쪽에 획기적인 발전이나 특이점이 오면 인간수명이 몇백살로 늘어날수도 있다는 소수이론도 있고 자기 뇌를 웹클라우드상에 업로드시켜서 죽어도 의식은 살아있게 하는 방법도 연구중이라고 하긴 하더라고요.
Supervenience
20/06/13 07:02
수정 아이콘
죽음 자체는 안 두려운데 남겨질 가족은 걱정되네요
김성수
20/06/13 09: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죽고 나면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 오히려 저에게는 직관적으로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우리를 항상 유에서 시작한 존재로 가정하면 그래도 더 와닿을 텐데 이미 무에서 태어났음을 자연스럽게 여기잖아요. 죽어서 무로 돌아가더라도 무의 순간은 느껴지지 않을테고 이전처럼 다시 태어나는 즉 항상 살아 있는 존재가 가장 직관적인 모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럴 것이라는 것은 아니고 흔히 무신론자가 신을 생각할 때 이질감을 느끼는 것처럼 죽으면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비슷한 느낌의 이질감이 느껴질 뿐이죠. 단지 느낌 뿐입니다. 한편으로는 어차피 신이라는 존재를 가정해보면 지금 무신론자가 사고하는 방식을 모두 만들어내고 조종할 수 있을 것이라 느끼는데, 그냥 본질적으로는 너머에 존재하는 진실은 당최 사유하기 어렵더라고요.

예전에도 적은 적이 있는데 유->유, 무->유, 유->무 까지는 어떻게 넘어가겠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무의 형태로 우리는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았다 하면 뇌가 한바탕 난리가 날 것 같긴 합니다. 근데 사실 저는 그보다는 세상이 인과론이나 시간 개념에서 우리의 사고 방식과 틀어지는 부분이 분명 존재할 것만 같아 그게 너무 궁금합니다.
20/06/13 10:08
수정 아이콘
그런 느낌이나 생각이 드는건 막을수없죠. 하지만 그런걸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나한테 달린거같애요. 어떤이는 그래서 열심히 살테고 어떤이는 그래서 사는게 의미없다 생각할테고..

보다 더 나은쪽으로 내가 반응하도록 노력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알라딘
20/06/14 09:37
수정 아이콘
저도 많이 생각한 주제였고 가끔 밤에 생각나면 잠도 잘 안오고 그랬었는데 막상 내가 죽을때 되면 죽는것도 잘 인지를 못하지않을까 싶네요. 의식이 없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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