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0/01/03 20:56:14
Name 시지프스
Subject [질문] 차라리 안 만났더라면.
40줄에 접어든 지금 대인관계-이해관계가 전혀 얽히지 않은-에 대해 굳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본의 아니게 계산을 하게 된다.



이분법적으로 나눈다면 차라리 알지 않았었으면 이라는 관점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 전자의 경우에는 이걸 알지 않았으면 이 손해나 피해를 보지 않았을텐데라고 조금은 분명히 구분할 수 있게 된다.(다시 말하지만 금전적,혹은 그 이외에 모든 이해 관계완 상관없다)



후자는 이걸 알게 됨으로써 너무도 행복했지만 결국은 끝이 있기에 그걸 감내하는 과정이 생겨서 더 힘들어지는 결과를 말한다.



그건 어떤게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내 삶에서 어떤 양식으로 체화되어 간다면 어떤게 더 나을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되돌아간다.



이건 남녀의 이성 이야기 이다.



1.내가 그 사람을 알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괴로움은 없을 것 이다.(그렇다고 그 괴로움이 뭐 나 죽네 하는 정도는 아닐 것이다)

그럼 아무 문제 없이 살았을 것이다. 늘 무미건조한채로.



2.내가 그 사람을 알았기에 느낀 행복이 엄청나게 컸다. 그 반대급부로 그를 잃었을때의 상실감으로 나는 힘들다. 너무도 과하게.

(그렇다고 그 괴로움이 뭐 나 죽네 하는 정도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꽤 시간을 들여 아파해야 할 듯 하다.



사람의 마음 아픔이 절대적인 기준이 있어 넌 이정도니 이만큼 아픈거야라고 계량화 할 수 없는 부분이니, 궁금하다. 난 2번이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하는데 쉽지 않다.



어떤게 더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다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티모대위
20/01/03 20:58
수정 아이콘
누군가의 덕으로 행복한 후에 이별로 괴로움을 겪고 나면 사람이 변하게 돼요.
근데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었다면 아무튼 좋은 쪽으로 변하게 됩니다. 괴롭더라도요.

그러니까 전 2번이 낫다고 봅니다. 너무 별로였던 사람을 끊어내지 못하고 끙끙대다가 간신히 떼어내고 힘들어하는 경우만 아니라면요.
20/01/03 21:23
수정 아이콘
대인 관계에 있어서 어릴적부터 내린 결론이 있는데요. 비 온 뒤에 땅이 굳지만 굳이 맞아야 할 비가 아니라면 안맞는 게 좋다는 쪽이에요.
저한테 큰 행복을 준 사람들, 그리고 그만큼 고통을 준 사람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감정과 해소하고싶은 욕망의 비린내가 아니였다면 그 사람들과 엮이지 않았겠죠.
하지만 그런 감정을 일으킨 사람들이기에 굳이 맞아야 할 비였던거고, 뭐 땅은 어쩔 수 없이 굳을 수 밖에 없었네요.
그래서 이젠 크디큰 관심이 생기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요. 그냥 좋게든 나쁘게든 엮이는 것 자체가 피로하게 느껴져서.
나물꿀템선쉔님
20/01/03 21:55
수정 아이콘
누군가의 덕으로 행복한 후에 이별로 괴로움을 겪고 나면 사람이 변하게 돼요.
근데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었다면 아무튼 좋은 쪽으로 변하게 됩니다. 괴롭더라도요. (2)
This-Plus
20/01/03 22:21
수정 아이콘
나이 먹을 수록 감정 기복이 적어져서
그런 가뭄의 단비는
못먹어도 고가 되더군요.
20/01/03 23:28
수정 아이콘
솔직히 그런 걸 생각한다는 거 자체가 의식ㅡ무의식적으로 이미 어느 쪽을 답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봅니다
20/01/04 10:55
수정 아이콘
2번.. 일뿐만 아니라 쓰린 실연의 경험도 없는것보단 있는게 더 좋았습니다. 어떠한 감정을 모르고 산다는건 아쉽더라구요. 미칠듯이 보고싶어서 마지막으로 한번만 보자고 막무가내로 문두드리는 심정을.. 경험해보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보다 건조한 사람이었겠죠. 다 좋은경험이라생각합니다
강미나
20/01/04 17:47
수정 아이콘
범죄에 휘말렸거나 돈이라도 뜯긴 게 아닌 이상 당연히 만나는 게 낫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0986 [질문] LG 그램 2020 구입 관련 질문 [2] 웃음대법관2637 20/01/04 2637
140985 [질문] 부동산 재계약시 공인중개사 없음 [9] 랑비3904 20/01/04 3904
140984 [질문] 주택융자금이나 학자금대출은 임금의 상계가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2] CapitalismHO2949 20/01/04 2949
140983 [질문] 무선이어폰 쓰시는 분들께 질문합니다 [4] Xavier2796 20/01/04 2796
140982 [질문] 자동차사고 질문드립니다 [6] 고장난라디오3114 20/01/04 3114
140981 [질문] 부기영화 엔드게임 편 보는 방법은 없나요? [4] Madmon2989 20/01/04 2989
140979 [질문] 오늘 신논현역 주변 질문입니다! [4] 피를마시는새3128 20/01/04 3128
140978 [질문] 월세 계약만료시점에 연장거부 표현시기 질문입니다.(feat. 특약) [8] 그렇구만4141 20/01/04 4141
140977 [질문] 새 컴퓨터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18] Aiurr4479 20/01/04 4479
140976 [질문] 스토브리그 다시 보기 어떻게 하시나요? [8] 조율의조유리5497 20/01/04 5497
140975 [질문] 인터넷 공유기 문제입니다. [4] 퐁듀3566 20/01/04 3566
140974 [질문] 크롬 유튜브 댓글 무한 로딩 현상이 지속 발생중입니다. 독수리의습격6412 20/01/04 6412
140973 [질문] (Wow)클래식 위크오라 고수님들 계신가요 [1] 궁디대빵큰오리5041 20/01/03 5041
140972 [질문] 센서식(?) 기기로 키재는것 정확한가요? [4] 카라타에리카3991 20/01/03 3991
140971 [질문] 30대 모쏠입니다 소개팅 앱에 대한 질문입니다 [34] 레뽀9497 20/01/03 9497
140970 [질문] 해외에서 보낸 택배가 인천에 묶여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1] 삭제됨3238 20/01/03 3238
140969 [질문] 모바일 텍스트 편집과 뷰어 추천 부탁드립니다. [2] Moonset2812 20/01/03 2812
140968 [질문] 차라리 안 만났더라면. [7] 시지프스4020 20/01/03 4020
140967 [질문] 저도 컴퓨터 조립하려는데 이 정도면 제가 원하는 성능에 맞을까요...? [26] nexon4255 20/01/03 4255
140966 [질문] 입시 면접 질문 [1] 24cm2727 20/01/03 2727
140965 [질문] 4테라 HDD 추천 해주실 제품이 있으신가요? [6] 나를찾아서10400 20/01/03 10400
140964 [질문] 컴퓨터 견적 질문 [12] karlstyner3940 20/01/03 3940
140963 [질문] 미세먼지 마스크 뭐가 좋나요? [4] 목화씨내놔2774 20/01/03 277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