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족간에 논쟁이 있었는데 주제는 조국의 묵비권 행사였습니다.
대화의 흐름은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B는 조국을 아주 싫어하고 A는 중도 혐오(...) 정도입니다.

A: 묵비권을 행사하는것은 양심에 털난것과는 별개로 본인 자유일것이다.

B: 무슨 검찰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느냐. 검찰에 갔으면 이실직고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하는것 아니냐

A: 그냥 입닥치고 있는게 본인에게 유리하니까 저러고 있는거 아닐까?
적극협조 이실직고가 말은 바른 말이지만 누구든지 저꼬라지가 나면 머릿속으로 계산기 두드리며 철저하게 본인에게 유리하게 행동하지 않을까?

B: 절대 아니다. 사람이 양심이란게 있고 도덕이란게 있는데 저놈이 정말 특출나게 나쁜놈이지 보통 사람들은 그러지 않을것이다

A: 어떤 사람이든 잡혀갔다고 술술 다 불진 않을거같고 확실한 증거들 준비되고 범행인정하는게 형량에 도움이 될거같으면 할 것이다
10건의 도둑질을 했는데 1건의 증거만 있으면 한건만 인정하고 추가로 2건,3건의 증거가 나오면 추가로 인정하는 형태가 일반적이지 않을까?

B: 그딴게 어딨나. 왜 그게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지? 절대 그럴리 없다.

뭐 대충 이런 흐름이었습니다.

이제 저한테도 불똥이 튀겨서 도망쳤는데 문득 궁금해져서 수사 현업에 있거나 관련직종에 계신분들께 질문을 한번 올려봅니다.

1. 묵비권을 행사하는게 일단은 개인차원의 우월전략 아닌가? 수사라는게 워낙 다양하지만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는 경우가 더 흔한가?
2. 조국이 검찰조사에서 하루종일 입닫고 가만히 있었다는데 [그 자체로 아주 독특한 케이스인가] 아니면 [조국]이 해서 화제가 되는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