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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08 20:26
철학과 굴뚝청소부 읽은 지 십수년이 지났는데 지금 그보다 더 좋은 책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좋은 책이고요,
고 남경태 선생님의 '누구나 한번쯤 철학을 생각한다' 도 추천드립니다. 역사, 철학을 독창적인 시각으로 다이제스트하는데는 국내 최고 지식인이셨는데...
19/11/08 23:14
버트런드 러셀의 서양철학사를 추천합니다. 평소에 철학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는 전제하에 추천하는 책입니다만... 러셀이라는 지식인이 가진 서양철학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는 책이랄까요. 날카롭고 냉소적으로 플라톤, 데카르트, 칸트, 니체 등의 철학자의 본질과 한계를 통찰합니다. 러셀 생존시기까지 거의 모든 서양철학을 다룬다고 보시면 됩니다. 러셀의 판단이 공정하고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만 훅 하고 찌르는 날카로움이 있고 여러가지로 도움 받는 게 많습니다. 그런데 이 책으로 서양철학을 처음 접한다고 생각하지는 마시고 다른 알기 쉬운 개설서와 함께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분량이 성경급으로 굉장한 책입니다.
그런데 커버 범위가 제 기억으로는 마르크스까지고 마르크스 이후의 현대 철학 부분은 많이 짧은 편이네요. 현대 철학에 대한 내용만을 원하신다면 이 책은 빌려 보시거나 하는 게 나을 듯 합니다.
19/11/09 02:43
1. 읽어 보고 싶으신 막스 베버의 책이 베버의 국가에 대한 정의( "특정한 영토 내에서, 정당한 물리적 폭력을 지배수단으로 독점하는 데 성공한 지배조직")가 나오는 "직업으로서의 정치"라면 다른 책을 먼저 읽고 준비를 한 후 읽으시기 보다 그냥 바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지금으로 치면 대학 특강 내용을 정리해 책으로 쓴 것이라 분량도 많지 않고 내용도 서양 철학사보다 오히려 쉽습니다. 서양 철학사 책들은 많은 분들이 읽다가 중도에 포기하시는 주제라, 다른 책을 읽기 위한 사전 준비 단계로 적절한 선택은 아닐 것 같습니다. 또, 책의 내용 측면에서도 그렇고 베버가 사회학자라, 정치철학사가 아닌 서양 철학 일반에 대한 역사를 읽고 들어가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읽기 전에 읽을 책이라기보다 같이 읽어 나갈 책으로는 강유원 선생님의 "인문고전강의"를 추천드립니다. 2개의 장에서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다루고 있는데, 소제목들이 '폭력으로 다스려지는 세계: 베버 <직업으로서의 정치>', '물리적 강제력, 근대국가의 수단', '근대의 정치, 악마적 힘들과 관계 맺기'입니다. 2. 막스 베버의 책과 상관 없이 서양 철학사에 대한 입문서를 찾으신다면 "세상의 모든 철학"을 추천드립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위의 강유원 선생님이 이 책을 교재로 강의하신 2008-2009 철학 이야기 강의, 2012 철학사 강의 mp3 파일이 있어, 같이 들으며 공부하실 수 있어 그냥 책만 읽는 것보다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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