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였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동창인데
그친구는 1학년 2학기에 자퇴를 했습니다.

사실 굉장히 마르고 예절도 있고
상도덕도 아는 사람인데

메신져로 연락할때는
거의 키보드 워리어 수준으로
저를 비판 비난 욕설 비꼼등으로 속마음을 털어놓더니
직접 만나면 순한 양처럼
서로 잘 놉니다

사실 어제는 10년만에 만나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하는데 (현재 외국 영주권자라 한국에 없음)
그동안 키보드 워리어 식으로 공격적인 언행 비난 등의 일색으로 행아웃이나 왔스앱으로
어리광까지 부리며 정말 일배 이상의 저질적 언행을 보이던거와 달리
너무 순진하고 천진난만해서 놀랐습니다

10년 사이에 바뀐것도 별로 없지만
자기 근황에 대해 많은 거짓말을 하고
자기가 한말에 대해 한적없다고 부인하고
이번에는 어제 술먹으며 재미있게 놀아놓고
메신저로 다음날에 제가 말이 많아서 기관총 같다고
남들도 다 불쾌했을 거라면서
도대체 분노나 화를 던져놓는데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제가 흔들릴까봐 차단은 했는데

사람이 겉과 속이 이중적인
아니, 직접만났을 때와 통신상의 언어가 판이하게 다른 건
병일까요?
통신상으로 만나면 정말로 얘가 무슨 일베이상급 워리어인데
실제로 만나면 조용히 속으로 생각하는게 많나 봅니다.
그친군 일본 거주 14년차라 결혼도 일본인 여성과 하고,
일본인들이 겉과 속이 많이 다르다던데
그래서 그런걸까요?

저는 좀 의아한게, 통신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이 많은텐데
대부분 익명, 신상 모름, 직접 만나지 않음 등의 이유로
심한 말들이 쉽게 오가는데

원래 사람이 이렇게 만날때랑 사이버상에서랑 많이 행동이 다른가요?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