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의 미스테리중 하나를 써보려합니다.

11시 이전에 자면 거의 100% 확률로 새벽에 깹니다.
오늘도 피곤해서 9시반에 잤는데 11시반에 깼습니다.
11시 이전에 자면 보통 2~3시간반 후에 잠이 깨고
일어났을때는 정신도 말짱하고 몸도 아주 가뿐한 상태여서
다시 잠들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이 상태에서 날새고 출근하면 다음날 오후에 상당히 고생하구요.

지난 10년간을 돌아봐도 11시 이전에 자서 4시간 이상 자본 기억이 없습니다.
심지어는 전날 날샌 상태(대략 38시간 가량 잠을 안잔 상태)에서 9시에 잤는데도
새벽 한시반에 깨지더군요. 이 경우는 그래도 4시간반가량 잤으니 예외로 치죠.

건강 검진에서도 특이점이 없었고
수면 클리닉 이런곳을 가볼까 생각도 해봤는데
11시 이후에 자면 된다는 규칙만 지키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불편한 점은

1. 아무리 피곤해도 11시까지는 버텨야된다는점
간혹 오늘처럼 '어쩌면 오늘은' 하는 생각으로 그 규칙을 제가 깨곤 하지만...

2. 다음날 사정상 매우 일찍일어나야되니 오늘은 좀 일찍 자자 할 수 없다는 점.

혹시나 저랑 비슷한 문제를 겪고 계시거나, 겪었던 분이 계실까해서 넋두리해봤습니다.
잠은 언제 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