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2020 도쿄 올림픽 기간동안 운영됩니다.
- 불판 게시물은 [불판 게시판]에 작성 부탁드립니다.
Date 2021/07/31 23:28:21
Name 자유형다람쥐
Link #1 https://n.news.naver.com/sports/tokyo2020/article/380/0000000907
Subject [분석] 박정아 선수와 여자배구 대표팀을 응원합니다 (수정됨)
“어제 배구 보면서 많이 울었어요. 후배들에게 좋지 않은 환경을 만들어줬고, 그런 환경에서 배운 배구를 하다 보니 어제 한국 여자배구의 한계를 봤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고 부끄럽고 미안했습니다. 정말로 배구인들이 반성해야 합니다. 반성 후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4년 후 우린 똑같은 실수와 안타까움을 반복할 겁니다. 박정아는 잘못 없어요. 그 선수는 어릴 때부터 대성할 그릇이었어요. 워낙 실력이 뛰어나다보니 그를 가르친 지도자들이 센터, 레프트, 라이트 등 포지션을 바꿔가며 뛰게 만들었어요. (김)연경이 처럼 한 포지션에서 더 잘 할 수 있게 만들었다면 정아도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을 겁니다. 우린 올림픽에서 뛴 선수들에게 비난할 자격 없어요. 평소 여자 배구 경기장에 나와 응원했던 팬이라면 비난할 자격이 있습니다. 프로리그 경기엔 관심도 없다가 국제대회에서 성적 내지 못했다고 손가락질하는 건 비겁한 일입니다.”

-2016년 리우올림픽 8강 탈락 후, 여자배구 올림픽 구기종목 최초 동메달의 주역인 조혜정 선생님의 인터뷰 중 일부





배구는 완벽히 조직된 팀워크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피지컬이매우 중요한 스포츠라, 상대적으로 대부분의 동양권 팀들은 배구에서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그나마 중국은 압도적 인재풀로 피지컬의 한계를 뛰어넘었고, 일본은 생활체육의 발달로 배구를 접하기 좋은 환경 덕분에 배구 인재풀이 끊이질 않고 현재 남자배구 세계 11위, 여자배구 세계 5위에 랭크된 팀입니다.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지 않은 세계랭킹에 비해 배구 저변은 일본에 비하면 너무도 좁디좁은데다 지원도 그만큼 받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2016 리우올림픽 이후 많이 개선되었다곤 하지만요.

김연경 선수가 있지만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입니다. 박정아 양효진 김희진 김수지 등 몇 년 째 같은 베테랑 선수들 덕분에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재영 이다영 두 선수의 부재는 타격이 너무 크네요. 이번에도 세터의 차이가 눈에 띄는 경기였습니다.
이런 악조건에서 케냐와 도미니카를 잡아내고 이번 일본전에서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투혼으로 승리를 따냈습니다. 몸을 불사르는 투지는 놀랍다 못해 눈물겨울 지경입니다.

선수들 정말 고생했어요. 김연경 선수야 말할것도 없고, 박정아 선수는 작년 올림픽과 동일한 상황에서 느끼는 중압감이 엄청났을 텐데 클러치박의 면모를 끝내 보여줬습니다.
다들 5세트까지 가서 세트포인트까지 내줬을 때 몇 번이고 쓰러지고 싶었을 텐데, 이겨내고 이 악물고 경기를 끝내 역전하는 모습은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멋졌어요.

당연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이긴 게 아니라, 져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를 이겨낸 여러분들입니다.
8강 확정 축하드리고 앞으로의 결과가 어찌되었든 마음을 담아 응원하겠습니다.
최고의 선수들이 우리 국대여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Grateful Days~
21/07/31 23:31
수정 아이콘
오늘지고 만약 예선에 탈락했으면 칼둥이들 또 복귀각 만들려고 기어나올 수 있을거라 오늘 승리가 더욱 값진듯.
21/08/01 00:30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일부 몰지각한 칼둥이 팬들이 슬슬 여론몰이 하고 있었죠.
정말 다행입니다.
곧미남
21/08/01 15:17
수정 아이콘
이게 가장 큰 수확인거 같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1/07/31 23:31
수정 아이콘
김연경같은 선수는 그냥 세계 전체를 뒤져도...거의 안나올거라는걸 생각하면...앞으로는 흠...
긴 하루의 끝에서
21/07/31 23:35
수정 아이콘
농구와 배구 둘 다 선천적 피지컬(신장, 윙스팬, 점프력 등)이 중요한 대표적 종목이지만 가만 보면 농구보다도 배구가 더 피지컬의 영향력이 크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쿼터파운더치즈
21/07/31 23:37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18~21년 국대 경기 보면서 전 쌍둥이 없으면 이 팀 안될거라고 생각했었고 사고 치고 그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아 올림픽 망했다 국대 망했다 이 생각만 계속 들었었습니다 올림픽 전에 VNL 보면서 그 생각이 확신이 되었고 첫 경기 무기력하게 질때는 포기했었어요
근데 그 이후로 보란듯이 다 증명하네요
박수와 찬사를 보내고 남은 경기도 화이팅해서 꼭 기적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선수들 정말 화이팅입니다
21/08/01 11:40
수정 아이콘
저는 근데 우연히 브라질전 세트스코어 0:3 패를 풀 게임으로 보고 연경신과 대표팀이 뭔가 너무 멋있어서 그 때 부터 열심히 봤네요. 압도적으로 지는데도 치열한게 뭔가 너무 멋있더라구요.
밀로세비치
21/07/31 23:37
수정 아이콘
김연경은 진짜 공격도 공격인데 수비가 사기급이에요 본문글중에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재영은 좀 아쉬워도 이다영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뛰어난 세터는 아니라고 봐서....
도들도들
21/07/31 23:43
수정 아이콘
김연경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간적으로 정말 멋있네요. 박정아 선수도 대성할 그릇이라는 게 맞았구요.
1절만해야지
21/07/31 23:50
수정 아이콘
김희진 선수 무릎이 너무 걱정되네요 ㅜㅜ
국대 라이트 자원이 너무 부족해서 두 달전 무릎여는 수술하고도 소집할 수 밖에 없었다는데...
테이핑하며 불태우는 모습이 너무 짠합니다...
21/08/01 11:42
수정 아이콘
저도 아무리 가벼운 수술? 이라도 두 달 전 수술하고 경기에 나선다는게… 그만큼 선수들의 의욕이 높다는 거죠. 배구라는 스포츠의 (대중성의) 한계이긴 하지만 거의 모든 선수가 국대를 위해 자기 커리어를 흔쾌히 희생하는게 (병특도 없는데도…) 정말 멋지고 감동적입니다.
방과후티타임
21/07/31 23:51
수정 아이콘
마지막 김연경 후위, 박정아 전위일때 김연경 진짜 철벽이더군요....
마지막 결정적 순간에서 김연경의 수비 집중력과, 박정아의 득점생산력이 만들어낸 멋진 역전이었습니다.
21/08/01 00:02
수정 아이콘
방금 5세트만 보고 왔는데, 결과를 알고 보는데도 두근두근하고 감격스런 경기였어요.
박정아 선수 정말 멋있었습니다.
21/08/01 00:08
수정 아이콘
야구 축구 보고 빡쳐 술꼬른 마눌님 배구로 겨우 진정시켜 재웠네요
Parh of exile
21/08/01 00:13
수정 아이콘
박정아 선수 마지막에 센스있는 플레이 정말 멋졌습니다. 어떻게 거기서 그런 플레이를 했는지
Winterspring
21/08/01 00:35
수정 아이콘
박정아 선수, 괜히 클러치박이 아니라는 걸 또한번 증명해냈네요.
한참 비난받을 때 인스타그램도 닫고 심적 고생 정말 심했을텐데
보란듯이 활약해줘서 너무 기쁩니다.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이기에 또 슬픈 감정도 드네요.
아직까지 세대교체를 성공했다고 볼 수 없고 이후로도 우리나라가 이런 경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저 끝까지 응원하렵니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화이팅!
TranceDJ
21/08/01 00:39
수정 아이콘
두 선수 (x) 두 인간 (o)
청춘불패
21/08/01 08:15
수정 아이콘
김연경이 후위에 있어 공격에 어려움이 있을 줄 알았는데
클러치박이 보란듯이 성공하는걸 보니
대단했어요ㅡ
Lovelinus
21/08/01 17:26
수정 아이콘
클러치박이 왜 클러치박인지 증명한 경기였습니다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54 [기타] [임시불판] 19:00 야구, 21:00 여자농구 [480] Croove13246 21/08/01 13246
1153 [기타] [야구] 오늘 라인업 [27] 판을흔들어라5240 21/08/01 5240
1152 [유머] [농구] 1992년 남자 농구 결승 [7] Croove4254 21/08/01 4254
1151 [분석] [축구] 선수 출신 '말년 호빙요'의 멕시코전 리뷰 영상 [6] 시나브로6612 21/08/01 6612
1150 [기타] [요트] 하지민 선수의 메달 도전 - 7위로 마감되었습니다. [4] 1절만해야지4489 21/08/01 4489
1149 [기타] 떨어자는 사과를 펜싱검으로 관통시키는 구본길 김준호 [7] 강가딘7641 21/08/01 7641
1148 [유머] 이정후를 보는 일본 야구팬들.jpg [36] 낭천12684 21/08/01 12684
1147 [기타] MBC 김연경 인터뷰 조작 논란 [72] 짱구12110 21/08/01 12110
1146 [기타] [배구] 어제 여자배구 결정적(?) 장면... [10] 우주전쟁8733 21/08/01 8733
1145 [유머] [여자배구] 8강에서 러시아(ROC)를 만나게 될 경우 [8] Croove7483 21/08/01 7483
1144 [소식] [배구] 올타임레전드 순위 [18] 식스센스8244 21/08/01 8244
1143 [기타] [야구] 솔직히 김경문 감독은 뭔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36] Prilliance9196 21/08/01 9196
1142 [기타] 어제 경기로 김연경이 세운 기록 [8] 짱구7733 21/08/01 7733
1141 [소식] [여자 배구] 도쿄대첩 하이라이트 [24] Croove8402 21/08/01 8402
1140 [기타] [배구] 역시 릅신 [8] 무도사7395 21/07/31 7395
1139 [분석] 박정아 선수와 여자배구 대표팀을 응원합니다 [19] 자유형다람쥐7702 21/07/31 7702
1138 [기타] [야구]조별리그,1라운드 종료/ 2라운드 경기일정 [49] 카시야스7297 21/07/31 7297
1137 [기타] 이번 올림픽 중계는 유독아쉽네요 [33] 쥬리7899 21/07/31 7899
1136 [유머] 한눈에 보는 배구, 축구, 야구 요약 [24] 추천8347 21/07/31 8347
1135 [분석] [배구] 현재 여자배구 A조 상황... [18] 우주전쟁8360 21/07/31 8360
1134 [유머] 14-12에서 대역전 보여준 여자배구.MP4 [29] insane6684 21/07/31 6684
1133 [소식] [배구] 한국 여자배구 8강 확정 [22] 무도사7046 21/07/31 7046
1132 [기타] 여자 배구 우승!! [39] 랑비8193 21/07/31 819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