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1/23 15:36:03
Name Sir.Lupin
Subject "바람의 아크메이지" 겜비씨 워3 클랜 팀배틀 St VS WeRRa (2002.11.22) 경기 결과
“바람의 아크메이지”

인티즌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클랜 팀배틀 St VS WeRRa (2002.11.22) 경기 결과

그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의 칼의 날과 등은 바뀌어져 있어, 더 이상의 전투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었지만, 그가 진짜로 싸움을 시작하면, 그의 적수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이세상에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그의 전우들은 알고 있었다. 그는 언제쯤 다시 칼을 제대로 잡을 것인가? 그리고 그의 잊혀져 있던 이름을 전투의 화신들에게 떠올리게 할 것인가? 춘추전국의 혼란의 워크래프트3 시대. 그가 어쩔 수 없이 모습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펼쳐 지고 있었다.

St VS WeRRa. 두번의 전투에서 패한 St와 두번의 전투에서 승리한 WeRRa의 분위기는 상반되어 있었다. St는 두명의 휴먼을 라인업에 배치하는 초강수를 두었으며, WeRRa는 그동안 각종 대회의 본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재야의 전사들을 라인업에 배치하였다.

St. 지난 Pooh와의 전투에서 어이 없는 실수로 패배를 한, 그 아픈 기억을 ‘올킬로 되갚아 주겠음’이라는 자신만만한 선전포고를 내뱉은 St의 차세대 휴먼 St_starTRuth 차순재를 선봉에 배치하였고,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풍부한 실전 경험이 쌓인 견제와 타이밍, 영웅킬의 승부사인 노련한 언데드 전사 St_jojo 석동진을 중견에, 그리고 St_JuJu 주정규 선수와 더불어 HipHop이란 닉네임으로 오래된 전사들 사이에서 더 잘 알려진 St의 2대 휴먼 St_kady1을 대장으로 라인업을 구성.

WeRRa. SAINT의 대장 Medusa[SAINT] 전지윤의 휴먼을 아처로 격파하며 전투를 마무리 지었던 나이트 엘프 명가 WeRRa의 ‘나엘 교관’인 Mint.WeRRa 진현덕이 지난 경기의 승리를 이어가기 위한 선봉의 자리. 그리고 지금까지 공식 전투에서 한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러나 모든 WeRRa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여행을 즐기고 있을 뿐이던’ 휴먼 전사 Kenshin.WeRRa 원성남이 중견으로 드디어 전투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장의 자리는 Orc_No1.WeRRa 서창수였다. WeRRa의 최고수 나엘들을 상대하며 단련되어진, 연구와 실험의 ‘오크 닥터’ 서창수는 대장의 자리에 어울리는 무게감을 가지고 있었다.  

제 1경기. 라이벌리. 선봉 St_starTRuth 차순재는 맹렬한 기세였다.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듯. 아크메이지와 마운틴 킹, 그리고 풋맨들은 센터 진입로와 센터 주변의 크립들을 재빨리 제거하고, 애인션트 오브 워를 이용하여 빠른 멀티를 하며 선 키퍼 오브 더 그루브와 아처 중심 체제로 가고 있었던 Mint.WeRRa 진현덕의 앞마당 멀티 쪽으로 진격하였다. 첫번째 전투에서 진현덕의 앞마당 멀티에 많은 피해를 주며, 그리고 상당수의 아처를 전사 시키며 회군. 그리고 프리스트와 함께 병력을 재정비 하여 다시한번의 러쉬. 애인션트 오브 워가 버티고 있던 앞마당을 지나 진현덕의 본진으로 돌진. 강력한 풋맨과 마운틴 킹의 썬더크랩을 견디지 못하고 아처 중심의 진현덕, 경기 포기. 제 1경기 St의 선봉 St_starTRuth 차순재 승.

제 2경기. 트랑퀼 패스. 지난 Pooh와의 경기에서의 실수를 만회한 것에 만족한 듯한 미소를 띄고 있던 차순재 앞에 나타난 것은 ‘바람의 아크메이지’ Kenshin.WeRRa 원성남. 그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단지, 그의 WeRRa의 전우들 밖에. 이제, 그가 칼을 제대로 잡았고, 오랜만의 전투를 앞두고 약간은 상기된 얼굴을 보이며 전투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예전에 보여주었던 화려하고 날카로운 검술의 향연을 WeRRa인들은 기대하고 있었다. 차순재는 빠른 킵엎을 통한 빠른 마운틴 킹의 확보, 그리고 원성남은 빠른 멀티를 통한 풍부한 자원과 물량을 준비하고 있었다. 마운팅 킹의 썬더크랩으로 켄신의 풋맨들을 녹이며 앞마당 멀티를 밀어내고 승기를 잡을 수 없었을까? 차순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켄신의 크리핑 코스에 차순재는 번번히 뒷덜미를 잡혀야만 했다. 병력의 지속적인 소모. 그리고 자원차이는 조금씩 더 벌어져 나갔다. 마운틴 킹의 레벨이 5라는 것에 위안. 그러나, 켄신은 빠른 멀티, 그리고 느린 테크트리, 느린 히어로의 레벨업이였지만, 결국은 모든 것을 만회하고, 화려한 경기 운영과 컨트롤을 선보이며 차순재를 압박해 들어갔다. 마지막, 이너파이어로 전장을 밝힌 켄신의 대규모 메지컬 군단이 차순재의 앞마당을 파괴하고, 아크메이지, 마운팅 킹을 전사시키며 경기 종료. Kenshin.WeRRa, 칼을 들다.

제 3경기. 아일 오브 드레드. St의 중견으로 등장한 언데드 플레이어 St_jojo 석동진은 이 맵에서, 지난 2차리그 패자조 8강 경기, ReX.Scorpio 오창정과의 경기를 통해 대 휴먼전의 공포를 경험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다시, 생소한 Kenshin.WeRRa가 앞에 서있다. 무엇으로 공포를 극복할 것인가? 선 데스 나이트, 그리고 후 리치였다. 그동안의 그의 경기에서 거의 선보인 적이 없었던..데스 나이트, 리치, 구울. 아크메이지, 마운틴 킹, 풋맨. 수십미터의 거리를 두고 몇번의 지속적인 대치, 신경전. 그리고 석동진이 찬스를 잡았다고 생각한 순간, 데스 나이트의 코일과 리치의 노바가 아크메이지 심장을 관통하고 온몸을 얼려 버렸다. 그러나, 아크 메이지는 전사하지 않고 살아 남았고, 이후, 석동진은 자신의 견제 페이스를 잃어 버렸다. 원성남은, 휴먼의 완벽한 크리핑 능력을 과시하며 섬의 정상을 장악했다. 석동진은, 원성남이 켄타우르스칸을 상대할 때의 빈틈을 노려 보았지만, 역부족. 구울은 마킹의 선더크랩에 사라지고, 데스 나이트와 리치는 볼트와 슬로우에 발이 묶여 버렸다. 그리고 뒤늦게 원성남의 본진으로 게릴라 견제를 들어갔지만, 너무 늦은 타이밍. 마지막으로, 동료들과 함께 모든 것을 얼려 버릴 계획으로 열대의 섬으로 찾아온 노스랜드의 외로운 한마리의 프로트스웜은, 자신의 존재감 조차 보여주지 못한 체, 열대의 더위에 무기력하게 녹아 버렸다. 켄신, 조조의 검을 가볍게 제압.

제 4경기. 로스트 템플. St의 대장은 St_kady1 김동언이었다. 베타시절부터, HipHop이라는 닉네임으로 휴먼 초고수로 알려져 있던 그는, 자신의 명예보다 더욱 중요한 전투를 치루어야 했다. St는 두번 연속 한명의 전사에게 올킬을 당한 상황이었고, 이제 다시, 그 위험이 현실화 되고 있었다. 세번의 패배는 전투의 역사에서 그럴 수도 있었다. 그러나, 상대방의 한명의 전사에게 세번의 연속적인 전원 몰살은, 클랜의 현판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두명 모두 빠른 멀티를 시도했다. 원성남 8시, 김동언 6시. 그러나, 원성남의 상황 판단은 빠르고 정확했다. 김동언이 빠른 멀티를 건설하며 사냥을 떠났을 때, 원성남은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김동언의 앞마당으로 돌격했다. 김동언은 건설되던 멀티를 철수 했고, 대신 빠른 테크트리를 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김동언의 마운틴 킹이 나왔을 때 전황을 역전 시킬 수 있는 충분한 병력과 힘이 그에게 있었다. 예상대로의 정확한 러쉬. 그러나, 김동언의 마운틴 킹은 아크 메이지를 향해 스톰 볼트를 날렸고, 이 사이, 원성남의 풋맨과 밀리샤들은 김동언의 병력들을 두려움 없이 상대했다. 원성남은 거의 아무런 피해 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가졌고, 김동언은 모든 것을 잃었다. 단 한번의 실수. 결과는 뒤집을 수 없었다. 켄신, 자신의 칼솜씨를 유감 없이 발휘.

이제, 그의 이름이 다시한번 전사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풍부한 전투 경험이 있는 전사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떠돌던 ‘바람의 아크메이지’ Kenshin.WeRRa. ‘다시는 피를 보지 않을 것’이라던 그의 칼이 다시 하늘을 가르기 시작했고, 워크래프트3의 전장은 다시한번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 ReX의 스콜피오, SAINT의 메두사, St의 주주와 함께, WeRRa의 켄신. 다시한번 강력한 휴먼 전사의 등장. 그리고 WeRRa, 연전연승. 그리고 St, 자신의 클랜의 역사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세번의 전투.

인티즌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클랜 팀배틀은 격정과 부드러움의 캐스터 이현주, 카리스마와 무게감의 교주 해설 장재영, 가장 공격적이며, 가장 날카롭고, 가장 직설적인 해설 김동준의 진행으로 매주 금요일 7시, 겜비씨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다.

* 인티즌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클랜 팀배틀 St VS WeRRa 경기 종합

제 1경기 라이벌리
선봉 St_starTRuth 차순재 (H) VS 선봉 Mint.WeRRa 진현덕 (N). 차순재 승

제 2경기 트랑퀼 패스
선봉 St_starTRuth 차순재 (H) VS 중견 Kenshin.WeRRa 원성남 (H). 원성남 승

제 3경기 아일 오브 드레드
중견 St_jojo 석동진 (U) VS 중견 Kenshin.WeRRa 원성남 (H). 원성남 승

제 4경기 로스트 템플
대장 St_kady1 김동언 (H) VS 중견 Kenshin.WeRRa 원성남 (H). 원성남 승

* 현재 클랜별 순위
1위 WeRRa 3승 (3:2, 3:1, 3:1)
2위 Pooh 2승 (3:0, 3:2)
3위 ReX 1승 1패 (2:3, 3:2)
4위 SAINT 2패 (1:3, 2:3)
5위 St 3패 (0:3, 2:3, 1:3)

* 다음주 경기 (2002.11.29) : ReX VS SAINT
ReX: ReX.Scorpio 오창정, ReX.Asuka 이수혁, ReX.jojo 황연택
SAINT : Fusion[SAINT] 김대현, Shoo[SAINT] 추승호, Medusa[SAINT] 전지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2/11/23 17:46
수정 아이콘
계속되는 휴먼천하.. 종족만 봐도 누가이길지 뻔하다는..
나엘이 그나마 휴먼과 할만하고 나머지종족은..-_-..
용살해자
02/11/23 23:37
수정 아이콘
핫핫핫...뭐. 휴먼 천하라곤 해도 -_-a 초고수 세계는 다르죠...
신촌졸라맨
02/11/23 23:38
수정 아이콘
확실히 휴먼의 강세가 이어지는것 같군요. 온게임넷도 그렇고
고랩마킹은 정말 공포 그자체인것 같습니다. 패치전 데몬헌터보다도
더 무섭다는 생각이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09 2002 온게임넷 3rd 챌린지리그 F조 경기결과 및 최종성적 [16] Altair~★4045 02/11/26 4045
908 2002 KPGA Tour 4th league Mega match 7주차 경기결과 & 중간성적 [20] Altair~★4092 02/11/26 4092
906 itv 랭킹전 11/24 결과 [17] ivish5325 02/11/24 5325
905 [후기] 파나소닉배 임요환 vs 김동수...아비터 리콜 대 고스트 락다운의 환상대결!!! [14] tongtong7289 02/11/23 7289
904 "바람의 아크메이지" 겜비씨 워3 클랜 팀배틀 St VS WeRRa (2002.11.22) 경기 결과 [3] Sir.Lupin2734 02/11/23 2734
903 Panasonic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2주차 경기결과 [16] Vampire_'SlayerS'4637 02/11/22 4637
902 itv 라이벌전 11/22일 결과 [5] soccerism3547 02/11/22 3547
901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워3 리그 4강전 결과 (2002, 11, 21) [5] Triple_H[WWe]1704 02/11/21 1704
900 2002 KPGA Tour 4th 인터리그 Xtra Match 6주차 결과 [13] Vampire_'SlayerS'2815 02/11/21 2815
899 “블랙 아웃” 겜비씨 워3 2차리그 5주차 (2002.11.20) 경기결과 [4] Sir.Lupin1799 02/11/21 1799
898 겜티비스타리그 3차리그 조&맵추첨결과 (퍼옴..) [24] -_-;;;//3667 02/11/20 3667
897 2002 KPGA Tour 4th 인터리그 Mega Match 6주차 결과 [11] Dabeeforever3994 02/11/19 3994
895 온게임넷 챌린지리그 결과 [14] 이재석3508 02/11/19 3508
894 해태제과배 루키 최강전 (Gembc 방송) [5] 수시아3975 02/11/19 3975
893 2001년 KPGA 투어 10월 경기 [2] 수시아1797 02/11/19 1797
892 itv 랭킹전 11/17 결과 [4] ivish4266 02/11/17 4266
891 “No.1 Orc Player” 인티즌배 겜비씨 워3 클랜 팀배틀 Pooh VS SAINT (2002.11.15) 경기 결과 [4] Sir.Lupin3313 02/11/16 3313
890 Panasonic 2002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1주차 경기결과 [23] Altair~★5553 02/11/15 5553
889 "낭만오크, 챔피언을 디스시키다!" 한빛배 겜비씨 워크래프트3 2차리그 4주차 경기결과 [3] Sir.Lupin3758 02/11/15 3758
888 itv 라이벌전 11/14 결과 ivish3400 02/11/15 3400
887 2002 KPGA Tour 4th 인터리그 Xtra Match 5주차 경기결과 및 중간성적 [7] Altair~★3935 02/11/14 3935
886 itv 랭킹전 11/10 결과 [7] AIR_Carter[15]4423 02/11/13 4423
885 2002 온게임넷 3rd챌린지리그 D조 경기결과 및 중간성적 [16] Altair~★4338 02/11/12 433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